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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 글 ·
  • 작성일2021. 01. 06


평범한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던 인물이 어떤 운명적 만남으로 인해 전혀 다른 세계로 진입한다는 이야기는 역사 이래 수없이 반복되어 왔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모티프이다. 평범한 이름에 걸맞게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온 필자는 슈퍼맨을 보며 나 또한 크립토의 아들이 아닐까 기대했고,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나 를 마계로 데려다줄 전령이 나타나길 꿈꾸었다. 호그와트 마법 학교를 두 번은 졸업하고도 남을 나이이지만 입학 허가가 난다 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이 대책 없이 낭만적인 망상에 레 니 에이브러햄슨의 영화 <프랭크Frank>(2014)가 응답한다. 온 라인 게임에서만이라도 영웅이 되고 싶었던 우리들 모두에게.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고집스럽게 한쪽으로 빗어 넘긴 머리에 동공이 확장된 커다란 눈, 반쯤 벌린 무심한 입술까지. 아무것도 말하고 있지 않은 것 처럼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듯한 프랭크의 ‘얼굴’ 위로 수많은 상념들이 스쳐간다. 그리고 그 상념들은 대체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육하원칙으로 수 렴된다. 기실 그 얼굴 위로 얽혀든 생각과 질문과 욕망들은 얼 굴의 생김새 자체가 아니라 얼굴 위에 얼굴을 뒤집어쓰는 행위 를 특이성으로 규정짓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모두 시시때 때로 가면을 바꾸어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누구도 얼굴을 가리는 거대한 탈을 24시간 내내 쓰고 있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만 프랭크의 탈은 특별한 것이 된다.


그럼에도 프랭크의 탈에 대한 호기심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는 다. 왜 탈을 쓰고 있는 것일까. 그를 그렇게 만든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보통사람’인 관객들을 대신하여 끊임없이 프랭크 의 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원인을 파헤치려는 이는 ‘보통사람’ 의 대명사, 존이다. 프랭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소른프르 프브스 멤버들과 달리 존은 프랭크의 천재성과 광기의 근원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그러나 존의 시도는 그 시작에서부터 실패를 노정하고 있었다. 존은 흉측한 얼굴, 학대받은 경험 따위 를 상상하느라 프랭크의 ‘솔직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했 다. 드문드문 뚜렷하게 윤곽을 드러내는 내적 차이들은 외적 차 이에 집중하는 순간 포장되고 가려진다. 그리고 영화 속 보통사 람들 역시 존의 방식으로 존을 배반한다.


앨범 작업 중 존이 몰래 찍은 영상은 존의 시선 아래에서 소른프 르프브스와 그들의 음악을 매끈하게 포획해냈다. 시쳇말로 괴 짜 같은, 그러니까 보통사람들과 현저하게 다른 그들의 모습은 그들의 음악을 신비화하고 특별한 것으로 보이게 한다. 그러한 외적 요소들이 그 음악의 진정성을 소거시키고 인디-마이너한, 특이한, 흔하지 않은 것의 범주 안으로 묶어버린다. 이러한 점은 프랭크의 실종 이후 존의 트위터에 보내진 멘션들로 부각된다. 한 밴드의 운명과 그 삶들에 던져지는 조롱과 거짓은 이전의 환 호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가볍게 날아든 것인가. 대중이 원한 것 은 단지 따분한 일상에서 특별함을 추체험하는 것이었을지 모른 다. SWSF 스태프들의 말처럼 소른프르프브스는 그저 그 곳에 초청된 여러 인디밴드들 중 하나일 뿐이었고, 그마저도 소비되 기에 적절한 대상은 아니었다. 그리고 소비되기를 욕망하는 순 간, 비극은 이미 시작되었다.


음악을 원한다고 믿었지만 실상 음악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었 고, 그것만이 자신의 평범한 생에 특별함을 덧씌울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했던 존에 의해 자신들만의 해방적 음악을 꿈꿨던 밴 드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프랭크처럼 되고 싶었지만 그 불가능 성을 깨닫고 프랭크의 탈을 훔쳐 쓴 채 자살함으로써 자신을 해 방한 돈과 달리 존은 프랭크를 자기 방식으로 절취한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해변을 지나는 사람들, 사물들을 자신의 시선과 음 악 속에 대상화했던 것처럼. 존의 기획에 따라 움직일수록 프랭 크는 점점 자신을 잃고 불안 증세에 시달린다. 클라라, 나나, 바라크가 차례로 떠나버린 뒤 존은 프랭크와 언플러그드로 공연을 강행하지만, 결국 프랭크는 빈껍데기만 남은 듯 쓰러지고 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에게 간택받기 위해 간명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였고 그러한 간명화가 가능했던 이는 오로지 존 하나 였다. 명징하게 규정되기 위해 배제되는 이질성과 모순, 비동일 자적 자질들이 실상 프랭크들의 음악과 삶 자체였기 때문이다.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원했던 존과 달리 프랭크에게는 보편 성, 동일성 관념 자체가 없다. 메이저 음악의 안티테제로서 인디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세계를 담은 음악을 행하기 에 어떠한 저항 정신이나 튀려는 의지 또한 없다. 음악에 모든 세 상의 소리를 담으려는 듯 프랭크는 가장 일상적인 것에서 소리 를 채취하고 섬세하게 조율한다. 사물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고 사물‘되기’를 감행하면서 내면을 해방하는 음악. 그래서 그의 음 악은 우주처럼 난해하지만,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고 해방을 수 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주적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탈 을 벗고 다시 조우한 프랭크와 클라라, 나나, 바라크가 부르는 ‘I Love You All’은 그 모든 보잘 것 없고 사소한 것들을 사랑한 다는 고백이다. 사물의 목소리를 듣는 일, 지나치는 말들 속에 서 진실을 담는 일, 그리고 서로를 껴안는 일. 결국 프랭크가 음악을 만드는 것은 삶을 사랑하고 살아가는 일 그 자체에 다 름 아니다.


사실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우연한 기회에 키보드 연주자로 합류하게 된 밴드에서 멸시당하면서도 자신의 몫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 투하는 모습은 어쩐지 안타깝다. 그의 열정이 초래한 결과를 떠 나 재능과 열정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 고 있기 때문이다. 잘생긴 얼굴에 학대당한 경험도 없고 음악적 재능은 탈을 쓰기 전부터 있었다는 프랭크 부모의 진술은 프랭 크의 천재성을 외부에서 찾으려 했던 존의 모든 시도들이 실패 했음을 알린다. 그리고 존은 스스로가 프랭크를 위해 행했던 것 들이 프랭크의 날개를 잘라 놓았음을 깨닫는다. 너무 늦게 알게 된 진실은 재건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다. 이제 존에게 남은 일 은 잠시간의 일탈을 끝마치고 이계에서 현실계로 돌아가는 것뿐 이다. 프랭크를 두고 떠나는 존의 너무도 평범하고 또 유별나게 평범한 뒷모습은 지나친 절망이나 설익은 판타지로의 귀결을 지 양한다. 다만 그 쓸쓸한 어깨를 프랭크의 목소리가 감싸 안는다. I love you all. 너희 모두 사랑해, 라고.
 

김유진 학교 졸업 후 줄곧 부산시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공보관실, 기획관실, 문화 예술과 등을 거쳐 2012년 2월부터 영상산업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문화행정의 중요성과 즐거움을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으나 동시에 이 분야에 대한 소양과 감각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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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