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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 글 ·
  • 작성일2021. 01. 07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나를 보호한다는 후견인 이모부(조진웅 분)는 세상 최고 변태이고, 나는 커다란 감옥, 아니 집에 갇혀 살아 야 된다. 아가씨(김민희 분)이면 뭐하나, 꼼짝없이 야설 읽어주는 노 릇이나 하며 사실상 야설의 객체로서 살아야 하는데. 그런데! 숙희(김태리 분)가 나타나 어찌어찌해서 그녀와 함께 탈출 을 감행한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아가씨가 탈출을 했다는 점이 아니다. 도저 히 불가능해 보이던 탈출을 감행한 뒤 히데코와 숙희의 행복한 모습 이다. 그녀들은 복수를 하지 않는다. 대신 미래로 간다. 박찬욱 감독 의 지난한 복수 3부작에서 주인공들은 좀체 고통스런 상황을 벗어 나지 못했다. <올드보이>(2003)의 이우진(유지태 분)을 예로 들어보 자. 그는 근친상간의 주인공이 되었고, 오대수(최민식 분)의 입방정 덕분에 그의 상대였던 누이(윤진서 분)는 자살을 선택한다. 근친상 간이랄 것이 권할 것은 못되지만 실은 그 의미가 크다. 대체 뭔 소리 야, 할 수도 있으니까 근거를 대야 될 것 같다. 이왕이면 옛날로 확 가보자, 그리스 시절로.


스토아 학자였던 제논은 다른 곳을 볼 게 아니라 스스로를 들여다보 고, 자연의 법칙 이외에 어떤 법칙도 따르지 말라고 가르쳤다. 사회 는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자족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장애물이다.


그와 그의 지지자들은 성적 난교, 동성애, 근친상간, 인육을 먹는 행 위까지 극단적인 사회적 자유를 옹호했다. - Peter Jones, The World of Rome, Cambrdige, England: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289.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들녘, 2009), 224쪽에서 재인용.


인류학의 기본원칙 중 하나로, 사회가 성립하기 위해선 근친상간이 금지되어야 한다. 족외혼을 하지 않는 집단은 더 큰 조직으로 성장 해나갈 수가 없다. 영원히 씨족사회가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근친상 간은 금지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 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그런데 제논은 ‘근친상간’까지 허용하려 고 든다. 스토아학파에서부터 개인의 내면이 사회보다 더욱 중시되 면서 애초에 그 사회의 금지사항이라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 리니 엄밀히 말하면 ‘허용’ 이라고 볼 수도 없겠지만.


그런데 이우진은 ‘근친상간’을 했다. 하지 말라는 걸, 해버렸다. 하지 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 건 아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누나 의 단호한 말처럼, 사회의 징벌에 의해 사실상 타살당하는 거나 다 름없는 그녀이지만 근친상간이 금지되지 않는 사회였다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순 없다. <올드보이>와 <아가씨>가 갈라지는 지점 은 바로 이 부분이다. <올드보이>에서는 근친상간이 징벌을 받는다. <아가씨>에서는 동성애가 징벌을 받기는커녕 애초에 아무런 문제대 상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올드보이>와 <아가씨>의 세계는 애초 에 서로 다른 세계였던 거다.


그래서 <올드보이>는 징벌을 당한 사람이 자기가 받은 징벌을 어떤 식으로 해소해야 하느냐가 극의 중심이 된다. 이우진은 사회의 징벌 로 사랑하던 사람을 잃었다. (연인으로서도, 가족으로서도) 그 다음 엔 뭘 해야 할까. 이우진이 생각한 복수란 이런 거다. 완전하게 똑같 은 고통을 안겨다 주는 것. 아버지와 딸이 남자와 여자로 사랑하게 만든다. 물론 그 둘은 남자와 여자로만 서로를 인식한다. 이 사랑은 사회의 징벌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사실은 그 사랑이 근친상 간으로서 사회가 징벌을 가하는 사랑이라는 걸 알려준다. 어떤 징벌 이 있느냐고? 감옥에 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사회의 떳 떳한 일원이 될 수 없다. 즉 세상을 잃게 된다. 이 정교한 설계를 보 라. 세상은 사랑의 종류보다 폭이 좁았던 거다. 이상하게도 가족이라 는 좁디좁은 틀 안에서 일어난 사랑이 이 넓은 세상 전체를 다 합쳐 도 수용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근친상간이 세상의 기본 조건인 것이겠지만. 이우진은 말한다. “우리는 알면서 사랑했어. 너 희는 그럴 수 있을까.” 무얼 알면서? 그렇다, 세상을 잃게 된다는 것 을 알면서. 즉 이 말은 세상이 주는 모든 감정적인 혜택에서 쫓겨나 게 되는 걸 의미한다. 세상이란 막사에서 벗어나 들짐승처럼 사랑하 는 것 말고는 아무런 보호가 없는 종류의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


결국 오대수는 사랑과 세상이 겹치지 않는 그 막다른 곳에 놓이게 된 다. 다시 가족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가족인 걸 알면서 사랑하는 것 도 이상하다. 이우진은 정밀한 복수에 성공한 것이다. 상대에게 그 막다른 절망감을 주었다는 의미에서.


하지만 아가씨와 숙희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 물론, 문어를 숙부 에게 보낸다거나 자기를 엿 먹이려 한 남정네 둘을 한 자리에 붙여 놓긴 하지만 이 정도는 복수라 하기에도 좀 유치한 장난 같아 보인 다. 그런데 이렇게 <아가씨>가 두 사람의 행복한 사랑을 향해 영화 전체가 직선적으로 뻗어갈 수 있는 건, 박찬욱 감독이 본인의 마음 속에서 금기의 조각상을 치워버린 데에 있다. 아니다, 조금 더 들어 가 볼 필요가 있다.


<올드보이>의 이우진은 왜 복수를 했을까? 자기가 잘못하지 않았다 고 느낀다면, 결국 반응은 두 가지다. 나는 문제없는데, 이놈들이 날 건드려, 너희도 당해라. 이게 <올드보이>다. <아가씨>는? 나는 문제 없는데, 이놈들이 날 건드‘렸’네. 이 한 끗 차이로, <아가씨>에서 징 벌은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다.


과거의 일인데, 굳이 건드릴 필요가 있을까. 용서가 아니다. 쿨내가 진동하는 이 단호한 결별이 그녀들을 우울증에서 구해낸다. 이제는 우리 안 건드릴 거지, 라는 단호한 확신을 만들기 위해서 그녀들은 최선을 다한다. 이우진은 한국을 뜨지도 않고, 무려 17년 동안이나 오대수를 노려본다. 이럴 수가, 자기를 건드린, 박살낸 그 체계를 그 는 사랑하고 있다! 아, 그는 누나를 사랑하는 동시에 누나를 잃게 만 든 세상마저 사랑했던 거다. 양자택일 할 수 없는 것을 심층에서는 끌어안고 있으니 이거야 말로 우울증의 뿌리다.


하지만 <아가씨>에서는 그딴 거 없다. 그녀들의 모습을 보라. 그냥 떠난다. 마음에 안 드는 건 뜯고 찢고, 금기의 상징이 있으면 발로 걷 어차 버리고, 담도 넘고, 배도 타고, 변장도 한다. 그녀들의 노력은 잃어버린 세계를 증오하고 그리워하는 것 대신 자기들의 세계로 가 는 경쾌한 시도에 모두 쏟아 부어져 있다.


그래서 <아가씨>는 대담하고 즐겁다. 세상 같은 건, 그냥 치워버리지 뭐. 우리 아가씨들은 그 후에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엔 동네 시장도 다니고, 땅도 사고, 맛있는 거도 먹고, 공부도 하고, 직업도 찾고 그 랬을 것 같다. 그냥 평범하게 세상의 일원으로 잘만 살았을 거 같다. 희한하게도 세상을 무시해버리는 그 태도가 오히려 세상이 주는 풍 요로운 혜택에 더 잘 들어맞는다. 복수는 무슨,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기를 외면한 세상에 미련한 순애보를 던지는 것이다 . 그래서 나는 우울증을 뻥 걷어차 버리는 이 영화가 좋다. 고민은 이 제 할 만큼 했다. 활력이 넘치는 ‘박찬욱’을 볼 때도 되었다. 그 방법 론을 그는 찾은 거 아닐까.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한 사람의 세상은 바뀐 다, 이런 식으로도.
 

이지우 자유기고가, 대산대학문학상 시 부문 수상. 월간 [토마토] 신인소설상 수상. 어릴 때는 치기로, 나이가 좀 들어서는 돈이 되기에,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살고 싶어서 글 쓰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좋은 글은 수명을 연장시킵니다. 그런 힘이 있다는 걸 느끼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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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