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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 글 ·
  • 작성일2021. 01. 07




17세기 미 대륙의 영국 식민지였던 메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훗날 ‘세일럼 마녀재판’으로 널리 알려지게 될 기괴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마을에 사는 어느 목사의 두 딸이 앓게 된 원인모를 증상에서 비롯하였다. 치료를 맡은 의사는 터무니없게도 마을에 횡행하는 마녀의 소행으로 인해 병마가 창궐하였음을 암시하였고, 이내 목사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던 흑인 노예가 재앙의 원흉으로 지목되었다. 졸지에 마녀로 몰린 무고한 하녀는 모진 고문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스스로 마녀임을 자인함과 아울러 마을에 사는 숱한 주민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그들 또한 악마와 계약을 맺은 존재라 거짓으로 자백하였다. 사건에 연루된 수십 명의 주민들이 형식적인 종교재판을 거쳐 참수 당했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 마녀사냥의 광기는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권모술수의 수단으로 변질되기에 이른다. 수세기 전 중세유럽을 뒤엎은 종교적 광기의 참화는 이렇듯 신대륙의 영국 식민지 가운데 고스란히 재연되어, 신앙의 자유를 찾아 태평양을 건너온 신교 공동체의 청교도적 이상을 삽시간에 무너뜨린 결과를 낳았다.

캐나다의 신예 감독 로버트 에거스가 연출한 <더 위치>(2015)는 세일럼 마녀재판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실재했던 사건의 시대적 배경이었던 초창기 미국 개척시기를 무대로 한 이 영화에서, 비이성적 광신의 참화가 낳은 희생자는 마을 공동체의 일원에서 어느 독실한 가족으로 치환되어 그려진다. 영화의 첫 장면은 모종의 이유로 마을회의에 회부된 윌리엄 가족이 나머지 주민들로부터 배척당하고 급기야 그들이 살던 마을에서 추방되는 모습을 묘사하는데, 이러한 불화는 윌리엄 가족이 드러낸 급진적인 신앙의 관점에서 비롯하였음을 추측케 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죄악의 소굴이나 다름없던 식민지 마을을 떠나게 된 윌리엄 가족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외딴 땅에 정착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들 가족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그들만의 신앙 공동체를 꾸려 나갈 희망에 잠시나마 부푼다.
 



<더 위치>에서 전반적으로 감지되는 불길한 기운은 압도적인 자연에 대한 윌리엄 가족의 경이감에서 기인한다. 신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곧 신의 안티테제인 악마를 향한 두려움을 동반하며, 개척되지 않은 자연의 야생적 풍광은 문명으로부터 동떨어진 그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배가시킨 요인이 된다. 새로운 땅에 당도한 윌리엄 가족은 자신들이 밟고 선 흙에 입을 맞추며,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신을 향해 경건히 기도를 올린다. 그 순간 카메라는 그들을 둘러싼 거대한 숲의 정경을 비추는데, 높이 치솟은 수목들의 위용은 가족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고자 한 절대자의 하늘을 무참히 가려버린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의 비가시성을 암시하듯, 빽빽이 들어찬 나무들은 이 웅대한 숲 너머에 도사리고 있을 미지의 존재를 애써 숨긴다.

어느 날 돌연 자취를 감춰버린 막내아들 사무엘의 실종은 신앙을 매개로 한 윌리엄 가족의 강한 유대감에 균열을 가한다. 사무엘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아버지의 노력, 그리고 눈물로 며칠 밤을 지새운 어머니의 기도가 무색하게도 사라져버린 막내아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 사무엘을 데려간 것이 누구의 소행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내 서로에 대한 막연한 의심으로 치닫게 된다. 어머니는 자신이 귀중히 여긴 값비싼 은식기가 없어진 일로 인해 장녀 토마신을 의심하는데, 사냥용 총을 구하기 위해 은식기를 몰래 팔아버린 아버지는 딸이 무고하게 의심을 받는 상황 가운데서도 진실을 함구할 뿐이다. 어머니와 딸의 갈등이 점차 커져가는 와중에, 둘째 아들인 칼렙마저 불현듯 숲속에서 실종되는 일이 벌어진다. 공교롭게도 사무엘과 칼렙이 사라진 매순간마다 그들과 함께 있었다고 증언한 토마신은 연달은 동생들의 실종으로 인해 나머지 가족들로부터 불길한 존재라 지탄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가족들이 가리키는 불길한 존재란, 즉 신의 규율을 떠나 악마와 교류하게 된 숲속의 마녀를 가리킨다.
 

이 영화가 다룬 시대는 초창기 미국개척시기로, 신으로 대변되는 초월적 존재를 향한 믿음과 아울러 악마와 계약을 맺은 존재가 지닌 초자연적 힘에 대한 미신적 두려움이 실재하던 무렵이었다. 이는 곧 개척되지 않은 대자연의 야생적 광대함에 자연스레 품을법한 인간의 경외심과 연관된다. <더 위치>에서 묘사된 마녀의 존재, 즉 동물의 외양으로 둔갑한다거나 자연재해의 형태로 현현함으로써 인간들을 현혹시키는 숲 속의 마녀는 영화가 참고하였다는 당대 전승설화 속 마인(魔人)의 묘사와 부합한다.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세상사를 선과 악으로 구획 지어 판단하는 윌리엄 가족의 이원론적 신앙관과도 연관된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뜻을 함께하는 공동체 내부의 일원들에게만 적용될 뿐인 집단규범에 지나지 않으며, 이러한 규율의 울타리를 벗어난 단독자적 존재 앞에는 이교도에 무자비했던 구약성서 속 절대자의 엄정한 재판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부개척시기를 다룬 웨스턴 장르물에서의 대결구도는 곧 인종과 종교 혹은 혈연가족으로 구획 지어진 소속의 문제로부터 기인한다. 서부극이라는 엄혹한 무대에서, 소속으로 귀결되는 개인의 정체성은 생존의 여부를 판가름할 중대한 문제다. 서부극에 등장하는 ‘단독자적’ 영웅들은 그가 처한 모호한 소속의 정체성으로 인해 이러한 대결구도를 비틀어 버리지만, 종국엔 그가 지닌 불분명한 정체성으로 인해 양집단으로부터 배척당하거나 파멸에 이르는 결말을 맞이한다. 이에 추방당한 영웅들은 모뉴먼트 밸리로 상징되는 황량한 자연, 그들의 소속과 정체성에 관해 구태여 캐묻지 않는 회색지대를 향해 홀연히 떠난다.
 

가족들로부터 마녀로 매도당한 토마신은 무너져버린 신앙공동체를 떠나, 숲속에서 나체로 난장을 벌이는 마녀들의 대열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토마신은 모든 짐을 내려놓은 듯한 해방감에 젖은 채 마녀들이 행하는 의식 한가운데서 천천히 황홀경에 빠져든다. 마녀들의 카니발적인 군무를 그린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자니, 소속을 묻는 엄중한 질문에 마땅한 대답을 내놓지 못한 채 무참히 추방당해버린 서부영화 속 '회색인'들이 떠올랐다. 기괴한 웃음을 띤 마녀들의 춤은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할 지독한 운명에 처하게 된 경계인들의 슬픔이 담긴 처연한 군무였다. 영화 속 혈연집단의 결속을 해체한 위협적 대상으로서의 마녀는 단순히 공포물의 얼개를 띤 <더 위치>의 기괴한 분위기를 조장한 장르적 기호로만 여겨지진 않는다. 가족으로부터 추방당한 토마신이 종국에 이르러서야 다다르게 된 일말의 황홀경, 그 도취된 미소에서는 소속을 묻는 질문이 폭력적 잣대로 변질될 수밖에 없던 야만의 세상에서, 그 나름의 활로를 찾게 된 길 잃은 소녀의 역설적인 구원을 담고 있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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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때 갈맷길 주파로 주말을 보냈었다. 모험심 강한 멤버들 덕에 흥미로운 샛길이나 장소가 보이면 탈선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렇게 갈맷길 9-2 코스를 가다 탈선해 용소골 저수지를 구경했던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영화의 거리>(이하 <거리>)에서 이 장소가 등장하자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지난해 여름 본 지면에서 이상경 평론가가 언급하기도 했던 영화의 무국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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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필름리뷰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부산과 이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두 번의 죽음과 사랑에 관한 영화다. 주인공 장해준(박해일 분)의 아내 정안(이정현 분)이 있는 도시이면서 해준이 부산을 떠나 정착한 도시 이포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진을 떠오르게 하는 안개의 도시로, 마치 무진이 그러한 것처럼 전국의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것을 결합해 탄생한 가상의 도시다. 예를 들어 서래(탕웨이 분)가 해준과 재회하는 수산시장은 마산에서, 두 번째 남편 임호신(박용우 분)과 함께 지내던 초호화 펜션은 남해에서 촬영되었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