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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 글 ·
  • 작성일2021. 01. 07



침묵, 그건 이 영화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침묵이기에 하나의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 같은 이 비어있는 사운드가 자아내는 울림은 어느 음악보다 아름다우며, 절절하다.


침묵의 연주
 

피아노, 절제된 듯 정확하게 두드리는 건반은 편안하면서도 긴장을 놓치지 않는다. 카메라는 모래로 큰 배를 만들고 있는 어린 아이를 지나쳐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화면을 넘기며 이동한다. 마치 책장을 넘기 듯, 시간을 넘기 듯. 그렇게 몇 페이지가 넘어가면, 한 아이의 삶이 이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일러주듯 내레이션은 시작된다.


‘토니 타키타니의 본명은 정말로 토니 타키타니다.’
 

이 묘한 문장 속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부려내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담긴 것만 같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갈 이야기에 대한 단서를 흘려놓았으며, 무엇보다 하루키 특유의 유머가 녹아 있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기에 영화는 소설의 문장을 고스란히 들려주길 원한다. 그러면서도 문단과 문단, 혹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 쉼표를 넣어 관객으로 하여금 긴 숨을 들였다 내뱉을 수 있도록 아주 천천히 이미지를 배합한다. 여전히 카메라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지만, 잔잔하던 피아노 음률은 고음의 저편에서 화음을 이탈한 채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성인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만으로도 이 영화는 듣는 영화가 된다. 게다가 하루키 문장을 읽어주는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내레이션은 한층 더 깊은 여운을 전해준다. 간간이 내레이션을 차단시키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흠 잡을 데 없다. 하지만 듣는 영화로써 이 영화를 완성시켜 주는 것은, 침묵이다. 그건 이 영화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침묵이기에 하나의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 같은 이 비어있는 사운드가 자아내는 울림은 어느 음악보다 아름다우며, 절절하다.

토니 타키타니
 

타키타니 쇼자부로는 나름 이름난 트럼본 주자다. 사소한 문제로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기 4년 전 상해로 피신해서 지내게 되었는데, 악기 하나로 삼시 세끼를 때울 수 있고, 여자까지 만날 수 있으니 그에게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그 시절 이런 저런 무리와 교류한 게 화근이 되어 형무소에서 지내게 된다. 형무소의 방은 좁고 고독하다. 그는 차가운 방에 한쪽 어깨만 뉘인 채로 다가올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지낸다. 하지만 운이 좋아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가족은 없고, 지낼 곳 또한 마땅치 않지만 옛 동료들과 재즈 밴드를 꾸리며 살아가게 된다. 어머니 쪽의 먼 친척 되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그녀는 아이가 태어난 지 3일 만에 죽어버린다. 사이가 좋았던 미군 소좌는 태어난 아이에게 ‘토니’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당분간 미군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고, 미국식 이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쇼자부로는 토니 타키타니라고 이름을 짓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이름을 믿지 않거나, 개중에는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쇼자부로는 악단을 이유로 자주 집을 비웠지만, 토니는 외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토니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는데, 특히 기계를 그리는 것을 아주 잘 하였다. 지인들은 그의 그림은 체온이 느껴지지 않으며 예술이라 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 비판하지만 반대로 토니는 예술성이라 하는 것들이 단지 미숙하고 추하고 부정확한 것이라 느껴진다. 그는 메커니즘에 관한 무엇이든 그리게 되었고, 자연스레 일러스트레이터가 된다. 서른다섯 살이 되었을 즈음에는 이미 명성을 얻고 부도 축적이 되어 있다. 그런 그에게 열다섯 살 차이가 나는 여자가 나타난다. 토니는 그녀를 두고 이렇게 표현한다.
 

‘특별한 바람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옷을 걸치고 있었다.’
 

그녀를 다섯 번째 만났을 때, 토니 타키타니는 청혼을 한다. 토니 타키타니의 인생의 고독한 시기는 끝났다. 하지만 고독하지 않다는 것은 그에게는 기묘한 상태다. ‘한 번 더 고독이 찾아오면 어떡하지’하는 공포가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차츰 그러한 공포도 일상의 행복 속에서 잊혀 진다. 그들에게는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는다. 굳이 신경 쓰는 일이 있다면 그녀가 옷을 너무 많이 산다는 것이다. 그녀 역시 그 문제를 알고 있다. 이미 중독되어버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고백한다. 그토록 많은 옷을 사고 입기에는 결국 몸은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녀는 토니를 사랑하고, 그를 존경하기에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한다. 이제 막 사온 옷들을 다시 환불하고 돌아오는 길이 가볍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방금 환불하고 온 옷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신호와 함께 차를 꺾으며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나고 그녀는 죽고 만다.
 

타키타니는 행복을 알기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고독을 극복하려 애쓴다. 심지어 아내와 같은 옷 사이즈의 비서를 채용하기에 이른다. 조건은 오로지 하나다. 아내의 옷을 입고 일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아내의 옷들을 입어보곤 하염없이 울고 만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옷들을 처음 입어봐서 정신이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도 잠시, 토니 타키타니는 생각을 고쳐먹곤 모든 옷을 팔아버린다. 비서로 채용한 그녀에게도 사정을 알리며 사과를 한다. 아내의 옷 방은 텅 비워둔 채로 둔다. 2년이 지난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에게 남은 것은 트럼본과 재즈 명반들이다. 그는 점차 그마저도 귀찮아지고, 모든 것을 팔아버린다. 레코드 상자를 싹 치우고 나자, 토니 타키타니는 비로소 외톨이가 된다. 마치 감옥에 갇혀 있던 아버지가 그러 했듯, 그는 비어있는 그 방에서 한쪽 어깨만 뉘인 채로, 모든 것을 잊어간다. 하지만 다른 모든 건 잊어도 아내의 방에서 흐느껴 울던 그 소녀의 울음소리만은 잊을 수가 없다.

고독의 정체


토니와 아내가 아버지의 연주를 들으러 가는 장면이 있다. 토니는 이전부터 그 음악을 들어왔기에 아버지가 여태껏 똑같은 연주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 아주 사소한 차이가 거기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토니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의 토니와 아내를 잃은 토니는 알게 모르게 닮아 보인다. 그를 휘감고 있는 공기조차 전혀 변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무언가가 변했다. 그가 아버지의 연주를 들으며 느꼈듯, 분명 달라진 것이다.
 

고독이란 원래 제 스스로 완성될 수 없다. 고독하지 않게 된 순간 이후에야 비로소 실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건 마치 이사를 가는 것과도 같다. 아무 것도 없는 집에 가구를 들이고, 옷을 걸어두며, 숨결을 불어넣은 뒤, 다시 모든 것들을 없애버린다면. 그것은 토니가 이해할 수 없었던 어떤 예술의 불확실성과도 닿아 있다. 침묵을 느끼기 위해서는 소리가 필요하다. 화음이나 불협화음이나 할 것 없이. 음과 음 사이에야 비로소 우리는 소리의 정체와 소리 없음의 울림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치카와 준 감독은 피아노의 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가 그토록 넓을 수 있다는 걸 덤덤하게 연출해 낸다. 그 넓은 공간에서 고독하게 웅크리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고독이라는 감옥 속에서, 텅 빈 방 안에서, 아내가 두고 간 그림자를 지워가는. 그의 본명은 정말로 토니 타키타니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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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필름리뷰 혼성의 공간 윤종빈의 근작 <수리남>(2022)을 다 본 뒤, 영화가 주는 만족도와 별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 영화에서 등장한 일련의 범죄 현장이 실제 수리남보다 얼마나 과장되었는지의 논란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수리남>은 그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의 복잡성과 별개로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준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