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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 글 ·
  • 작성일2021. 01. 06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유니버셜 픽쳐스는 <본 얼티메이텀>으로 마무리된 '제이슨 본 트릴로지'의 완결이 유난히도 아쉬웠나 보다.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이 떠난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새로운 얼굴 제레미 레너를 야심차게 내세운 <본 레거시>는 이전 작에서 구축한 동일한 세계관 속에 액션영화로서의 장르적 얼개를 고스란히 답습하였지만 3부작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한 미지근한 완성도로 실망스런 반응을 얻는데 그치고 말았다. 그렇게 잊혀 가던 시리즈에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이 재합류하여 제이슨 본이 등장하는 ‘진짜’ 후속편을 내놓는다니, 오랜 팬의 입장에선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아하기도 했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총에 맞은 채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건져 올려진 한 청년이 자신을 덮친 기억상실증에 맞서 제 존재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기 위해 벌이는 외로운 싸움은 시리즈의 시원을 이루는 근원적인 물음이었고, <본 슈프리머시>를 거쳐 <본 얼티메이텀>에 이르러서야 밝혀지는 ‘트레드스톤’의 감춰진 전말은 그의 질문이 도달하려 한 궁극적인 해답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국가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평범한 군인이었던 그를 비인격적 살인병기로 개조하려 한 트레드스톤 작전과 이를 배후에서 조종한 국가기관에 대한 분노, 그리고 최첨단 기술을 갖춘 CIA의 조직적 공세에 맞서 맨몸뚱이 하나로 시스템을 붕괴시켜버리는 제이슨 본의 전 방위적 활약은 냉전시대 이후 가장 성공적인 첩보액션물로 평가받는 ‘본 시리즈’의 미덕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작자인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은 <본 얼티메이텀>을 끝으로 완결되었고, 이 지점에서 제이슨 본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를 덧붙인다 한들 그 후일담은 어쩌면 불필요한 사족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우려를 수반하는 것이었다.
 

스핀오프격의 <본 레거시>와 맷 데이먼을 다시금 불러들인 후속작 <제이슨 본>에 이르자면, 제작진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면밀하게 구성된 3부작에서 제이슨 본으로 상징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차용한 별개의 프랜차이즈 시리즈물을 창조하고 싶어 한 듯하다. 이 지점에서 얼핏 액션영화의 대명사처럼 널리 알려진 <람보> 시리즈가 떠올랐다. 지금에 와서야 이 시리즈는 적을 향해 M60 기관총을 난사하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근육질 몸매로 상징되지만, 이 액션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작품 <퍼스트 블러드>(국내 개봉명은 <람보 1>)는 역설적이게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된 베트남 참전병사의 비극을 둘러싼 반전영화의 성격을 띤다. 전쟁의 폐해와 비극을 표상하는 캐릭터였던 존 람보는 80년대 레이건 집권 후 미국의 급격한 우경화 흐름을 좇아 제작된 후속작 <퍼스트 블러드: 파트2>(국내 개봉명은 <람보 2>)에 이르러 ‘강한 미국’이라는 국가적 이념을 체화한 살인병기로 ‘전향’하게 된다.
 

<퍼스트 블러드>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의 육체가 표상한 초월적 강인함은 자신을 향한 공권력의 위협으로부터 제 존재를 지키려 한 몸부림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지만, 이후의 후속작들에서는 그 자신이 강력한 공권력을 상징하게 되어 베트남, 소련, 미얀마 등지에서 미국의 적으로 상정된 대상을 향해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게 된다. <퍼스트 블러드>에서 존 람보가 드러낸 폭력성은 전쟁의 참상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버린 삶에 대한 좌절, 그리고 이러한 자신을 부당하게 배척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의 표출에 가까운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사회적 맥락을 지워버린 채, 마치 살상무기를 연상케 하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강고한 신체적 능력만을 전시한 ‘람보 시리즈’는 원작자 데이빗 모렐의 시대적 문제의식을 폭력에 관한 포르노그래피적 시선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본 시리즈가 매력적이었던 것은 제이슨 본과 대결을 벌이는 대상이 명확히 정의되기 어려운 정부 산하의 조직이라는 점이며, 이러한 관료 시스템과 대척점에 놓이게 된 제이슨 본은 애초에 자신을 제거하려 한 조직에 의해 탄생된 시스템의 일원이었다는 역설적인 사실에 있다. 데이빗 웹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군인이 (얼핏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는) 제이슨 본이라는 합법적인 살인병기로 거듭나게 된 배후에는 국가조직의 명령에 전적으로 복종하는 헌신적인 일원을 양성하려 한 CIA의 기밀 프로젝트가 존재했다. 상부의 명령에 반하여 적을 죽이는 임무에 실패하고 급기야 자신이 속한 조직 일반에 회의를 품게 된 제이슨 본은 결국 자신을 탄생시킨 시스템의 손에 의해 제거되어야만 할 운명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 내부에도 제이슨 본을 죽이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는 일원이 등장하며, 당초 제이슨 본과 CIA라는 시스템 간의 대결로 흐르던 극의 양상은 관료조직이라는 복잡한 시스템 내부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지닌 일원들 간의 복잡한 알력다툼으로 심화되기에 이른다. 냉전시대의 종식 후 무소불위의 ‘팍스 아메리카나’를 배경으로 한 이 새로운 첩보물은 어쩌면 과거의 이념 갈등이라는 첨예한 이항대립보다 근원적인 의문, 즉 더 이상 집단의 일원이기를 거부하고 ‘단독자’로서 살아남으려 한 개인의 주체적 고민에 초점을 맞추려 하였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제이슨 본의 뿌리인 트레드스톤 작전의 전말은 이미 <본 얼티메이텀>에서 만천하에 드러났고, CIA 뉴욕 지부장 노아 보슨의 총에 맞아 허드슨 강에 떨어진 그는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아 유유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 더 이상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이유가 없던 제이슨 본을 다시금 액션의 장으로 끌어들인 것은 트레드스톤 작전에 얽혀 목숨을 잃었다는 아버지의 존재다. <본 슈프리머시>에서 사랑하던 여인 마리의 갑작스런 죽음을 곁에서 목도함에도 좀처럼 냉철함을 잃지 않던 그가, 십 수 년 전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에 비분강개하여 CIA 앞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설정은 급기야 그의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지는 저격수 애셋(뱅상 카셀 분)의 존재가 개입하게 됨으로써 제이슨 본에 의한 복수극의 양상을 띠기에 이른다. 애셋은 과거 제이슨 본의 활약에 의해 폭로된 ‘블랙 프라이어’ 작전의 일원으로서, 그 역시 제이슨 본에 대해 개인적 원한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자신의 과거를 좇으려는 여정 가운데 보이지 않는 적의 위협에 맞서 고군분투하던 제이슨 본의 절박함은 <제이슨 본>에서 뼈와 살을 지닌 인간에 대한 분노로 뒤바뀌었고, 이전작의 스케일을 능가하는 후반부 자동차 추격씬의 거침없는 물량공세에 이르자면 그가 지닌 불사적 신체능력이 개인의 복수심에서 비롯한 파괴적 본성과 만나 제어할 수 없는 강력한 괴물을 창조한 듯한 기시감마저 느껴진다.
 


물론 <제이슨 본>은 호쾌한 액션 장르물로서 충분한 미덕을 갖춘 작품이다. 폴 그린그래스 특유의 핸드헬드 촬영으로 포착된 영화 초반 그리스 시위현장 시퀀스에서는 그의 전작 <블러디 선데이>를 연상시키는 밀도 높은 현장감이 돋보이며, 리드미컬한 편집으로 구축된 극의 서스펜스는 앞선 3부작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미국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 감시 프로젝트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사례는 극 중 설정 가운데 자연스레 녹아들어 내러티브에 시의성을 부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본 트릴로지’를 걸작의 반열로 올려놓았던 쓸쓸한 비장미와 더불어 폭력에 관한 근원적인 의문이 결여되어 있다.


<본 아이덴티티>의 유명한 갈대밭 시퀀스에서, 제이슨 본의 총에 맞아 죽어가는 무명의 저격수(클라이브 오웬 분)는 그의 정체를 추궁하는 본의 질문에 힘겹게 입을 열어 답한다. “나는 혼자서 일해. 너처럼. 우리는 모두 혼자지.” 제이슨 본은 자신을 향해 총부리 겨누는 적들과 처절히 싸우지만, 적의 가면을 쓴 상대는 그 자신과 다를 바 없이 제 존재를 잊은 채 자신의 목숨을 무참히 소모시키는 시스템의 부속품에 불과할 뿐이다. 제이슨 본은 스스로가 도무지 이길 수 없는 거대 배후와 맞서 싸운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며, 이러한 싸움은 곧 필연적인 패배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무모한 여정에 지나지 않는다. 성치 않은 다리를 절뚝거리는 가운데 앞만 보며 부단히 걸어가는 제이슨 본의 뒷모습은 지난한 노정에 처한 그의 고독을 암시하는 처연한 이미지로 남게 되었다.


<제이슨 본>의 마지막 장면, 로버트 듀이(토미 리 존스 분)를 제치고 CIA의 새로운 실세로 떠오르게 된 헤더(알리시아 비칸데르 분)는 제이슨 본을 다시금 조직의 일원으로 회유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그를 제거하고자 상부와 모의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모든 대화를 감청한 제이슨 본은 그들의 어설픈 술수를 비웃은 채 유유히 사라지며,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인 주제곡 ‘익스트림 웨이즈’가 울려 퍼진다. 제이슨 본은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리고 (<본 레거시>를 제외한)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에 이르러, CIA는 제이슨 본을 시스템의 위협이 될 수 있는 경계 인물이자 유능한 조력자로 인정하기에 이른다. 이쯤 되면 그들이 힘을 합쳐 제3의 적과 싸우게 되는 또 다른 프랜차이즈 시리즈물이 그려지지 않는가. 하지만 ‘제이슨 본 트릴로지’에 열광했던 무수한 관객들은 그들의 영웅이 람보나 제임스 본드, 혹은 에단 헌트가 되는 것을 원치 않을 듯하다.

문성훈 / dahl05@naver.com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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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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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그 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랑은 청춘을 성하게 한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