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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 글 ·
  • 작성일2021. 01. 07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미끼를 삼켜버렸다’는 말로 이 전무후 무한 파국을 표현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폐허가 되었다. 전에는 생 기지 않았던 괴상한 일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면서 두 가지 시각을 견지한다. 하나는 ‘보았다’이고,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 았다’이다. 상처와 절망, 그리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곳에서 ‘현실’ 은 아이러니하게도 ‘비현실’로 전이한다. 비현실은, 현실에서는 도무 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사건’이 생기거나, 오로지 환상이나 망상만 으로만 존재하는 비실재의 맥락에 놓이는 시공간이다. 사람이 영문 도 모르게 죽어나가고, 그 원인의 하나로 지목한 어느 외지인(쿠니 무라 준 분)에 시각이 쏠린다. 외지인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비로 소 현현하는 주체다. 그의 존재는 기이함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 는 전대미문의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했던’ 하나의 기호에 불과했을 것이다. 여느 사람처럼 말이다
 

. 평온했던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들과, 이 죽음과 관련 해서 귀신들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영화가 <곡성>(2016)이다. 실제 전남 사투리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배우들의 연기도 놀랍지만, 사 건 전개의 신속함과 156분의 상영 시간이 언제 지나가버렸는지 관객 의 집중도를 한껏 높인 점에서 분명 ‘성공작’이라 할 수 있다. 미스터 리나 공포영화에서 불문율로 통하는 구성 법칙이 있는지 모르겠지 만, 이 영화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공포의 연산에 균열을 낸다. 무 엇이 사람을 죽이게 했고 빙의를 불러일으켰는가가 아니라, 도대체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는 ‘시선’이 정말로 진실한가에 초점을 맞춘다. 경찰 종구(곽도원 분)가 끝까지 의심을 놓지 않는 까닭도, 그와 그의 딸(김환희 분)에게 벌어진 일련의 병적 고통의 원인이 실제 현실의 개연적인 요소로 말미암은 것인지, 아니면 초현실의 개입으로 말미 암은 것인지 스스로도 짚기 어려운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종교와 선악의 알레고리로 이 영화를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그 명 백한 소재가 던지는 미끼가 실은 우리들이 자명하다고 여기고 있는 ‘눈에 보이는 것들의 진실’이 왜곡될 수도 있는 ‘진실 너머’의 부재증 명이라고 본다. 완벽한 알리바이-이는 초현실의 현실적 개입이든, 현실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일들의 ‘과학적인 원인 부재’든-가 던져 놓은 덫에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은 제각각 맡은 배역의 기능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사태의 추이를 따라간다. 여기서 무명(천우희 분)의 존 재가 의미하는 바가 심상치 않다. 외지인과 일광이 행하는 주술 못 지않게 무명의 존재는 종구에게 혼란을 가중하는 인물이다. 종구와 그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수호신’처럼 설정한 감독의 의도는 이와 반대급부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던 외지인 과, 외지인의 덫에 걸려들었던 종구의 딸을 살리기 위해 하는 수 없 이 불러들였던 무당인 일광이 서로 ‘눈에 보이지 않게’ 행했던 악의 교류를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려는 장치다. 그런데도 무명 또한 종구 의 시선으로 볼 때 한갓 의뭉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분명 자신의 딸 이 빙의되어 가족들을 해치던 순간까지 오게 된 숱한 미증유의 사건 들을 제어하지 않고, 종구에게 알쏭달쏭한 상징 같은 대사들을 던지 는 연유는 무엇이었을까
 

모든 비극은 언제라도, 누구에게서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비 극의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성’은 한낱 지푸라기처럼 쪼그 라든다. 이른바 사태의 광기에 휘말리면서 오로지 인간의 본능 같은 감각적 운동과 감정의 관성만이 전면에 나서게 된다. 영화는 외지인 과 ‘괴물’ 사이의 연속적인 관계와 변화 추이를 클로즈업한다. ‘괴물’ 을 보았던 마을 주민들과 종구, 그리고 부제 양이삼(김도윤 분)이 뚜 렷이 목도했던 바 괴물은 현실에서 ‘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 재다. 이는 반드시 퇴치하거나 물리쳐버려야만 하는 존재인데, 그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자신이 희생당하 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본 것은 분명 악마이거나 괴물이었다. 그리 고 한편 기이하게 살해당한 주민들의 피투성이였다. 그리고 밤낮으 로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펼쳐진 곡성의 자연이었다. 자, 그러니까 여기에는 세 겹의 차원이 놓이는 것이다. 사람과 초현실적 존재로서 ‘악귀’와, 앞선 두 존재들이 맘껏 활개 치도록 허여한 자연이 그것이 다. 대자연의 공간에서 보자면 사실 손바닥만 한 시골에서 벌어진 사 건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한갓 인간의 시각 에서 보면 현실의 사태들이 주는 막중한 실존적 의미에 집착하게 되 고 따라서 ‘자연’은 현실적 세계의 눈에 보이는 풍경들의 배경으로 밀 려난다는 점이다. 실상 영화에서 관객들조차 혼란에 빠졌던 원인도 이와 관련한다. 현실에 절대 나타나서는 안 되는 것들이 두 눈앞에 나타났다는 것, 그리고 그 초현실적 존재와 현상들이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진자의 추처럼 왕복했다는 사실들에서 그렇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가. 그리고 어디까지가 실 재이고 어디까지가 비실재인가. 이런 점에서 본다면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우리에게 ‘믿음’이라는 인류의 오래된 또 하나의 주제를 던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 가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굳이 믿음의 문제에 우리가 성찰할 때 부딪치는 난관을 풀기 위한 방도를 생각할 때 키에르케고르의 말 이 하나의 실마리를 던져줄지도 모르겠다. 그는 말한다. 즉, 절망 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 대한 공식을 마무리하며 다음처럼 말이다. “자기 자신과 관계함으로써 그리고 자기 자신이기를 원함으로써, 자기는 자기 자신을 정립한 힘에 투명하게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절망에 이르는 병>)고. 어찌 보면 두리뭉실한 ‘자기론’처럼 보이지 만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는 자만이 믿음을 해하는 것들을 분간할 수 가 있을 것이다. 이 또한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을 경계 짓는 투명 한 이성의 작용과도 상관한다.
 

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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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친구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는 항상 친구를 필요로 해왔다. ‘친구’라는 이름을 표방한 영화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