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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 글 ·
  • 작성일2021. 01. 07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나를 보호한다는 후견인 이모부(조진웅 분)는 세상 최고 변태이고, 나는 커다란 감옥, 아니 집에 갇혀 살아 야 된다. 아가씨(김민희 분)이면 뭐하나, 꼼짝없이 야설 읽어주는 노 릇이나 하며 사실상 야설의 객체로서 살아야 하는데. 그런데! 숙희(김태리 분)가 나타나 어찌어찌해서 그녀와 함께 탈출 을 감행한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아가씨가 탈출을 했다는 점이 아니다. 도저 히 불가능해 보이던 탈출을 감행한 뒤 히데코와 숙희의 행복한 모습 이다. 그녀들은 복수를 하지 않는다. 대신 미래로 간다. 박찬욱 감독 의 지난한 복수 3부작에서 주인공들은 좀체 고통스런 상황을 벗어 나지 못했다. <올드보이>(2003)의 이우진(유지태 분)을 예로 들어보 자. 그는 근친상간의 주인공이 되었고, 오대수(최민식 분)의 입방정 덕분에 그의 상대였던 누이(윤진서 분)는 자살을 선택한다. 근친상 간이랄 것이 권할 것은 못되지만 실은 그 의미가 크다. 대체 뭔 소리 야, 할 수도 있으니까 근거를 대야 될 것 같다. 이왕이면 옛날로 확 가보자, 그리스 시절로.


스토아 학자였던 제논은 다른 곳을 볼 게 아니라 스스로를 들여다보 고, 자연의 법칙 이외에 어떤 법칙도 따르지 말라고 가르쳤다. 사회 는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자족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장애물이다.


그와 그의 지지자들은 성적 난교, 동성애, 근친상간, 인육을 먹는 행 위까지 극단적인 사회적 자유를 옹호했다. - Peter Jones, The World of Rome, Cambrdige, England: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289.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들녘, 2009), 224쪽에서 재인용.


인류학의 기본원칙 중 하나로, 사회가 성립하기 위해선 근친상간이 금지되어야 한다. 족외혼을 하지 않는 집단은 더 큰 조직으로 성장 해나갈 수가 없다. 영원히 씨족사회가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근친상 간은 금지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 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그런데 제논은 ‘근친상간’까지 허용하려 고 든다. 스토아학파에서부터 개인의 내면이 사회보다 더욱 중시되 면서 애초에 그 사회의 금지사항이라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 리니 엄밀히 말하면 ‘허용’ 이라고 볼 수도 없겠지만.


그런데 이우진은 ‘근친상간’을 했다. 하지 말라는 걸, 해버렸다. 하지 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 건 아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누나 의 단호한 말처럼, 사회의 징벌에 의해 사실상 타살당하는 거나 다 름없는 그녀이지만 근친상간이 금지되지 않는 사회였다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순 없다. <올드보이>와 <아가씨>가 갈라지는 지점 은 바로 이 부분이다. <올드보이>에서는 근친상간이 징벌을 받는다. <아가씨>에서는 동성애가 징벌을 받기는커녕 애초에 아무런 문제대 상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올드보이>와 <아가씨>의 세계는 애초 에 서로 다른 세계였던 거다.


그래서 <올드보이>는 징벌을 당한 사람이 자기가 받은 징벌을 어떤 식으로 해소해야 하느냐가 극의 중심이 된다. 이우진은 사회의 징벌 로 사랑하던 사람을 잃었다. (연인으로서도, 가족으로서도) 그 다음 엔 뭘 해야 할까. 이우진이 생각한 복수란 이런 거다. 완전하게 똑같 은 고통을 안겨다 주는 것. 아버지와 딸이 남자와 여자로 사랑하게 만든다. 물론 그 둘은 남자와 여자로만 서로를 인식한다. 이 사랑은 사회의 징벌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사실은 그 사랑이 근친상 간으로서 사회가 징벌을 가하는 사랑이라는 걸 알려준다. 어떤 징벌 이 있느냐고? 감옥에 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사회의 떳 떳한 일원이 될 수 없다. 즉 세상을 잃게 된다. 이 정교한 설계를 보 라. 세상은 사랑의 종류보다 폭이 좁았던 거다. 이상하게도 가족이라 는 좁디좁은 틀 안에서 일어난 사랑이 이 넓은 세상 전체를 다 합쳐 도 수용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근친상간이 세상의 기본 조건인 것이겠지만. 이우진은 말한다. “우리는 알면서 사랑했어. 너 희는 그럴 수 있을까.” 무얼 알면서? 그렇다, 세상을 잃게 된다는 것 을 알면서. 즉 이 말은 세상이 주는 모든 감정적인 혜택에서 쫓겨나 게 되는 걸 의미한다. 세상이란 막사에서 벗어나 들짐승처럼 사랑하 는 것 말고는 아무런 보호가 없는 종류의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


결국 오대수는 사랑과 세상이 겹치지 않는 그 막다른 곳에 놓이게 된 다. 다시 가족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가족인 걸 알면서 사랑하는 것 도 이상하다. 이우진은 정밀한 복수에 성공한 것이다. 상대에게 그 막다른 절망감을 주었다는 의미에서.


하지만 아가씨와 숙희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 물론, 문어를 숙부 에게 보낸다거나 자기를 엿 먹이려 한 남정네 둘을 한 자리에 붙여 놓긴 하지만 이 정도는 복수라 하기에도 좀 유치한 장난 같아 보인 다. 그런데 이렇게 <아가씨>가 두 사람의 행복한 사랑을 향해 영화 전체가 직선적으로 뻗어갈 수 있는 건, 박찬욱 감독이 본인의 마음 속에서 금기의 조각상을 치워버린 데에 있다. 아니다, 조금 더 들어 가 볼 필요가 있다.


<올드보이>의 이우진은 왜 복수를 했을까? 자기가 잘못하지 않았다 고 느낀다면, 결국 반응은 두 가지다. 나는 문제없는데, 이놈들이 날 건드려, 너희도 당해라. 이게 <올드보이>다. <아가씨>는? 나는 문제 없는데, 이놈들이 날 건드‘렸’네. 이 한 끗 차이로, <아가씨>에서 징 벌은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다.


과거의 일인데, 굳이 건드릴 필요가 있을까. 용서가 아니다. 쿨내가 진동하는 이 단호한 결별이 그녀들을 우울증에서 구해낸다. 이제는 우리 안 건드릴 거지, 라는 단호한 확신을 만들기 위해서 그녀들은 최선을 다한다. 이우진은 한국을 뜨지도 않고, 무려 17년 동안이나 오대수를 노려본다. 이럴 수가, 자기를 건드린, 박살낸 그 체계를 그 는 사랑하고 있다! 아, 그는 누나를 사랑하는 동시에 누나를 잃게 만 든 세상마저 사랑했던 거다. 양자택일 할 수 없는 것을 심층에서는 끌어안고 있으니 이거야 말로 우울증의 뿌리다.


하지만 <아가씨>에서는 그딴 거 없다. 그녀들의 모습을 보라. 그냥 떠난다. 마음에 안 드는 건 뜯고 찢고, 금기의 상징이 있으면 발로 걷 어차 버리고, 담도 넘고, 배도 타고, 변장도 한다. 그녀들의 노력은 잃어버린 세계를 증오하고 그리워하는 것 대신 자기들의 세계로 가 는 경쾌한 시도에 모두 쏟아 부어져 있다.


그래서 <아가씨>는 대담하고 즐겁다. 세상 같은 건, 그냥 치워버리지 뭐. 우리 아가씨들은 그 후에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엔 동네 시장도 다니고, 땅도 사고, 맛있는 거도 먹고, 공부도 하고, 직업도 찾고 그 랬을 것 같다. 그냥 평범하게 세상의 일원으로 잘만 살았을 거 같다. 희한하게도 세상을 무시해버리는 그 태도가 오히려 세상이 주는 풍 요로운 혜택에 더 잘 들어맞는다. 복수는 무슨,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기를 외면한 세상에 미련한 순애보를 던지는 것이다 . 그래서 나는 우울증을 뻥 걷어차 버리는 이 영화가 좋다. 고민은 이 제 할 만큼 했다. 활력이 넘치는 ‘박찬욱’을 볼 때도 되었다. 그 방법 론을 그는 찾은 거 아닐까.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한 사람의 세상은 바뀐 다, 이런 식으로도.
 

이지우 자유기고가, 대산대학문학상 시 부문 수상. 월간 [토마토] 신인소설상 수상. 어릴 때는 치기로, 나이가 좀 들어서는 돈이 되기에,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살고 싶어서 글 쓰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좋은 글은 수명을 연장시킵니다. 그런 힘이 있다는 걸 느끼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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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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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