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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 글 ·
  • 작성일2021. 01. 08


우리는 범죄를 다룬 수많은 영화들에서 다양한 범죄자들만큼이나 천차만별의 경찰 캐릭터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공권력을 표상하는 인물로서, 자신이 맞닥뜨리게 된 불의에 공분하여 싸우거나(<베테랑>, <공공의 적>,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자신을 압도하는 범죄조직의 치밀한 구조망에 굴복하여 그들 가운데 포섭되는가 하면(<신세계>, <부당거래>), 사태와 적당히 타협하며 제 일신이나마 건사하려는 무능한 모습을 드러내기도(<투캅스>, <살인의 추억>) 한다. 영화가 다루는 사회상이 점차 비루하며 절망적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사회정의를 기치로 내건 공권의 캐릭터들마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더 이상 합법적인 수단에 얽매이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영화가 그려내는 ‘범죄와의 전쟁’은 차츰 유혈이 낭자한 폭력의 지옥도로 치닫게 된다. 경찰이 주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숱한 영화들에서, 그들이 처한 윤리적 딜레마는 공권력과 범죄조직의 사이에 놓인 이들의 경계적 위치에서 기인한다.
 

범죄조직과 대치하며 그들과 대결을 벌이는 경찰 캐릭터들이 곧잘 인간적 약점을 띤 악한으로 묘사되는 것은 이러한 연유에서다. 돈 시겔의 <더티 해리>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범죄자를 처단하기 위해 극단적 자경행위를 강구함으로써 그가 속해있던 사법적 구조망으로부터 파문당하기에 이른다. 류승완의 <베테랑>에서 형사 서도철은 정당방위의 명목을 내세우며 사회적 공분의 대상인 악덕재벌 조태오를 향해 무참한 폭력을 행사한다. 그들은 사회정의를 뒤흔드는 거대 악에 맞서고자 공권력의 하수인으로서 요구받는 직업윤리를 기꺼이 내던지는데,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세운 그들의 ‘더러운 손’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베테랑>의 서도철은 말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절망적이게도 한국사회에서 법과 규칙이란 곧 돈과 권력을 장악한 기득계층을 비호하기 위해 악용되기 일쑤인 편향적 수단으로 각인되어 왔다. 이렇듯 사회일반에 팽배하게 만연해있는 불신 가운데서, 합법적 수단에 기대지 않은 아웃사이더들의 ‘가오’는 기성의 사회제도 바깥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한 현대판 자경단원들의 영웅심리에 가닿는다. 그리고 이러한 영웅서사는 법과 제도라는 기성의 시스템이 사회에 만연해있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으리라는 대중일반의 뿌리 깊은 불신과 조응한다.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는 이러한 불신을 염세적 하드보일드의 세계관으로 확장하여 안남시라는 영화 속 가상의 도시 가운데 한국사회의 지옥도를 그려내고자 하였다. 영화에 등장하는 형사 한도경(정우성 분)은 ‘돈’도 없고 ‘가오’도 없는 인물이다. 그는 말기 암으로 죽음을 앞둔 아내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의 하수인을 자처하여 비열하고 추악한 행위를 마다하지 않는 부패한 경찰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조사를 받게 된 시장을 돕고자, 음습하고 추레한 뒷골목 어딘가에서 모종의 거래에 나선 한도경은 불현듯 나타나 제 이권을 주장하고 나선 자신의 상관과 격렬한 갈등을 벌이다 뜻하지 않게 그를 죽이고 만다. 박성배에 대해 표적수사를 벌이던 김차인(곽도원 분) 검사는 경찰의 죽음과 그에 연루된 한도경의 배후에 안남시장의 부정부패가 개입되어 있으리라 확신하게 된다.
 


<아수라>의 한도경을 보고 있노라면, 얼핏 아벨 페라라의 영화 <배드 캅>에 등장하는 부패경찰 하비 케이틀이 연상된다. 이 영화에서 하비 케이틀은 마약과 도박, 섹스에 탐닉하며 온갖 혐오스런 악행을 저지르는 폭력적인 인물이다. 아벨 페라라는 이러한 ‘악질경찰’이 세상에 만연해있는 거대한 악의 조류와 마주하게 되었을 때 이끌린 윤리적 딜레마, 그리고 이로 인한 무력감과 열패감을 묘사하며 속죄와 구원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김성수가 그려낸 <아수라>의 안남시는 그러한 질문조차 가당찮은 엄혹한 세상이다. <아수라>에서 한도경의 내레이션은 절망적인 어조로 관객을 향해 읊조린다. “형사의 직감 같은 건데요. 여기서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수라>가 그려낸 도시는 구원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조차 거세된 무간지옥이며, 이러한 무대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날뛰는 아수라들의 잔혹한 전쟁은 종국에 이르러 필연적인 파멸로 치닫기에 이른다.
 

안남시의 풍경을 간헐적으로 조망하는 카메라의 부감 시점은 어느 순간 인적 드문 뒷골목과 야시장의 복잡한 미로를 유령처럼 배회하는 인물들에게로 초점을 옮긴다. 마치 도시 전체가 이곳에서 암암리에 행해지는 악행들의 공모자이기라도 하듯, 영화의 전개과정에서 구두점처럼 제시되는 부감 쇼트들은 점차 이 음울한 재개발 도시에 대한 불길한 정조를 싣는다. 요컨대 <아수라>에서 묘사된 안남시는 흡사 배트맨 시리즈의 ‘고담’ 혹은 <씬 시티>의 ‘베이신 시티’처럼 영화의 단순한 지형적 무대를 넘어, 악인들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과 음모의 거대한 집약체로 기능한다. <아수라>의 인물들은 이렇듯 잔학무도한 악행들의 방관자이자 공모자와 다름없는 도시의 비호 아래, 파괴와 죽음으로 귀결되는 타나토스적 충동에 이끌린다.
 

<아수라>의 인물들이 피상적으로나마 내세우는 보편적 가치들은 이러한 혼돈의 무대 가운데서 차츰 힘을 잃고 무색해진다. 부정부패의 암묵적 연쇄로 묶인 한도경과 박성배, 경찰 선후배 사이로 형제와도 같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도경과 문선모(주지훈 분), 그리고 박성배에 대한 표적수사를 감행하기 위해 한도경을 옥죄는 김차인 검사 등 제각각 의리와 사명감 따위의 명분에 의해 군집을 이룬 운명공동체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죽음과 파괴의 충동 앞에서 구차해져버린 가치를 내려놓은 채 끊임없는 이합집산을 거듭한다. <아수라>의 세계 가운데서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한 일말의 믿음은, 박성배 시장이 공언하는 도시 재개발의 장밋빛 전망만큼이나 공허하다.
 


<아수라>에는 다소 위악적으로 느껴질 만큼 극한의 에너지로 들끓는 시퀀스들이 눈에 띈다. 그 가운데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에 의해 총을 강탈당한 한도경이 감행하는 자동차 추격씬이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쫓고 쫓기는 자동차들의 대결구도, 즉 카 체이싱 시퀀스 본연의 스펙터클보다는 ‘쫓는 자’ 한도경의 격정적 파토스를 고스란히 담아내는데 치중하였다. 여기서 한도경의 야수와도 같은 울부짖음은 폭발할 듯 질주하는 차량과 혼연일체가 되어, 이 파괴된 사내의 열패감과 좌절에서 기인한 방향 잃은 분노를 가감 없이 분출시킨다. 수컷의 자존감과 남성성을 총에 대입시키는 뻔한 수사에 기대어보자면, 잃어버린 총을 되찾으려 하는 한도경의 고군분투는 곧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수습하고자 한 그의 절박한 심정을 드러낸다. 한도경은 처절한 추격 끝에 만신창이가 되어 가까스로 총을 되찾기에 이르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자 앞에 이르러 비굴한 모습으로 일관하기 급급한 그가 자신의 세계 가운데서 총부리를 들어 잃어버린 자존심을 올곧게 일으켜 세우기란 요원하기 그지없는 일로 비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장례식장 총격전은 <아수라>에서 전반적으로 감지되는 폐쇄적 정조를 한층 강화한다. 영화 속 악인들이 최후의 격전을 벌이는 이곳에서, 그들을 구획 짓던 사회적 위치와 서열, 혹은 복잡스레 얽히고설킨 대결구도는 차츰 희미해지며 그저 퇴로가 차단된 협소한 무대 위에서 서로를 무참히 학살하려는 야수적 본능만이 처절하게 날뛸 뿐이다. <베테랑>에서 그려진 형사와 악덕재벌의 마지막 대결이 무수한 군중들로 운집해있는 광장에서 이루어진 점을 상기하자. 그들의 처절한 난투극은 사회적 공분의 대상과 그를 처단하려는 공권력의 대결로 치환되며, 이는 곧 그들을 지켜보는 군중-관객의 존재로 인해 피아를 선명히 식별할 수 있는 스펙터클(구경거리)로 기능하게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수라>에서 펼쳐진 장례식장의 유혈극은 폐소공포를 일으키는 무대를 배경으로, 영화 속 인물들에 의해 구축된 복잡한 악의 카르텔을 조형적으로 구축하는데 치중한다. 그들의 대결 역시 검경과 부패 정치세력이라는 뚜렷한 대립구도로 설정되지만, 그들이 맞이하게 된 파국의 곡절은 기실 각기의 인물들을 추동한 개인적 영달의 추구와 생존에의 몸부림으로 단순화될 뿐이다. 혼돈의 세상 속에서 일말의 인간성조차 내려놓은 채 저마다 악귀를 자처하게 된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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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