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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 글 ·
  • 작성일2021. 01. 06


신자유주의 시스템’에 대한 조용하고 격렬한 비판이라 일컬어지는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2014)에 는 ‘산드라’의 주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화의 카메라는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며 선형적 시간의 배열 안에서 그저 기록하듯 ‘산드 라’의 주말을 쫓는다. 그 가운데 산드라는 해고통보를 받고, 동료들 과 통화를 하고, 그들과 만나고, 절망하고, 다시 일어선다. “우리 잘 싸웠지? 나 행복해”에 도달하기까지 산드라의 나흘은 덤덤하게 전 달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어떤 긴장감을 안긴다.
 

영화는 두 가지 흐름을 가진다. 긴박하게 넘실대며 다가왔다 사라지 는 파도가 있는가 하면 언제나 그 자리에 흐르고 있었다는 듯 잠잠 한 강물이 있다. 그래서 <내일을 위한 시간>의 ‘기록’은 긴장감과 나 태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여기서 긴장감은 그녀의 삶에 일어난 해 고라는 절망이 어떻게 해소될 것인가에 대한, 아니 좀 더 정확히 말 해서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이 빚어낸 극적 효과다. 그것은 일상에 찾아온 사건이 주는 긴장감이다. 그렇다면 나태함은 일상의 반복이 빚어낸 느낌이다. 해고통보라는 사건의 저변에 덤덤한 일상이 존재 한다. 매일같이 흘러가는 그 일상 말이다.
 

흔히 사건의 강렬함은 시선을 강탈한다. 그래서 <내일을 위한 시간> 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비평)는 산드라에게 일어난 해고라는 사건,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추동된 만남에 주목했다. 그러나 해고와 해고 로 인한 만남이라는 사건을 추동하는 것은 그 저변에 흐르고 있는 일상적 요소임에 틀림없다. 영화의 시간 속에서 사건으로 인한 여 러 번의 만남이 지나가지만 그것을 받치고 있는 일상은 여전히 덤 덤하게 흘러가고 있다. 때문에 영화가 그려내는 만남들 사이의 빈 공간에서 우리는 여전한 일상의 조각들을 강렬하게 마주하게 된다. 영화의 두 번째 신, 2층의 공간에서 무기력하게 울고 있는 산드라 는 남편을 통해 동료들과의 만남을 결정한다. 그리고 줄리엣의 전 화 통화로 사장에게 재투표를 부탁하려 한다. 이 사이 그들의 대화 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사장은 아직 결정 안 했는데 날 보자고 했대”, “지금?”, “5시까지 오래”, “데려다 줄게”, “애들은?”, “가는 길 에 데리러 가자” 산드라는 사건의 혼란 앞에 불안해하면서도 일상 의 조각들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느닷없이 찾아온 사건 밑으로 일 상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다르덴 형제는 일상 위에 사건을 배치했다. 그들은 카메라를 통해 산드라의 뒷모습을 쫓았다. 주변의 물건을 걸치고 산드라를 관찰했 고 그녀를 쫓는 카메라를 미세하게 흔들었다. 마치 누군가가 그녀 의 나흘을 몰래 추적하며 담아내고 있는 듯 말이다. 그들의 카메라 는 끊이지 않았다. 롱테이크 기법을 빈번하게 사용해 일상의 사실 감을 극대화시켰다. 한 가지 더, 그들은 ‘음악’의 부재를 만들어 내 었다. 영화의 배경을 채우는 것은 오직 ‘소리’다. 초인종 벨소리, 거 리의 자동차 소리, 축구장의 아이들 소리, 공원의 새소리, 라디오의 노래 소리 같은 일상의 소리만이 영화의 배경을 채우고 있다. 인위 적인 ‘음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같은 연출 기법으로 다 르덴 형제는 일상의 시공간을 사실적으로 극대화하고 일상 위에 찾 아온 사건을 배치했다.
 

일상 위의 사건, 그 배치는 다르덴 형제의 ‘강조점’을 또렷이 보여준다. 분명 <내일을 위한 시간>의 방점은 해고라는 사건과 그로인한 만남 밑 에 덤덤히 흐르는 일상에 찍혀 있다. 일상이 사건을 포섭하는 과정이 영 화의 메시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순항하고 있던 산드라의 일 상이 느닷없이 찾아든 사건에 의해 요동쳤지만, 어느새 그 사건은 일상 을 만나 또 다른 일상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또 다른 일 상’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아”라고 절망했던 산드라가 “나 행복해”라는 희망에 도달하기까지 그녀의 삶에 찾아온, 그녀의 일상으로부터 추동된 사건이 ‘또 다른 일상’을 만들고 여전한 반복임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 지 않은 ‘내일의 일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상의 힘이다 .
 

강물의 흐름은 흘러가기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법이 없다. 다시 말 해 일상은 변화를 조용히 만들어내고 있다. 반복으로만 점철된 듯한 그 일상이 어느 순간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르페브르가 이야기하듯 우리의 ‘일상생활’이 언제나 열려있어 순환적 리듬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알아챌 수 없을 만큼 덤덤하지만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또 렷하게 산드라는 변화한다. <내일을 위한 시간>이 깨우쳐준 것은 사건 과의 뒤엉킴 속에서 반복으로만 점철된 듯 보이는 일상이 순환적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이것이 <내일을 위한 시간>이 그려낸 일상의 힘이다.

양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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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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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친구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는 항상 친구를 필요로 해왔다. ‘친구’라는 이름을 표방한 영화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