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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 글 ·
  • 작성일2021. 01. 07



침묵, 그건 이 영화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침묵이기에 하나의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 같은 이 비어있는 사운드가 자아내는 울림은 어느 음악보다 아름다우며, 절절하다.


침묵의 연주
 

피아노, 절제된 듯 정확하게 두드리는 건반은 편안하면서도 긴장을 놓치지 않는다. 카메라는 모래로 큰 배를 만들고 있는 어린 아이를 지나쳐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화면을 넘기며 이동한다. 마치 책장을 넘기 듯, 시간을 넘기 듯. 그렇게 몇 페이지가 넘어가면, 한 아이의 삶이 이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일러주듯 내레이션은 시작된다.


‘토니 타키타니의 본명은 정말로 토니 타키타니다.’
 

이 묘한 문장 속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부려내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담긴 것만 같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갈 이야기에 대한 단서를 흘려놓았으며, 무엇보다 하루키 특유의 유머가 녹아 있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기에 영화는 소설의 문장을 고스란히 들려주길 원한다. 그러면서도 문단과 문단, 혹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 쉼표를 넣어 관객으로 하여금 긴 숨을 들였다 내뱉을 수 있도록 아주 천천히 이미지를 배합한다. 여전히 카메라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지만, 잔잔하던 피아노 음률은 고음의 저편에서 화음을 이탈한 채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성인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만으로도 이 영화는 듣는 영화가 된다. 게다가 하루키 문장을 읽어주는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내레이션은 한층 더 깊은 여운을 전해준다. 간간이 내레이션을 차단시키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흠 잡을 데 없다. 하지만 듣는 영화로써 이 영화를 완성시켜 주는 것은, 침묵이다. 그건 이 영화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침묵이기에 하나의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 같은 이 비어있는 사운드가 자아내는 울림은 어느 음악보다 아름다우며, 절절하다.

토니 타키타니
 

타키타니 쇼자부로는 나름 이름난 트럼본 주자다. 사소한 문제로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기 4년 전 상해로 피신해서 지내게 되었는데, 악기 하나로 삼시 세끼를 때울 수 있고, 여자까지 만날 수 있으니 그에게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그 시절 이런 저런 무리와 교류한 게 화근이 되어 형무소에서 지내게 된다. 형무소의 방은 좁고 고독하다. 그는 차가운 방에 한쪽 어깨만 뉘인 채로 다가올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지낸다. 하지만 운이 좋아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가족은 없고, 지낼 곳 또한 마땅치 않지만 옛 동료들과 재즈 밴드를 꾸리며 살아가게 된다. 어머니 쪽의 먼 친척 되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그녀는 아이가 태어난 지 3일 만에 죽어버린다. 사이가 좋았던 미군 소좌는 태어난 아이에게 ‘토니’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당분간 미군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고, 미국식 이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쇼자부로는 토니 타키타니라고 이름을 짓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이름을 믿지 않거나, 개중에는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쇼자부로는 악단을 이유로 자주 집을 비웠지만, 토니는 외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토니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는데, 특히 기계를 그리는 것을 아주 잘 하였다. 지인들은 그의 그림은 체온이 느껴지지 않으며 예술이라 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 비판하지만 반대로 토니는 예술성이라 하는 것들이 단지 미숙하고 추하고 부정확한 것이라 느껴진다. 그는 메커니즘에 관한 무엇이든 그리게 되었고, 자연스레 일러스트레이터가 된다. 서른다섯 살이 되었을 즈음에는 이미 명성을 얻고 부도 축적이 되어 있다. 그런 그에게 열다섯 살 차이가 나는 여자가 나타난다. 토니는 그녀를 두고 이렇게 표현한다.
 

‘특별한 바람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옷을 걸치고 있었다.’
 

그녀를 다섯 번째 만났을 때, 토니 타키타니는 청혼을 한다. 토니 타키타니의 인생의 고독한 시기는 끝났다. 하지만 고독하지 않다는 것은 그에게는 기묘한 상태다. ‘한 번 더 고독이 찾아오면 어떡하지’하는 공포가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차츰 그러한 공포도 일상의 행복 속에서 잊혀 진다. 그들에게는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는다. 굳이 신경 쓰는 일이 있다면 그녀가 옷을 너무 많이 산다는 것이다. 그녀 역시 그 문제를 알고 있다. 이미 중독되어버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고백한다. 그토록 많은 옷을 사고 입기에는 결국 몸은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녀는 토니를 사랑하고, 그를 존경하기에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한다. 이제 막 사온 옷들을 다시 환불하고 돌아오는 길이 가볍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방금 환불하고 온 옷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신호와 함께 차를 꺾으며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나고 그녀는 죽고 만다.
 

타키타니는 행복을 알기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고독을 극복하려 애쓴다. 심지어 아내와 같은 옷 사이즈의 비서를 채용하기에 이른다. 조건은 오로지 하나다. 아내의 옷을 입고 일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아내의 옷들을 입어보곤 하염없이 울고 만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옷들을 처음 입어봐서 정신이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도 잠시, 토니 타키타니는 생각을 고쳐먹곤 모든 옷을 팔아버린다. 비서로 채용한 그녀에게도 사정을 알리며 사과를 한다. 아내의 옷 방은 텅 비워둔 채로 둔다. 2년이 지난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에게 남은 것은 트럼본과 재즈 명반들이다. 그는 점차 그마저도 귀찮아지고, 모든 것을 팔아버린다. 레코드 상자를 싹 치우고 나자, 토니 타키타니는 비로소 외톨이가 된다. 마치 감옥에 갇혀 있던 아버지가 그러 했듯, 그는 비어있는 그 방에서 한쪽 어깨만 뉘인 채로, 모든 것을 잊어간다. 하지만 다른 모든 건 잊어도 아내의 방에서 흐느껴 울던 그 소녀의 울음소리만은 잊을 수가 없다.

고독의 정체


토니와 아내가 아버지의 연주를 들으러 가는 장면이 있다. 토니는 이전부터 그 음악을 들어왔기에 아버지가 여태껏 똑같은 연주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 아주 사소한 차이가 거기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토니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의 토니와 아내를 잃은 토니는 알게 모르게 닮아 보인다. 그를 휘감고 있는 공기조차 전혀 변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무언가가 변했다. 그가 아버지의 연주를 들으며 느꼈듯, 분명 달라진 것이다.
 

고독이란 원래 제 스스로 완성될 수 없다. 고독하지 않게 된 순간 이후에야 비로소 실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건 마치 이사를 가는 것과도 같다. 아무 것도 없는 집에 가구를 들이고, 옷을 걸어두며, 숨결을 불어넣은 뒤, 다시 모든 것들을 없애버린다면. 그것은 토니가 이해할 수 없었던 어떤 예술의 불확실성과도 닿아 있다. 침묵을 느끼기 위해서는 소리가 필요하다. 화음이나 불협화음이나 할 것 없이. 음과 음 사이에야 비로소 우리는 소리의 정체와 소리 없음의 울림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치카와 준 감독은 피아노의 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가 그토록 넓을 수 있다는 걸 덤덤하게 연출해 낸다. 그 넓은 공간에서 고독하게 웅크리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고독이라는 감옥 속에서, 텅 빈 방 안에서, 아내가 두고 간 그림자를 지워가는. 그의 본명은 정말로 토니 타키타니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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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