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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 글 ·
  • 작성일2021. 01. 06


사랑은 좀처럼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 시작의 감정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여기, 이 찬란한 청춘의 사랑이 어떻게 변해 버렸는지 보여주는 영화가 있다. 아니, 끝나버린 것만 같은 너저분한 사랑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보여주는 그런 영화가 있다.
 

미래의 방으로
 

딘과 신디는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는 6년차 부부다. 그들의 딸 프랭키는 펜스가 열린 틈을 타서 밖으로 나가버린 반려견 메건을 찾아다니고 있다. 프랭키는 결국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엄마를 깨우기에 이른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메건을 찾을 수가 없다. 이 부부는 크게 애쓰지도 않는다. 그저 문을 열어두면 돌아오겠거니 내버려두고야 마는 것이다. 그들의 침실과 소파와 욕실, 어느 곳에서도 생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단 하나 그들의 집에서 살아 있는 게 있다면 프랭키, 이 요조숙녀는 얼어붙은 권태를 녹일 유일한 희망이다.
 

신디는 병원 업무를 마치고 딸의 학예회를 보러가는 길에 죽어있는 메건을 발견한다. 딘과 신디는 프랭키를 할아버지 댁에 맡겨둔 후에 뒤뜰에 메건을 묻는다. 가족 같은 애완견을 잃은 이들 부부는 서로에게 그 탓을 돌리며 점차 권태의 균열을 겉으로 드러낸다. 서로의 감정을 이대로 두어선 안 된다는 걸 직감한 딘은 분위기를 전환할 겸 외곽의 모텔을 예약한다. 큐피드 방과 미래의 방, 두 방 중에 딘이 택한 것은 바로 미래의 방.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예전처럼 사랑을 나누길 기대한 것이다. 신디는 술을 사기 위해 들린 마트에서 과거에 연인이었던 바비를 만나게 된다. 바비는 딘과 신디에게 불편한 존재다. 그의 등장으로 딘의 불만과 짜증은 더욱 더 신디를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신디는 차를 세우곤 외길의 큰 나무 뒤에 숨어버린다. 미래의 방으로 가는 길, 감독은 짓궂게도 과거로 카메라를 돌려버린다.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미 딘과 신디가 부부가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딘은 페인트 공이 되어 있고, 신디는 산부인과 간호사로 바쁘게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감독은 왜 그들의 첫 만남을 들여다보려 하는 가. 그건 그들의 만남이, 모든 사랑의 시작이, 달콤하고 짜릿하며 어쩌면 위험천만한, 불꽃놀이, 그 사랑에의 열병으로 주체할 수 없는 청춘의 시를 둘만의 시간 속에 각인 시킨다고 믿기 때문일까.
 

이사 짐을 옮기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딘은 옆 병실 문틈으로 신디를 보게 된다.
 

“그녀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돼요.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딘은 그녀에 대한 생각을 주체할 수 없어 다시 예전의 병실을 찾게 되고, 신디의 할머니를 통해서 이름을 알게 된다. 버스에서 우연하게 신디를 만나게 된 딘은 비어 있는 당신의 옆자리가 유일하게 남아있는 자리라며 앉을 것을 요청한다. 비비드한 컬러, 삼각대를 버리고 성큼성큼 그들을 따라가는 핸드헬드 기법,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블루지한 멜로디와 조화로운 코러스, 현실이 된 6년차 부부의 모습과는 달리 그들의 설레는 감정을 역동적이고 즉흥적으로 담아내려 했다. 그건 마치 꿈처럼 잡히지 않는 머나먼 환상의 세계, 싸구려 웨딩샵에 전시된 드레스와 턱시도, 하트가 걸려 있는 문, 그 앞에 선 두 사람, 청바지에 가죽점퍼, 철사로 감아놓은 우크렐레의 어깨끈, 딘의 신나는 연주, 장난기 가득하지만 제법 진지한 목소리, 빨간 민소매 검은 치마 정강이까지 오는 검은 부츠를 신은 신디, 딘의 노래에 맞춰 슬며시 움직이는 몸동작, 탭댄스, 미래를 예감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걱정하지 않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뤄지는 웨딩 세레나데.
 
You & Me


차가운 쇳덩어리로 이뤄진 미래의 방. 서로의 행동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이 부부가 가진 공통의 기억 중 가장 강렬한 것은 음악이다. 그건 청혼의 곡이었으며, 사랑의 곡이었고, 또한 그들이 미래를 알 수 없었을 시절 서로를 믿고 따르겠다던 서약의 곡이다. 딘이 이 노래를 틀자, 신디의 몸은 다시 예전처럼 춤을 추는 것 같다. 하지만 먹는 것도, 섹스도, 자는 것도 잘되지 않는다. 도대체 뭐가 변해버린 걸까.
 

의대생 신디는 애인과의 잠자리에서 피임에 실패를 한 상태다. 아버지를 포함하여 여자를 배려하지 않는 남자에게 거부감을 느낀 신디는 무차별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뱃속의 아이마저 지우려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낙태를 중단한 채로 병원을 나선다. 병원 밖에서는 딘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 남자는 꾸밈이 없고, 다정하게 사랑할 줄 알며, 태어날 아이와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딘을 처음으로 가족에게 소개시켜 준 신디는 전에 없던 행복한 미소만 내보일 뿐이다. 식사를 마치고 침대 위에서 사랑을 나누려는 순간, 딘은 씨디를 한 장 꺼낸다.
 

You and me (Penny & The Quarters)


You and me, you and me,
Nobody, baby, but you and me
Hey, hey, hey,
My my my my my my my my
You and me, you and me,
Nobody,baby, but you and me


If the stars don't shine,
If the moon won't rise,
If I never see the setting sun again
You won't hear me cry, this I testify
Please believe me, boy, you know I won't lie


별이 빛나지 않고
달이 뜨지 않으면
지는 해를 보지 못하면
그때 내 눈물도 그치리
내말을 믿어요
진실만을 말하니
그대만 있다면
그대와 나
우리 둘만의 이야기

<블루 발렌타인>은 사람이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진 않는다. 다만 사랑에 빠진 사람의 표정과 헤어짐을 결심한 사람의 표정을 번갈아 가며 보여줄 뿐이다. 그 극단에서 사랑이라는 관념의 가능성과 실패를 동시에 내보인다. 우리는 이 부부의 끝을 알 수 없다. 아버지의 집에 딸과 함께 머무르려는 신디와 차마 더 이상 붙잡지 못하고 멀어지는 딘, 그들의 마지막 포옹은 다시금 과거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만든다. 만삭이 된 신부 신디와 멋지게 차려 입은 딘, 그들은 영원한 사랑의 맹세와 서약을 통해 부부가 된 것이다.


서로를 견딜 수 없게 된 현실의 이 부부, 그 사이에는 프랭키가 있다. 아빠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사랑을 외치는 이 꼬마 숙녀는 그들의 거리를 메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딘은 프랭키를 엄마에게 보내며 뒤돌아버린다. 길거리에선 폭죽 터트리기가 한창이다. 하늘 위로 불꽃이 솟아오른다. 밤하늘을 가득 채워놓는 꽃송이는 낙화할 운명을 가진 채로 빛을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불꽃은 그 시간 속에서 타오르고 있었다는 것. 과연 그 찬란했던 시간과 사랑은 이제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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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