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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 글 ·
  • 작성일2021. 01. 08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는 차기 대권의 향방이 결정되기 수개월 전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글을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장차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임을 단언한 바 있다. (관련기사: 트럼프가 승리할 5가지 이유) 그는 자신의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로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이었던 러스트벨트에서의 민심이반,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도 모자라 최초의 여성대통령까지 배출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보수적 백인남성층의 결집, 그리고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의 지지계층들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느낀 기성정치를 향한 강한 불신 등을 꼽았다.
 

굳이 마이클 무어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번 미 대선은 ‘정치에 대한 혐오’, 혹은 ‘정치의 죽음’과 같은 수사들로 형용될 만큼 추악한 공방으로 점철된 ‘막장 리얼리티 쇼’였다. ‘담대한 희망’을 외치며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미국의 유권자들은 그로부터 8년 후,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며 정치판에 느닷없이 나타난 노회한 부동산 재벌을 일약 새로운 지도자로 선택하였다. 이렇듯 오바마와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은 비록 결이 다르더라도 기성정치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냉소와 불신을 드러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2008년 당시 초선 상원의원이었던 버락 오바마를 차기 대통령으로 공개 지지한 마이클 무어는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재임기간이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긴 세월이었음을 자인하였고, 그러한 환멸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라는 촌극을 빚은 촉매로 작용할 것임을 예견하였다.
 

월스트리트 발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서민경제, 특정집단에 대한 혐오세력의 출몰, 기성정당과 정치인들을 향한 뿌리 깊은 불신 등 미국사회를 둘러싼 갈등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떠들썩한 작금의 우리네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는 미국사회의 문제점들을 꼬집어보고자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눈길을 돌린 마이클 무어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그간 워싱턴 정가와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며 당대의 미국사회를 향해 날선 독설을 가했던 마이클 무어는 이 영화에서 다소 차분하며 진중한 여행자의 자세로 미국이 가지지 못한 여러 나라의 미덕들을 탐구한다. 자신이 나고 자란 애증의 국가, 미국의 회복을 모색하려는 마이클 무어의 노정은 이 세계 최강대국의 여러 병폐들마저 고스란히 이식해온 한국사회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아 보인다.

<다음 침공은 어디?>는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튀니지 등 유럽과 아프리카의 국가들에서 공고히 제도화된 교육정책, 노동자에 대한 폭넓은 복지, 여성인권 등을 조명하며 그러한 정책들이 삶의 질과 시민의식에 미친 긍정적 영향들을 환기시킨다. 미국의 부조리한 면모를 비판하고자 다른 나라의 사례를 끌어오는 마이클 무어의 전략은 이미 그의 전작들에서부터 엿보이는 일종의 방법론으로 비쳐진다. 마이클 무어는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이웃나라 캐나다의 사례를 들어 미국의 무분별한 총기소지 제도를 비판하였고, 유명무실한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파헤친 <식코>에서는 프랑스, 영국과 같은 서구의 선진국 뿐 아니라 사회주의 국가 쿠바의 사례까지 끌어옴으로써 자국의 각성을 촉구하려 하였다. ‘이 나라들도 이루어낸 성과를 왜 세계최강의 국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해내지 못하는가?’ 미국의 현재에 관해 끝없이 회의하는 그의 질문은 이번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된다.


마이클 무어의 방법론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단순하고 극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자못 효과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영화에서 묘사된 현상의 이면에 관해 미심쩍은 의문을 떠올리게 하는 측면 역시 존재한다. 이를테면, 영화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와 복지에 있어 완벽한 국가로 묘사된 이탈리아의 경우 높은 실업률과 비정규직이 감내하는 부당한 처우 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기도 하였지만 마이클 무어는 구태여 이러한 현실을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핀란드의 뛰어난 교육수준을 언급함에 있어, 단순히 방과 후 과제를 내주지 않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습에만 일임하는 방임적인 교육환경이 높은 학업성취를 이뤄낸 원인이라는 듯 언급하는 것은 핀란드 고등교육 과정의 치열한 경쟁구도와 유급제도를 간과한 자의적인 편집에 해당한다.


이렇듯 교묘한 사실왜곡과 임의적 편집, 지나친 자기과신의 태도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들을 ‘프로파간다’라 비판하는 비토세력 뿐만 아니라, 그와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지지계층에게조차 설화의 빌미를 제공한 요인이 되었다. 언제나 뻔뻔하며 자신만만한 악동을 자임하던 마이클 무어조차도 이번 영화에서는 그러한 세간의 지적을 의식하였는지, 느닷없이 관객들을 향해 한 가지 당부의 부탁을 던진다. “이번의 내 임무는 잡초가 아니라 꽃을 따가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도 바보가 아닌 이상 영화에서 묘사된 이탈리아와 프랑스, 노르웨이 등의 국가들이 지상낙원임을 믿을 리는 없으며, 또한 그러한 믿음을 관객들에게 설파할 의도는 더욱이 없을 것이다. 그간 아메리칸 드림의 허울 좋은 환상 이면에 자리한 미국과 자본주의 체제의 병폐에 천착해온 마이클 무어는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잡초가 아닌 꽃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고, 그가 담고자 한 꽃은 통치의 수단이자 기만의 술책으로서 급조된 조화(造花)가 아닌 민주주의 역사의 긍정적 결실로서 맺은 생화(生花)라 할 수 있다.
 


<다음 침공은 어디?>에서 마이클 무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허름한 점퍼와 야구모자 차림으로 커다란 성조기를 휘감은 채 낯선 타국 한가운데서 미국의 사절단을 자처한다. 그는 독일의 공장과 프랑스의 교내식당, 노르웨이의 교도소와 아이슬란드의 검사 집무실 등에 성조기를 내리꽂으며 그곳에서 실현한 민주주의와 인권적 가치를 세계최강의 국가로서 그간 오만한 태도로 일관해온 미국과 그 국민들이 취해야만 한다고 강변한다. 그리고 이들 국가에서 이룩한 성취가 결코 공짜로 얻은 산물이 아님을, 그것이 이전 세대로부터 면밀히 전해져 내려온 올바른 가치에 대한 숭앙과 신념으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강조하려 한다.


영화의 후반부에 제시된 독일과 아이슬란드의 사례는 이러한 점에서 적지 않은 울림을 남긴다. 나치시절의 자국민들이 유태인들과 유색인종들에 가했던 폭력적이고 추악한 전과를 잊지 않기 위해, 가해자로서의 과거를 후대에 이어 철저히 가르치려 하는 독일국민들의 노력은 지워지지 않는 역사에 대한 그들의 올바른 태도를 환기시킨다. 또한, 20세기 중후반에 이르러 세계최초로 직접선거에 의한 여성대통령을 탄생시킨 아이슬란드는 여성인권에 대한 자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깊이 아로새김으로써 사회전반에 걸친 양성평등을 정착시켜왔다. 결국 이들 국가들은 역사의 공과로부터 후대의 나아갈 방향을 취하려 노력하였고,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을 배제하지 않는 올바른 자본주의 체제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후보 시절 도널드 트럼프가 입에 담은 여성혐오적 언사, 유색인종에 대한 모욕적 발언, 보편적 복지에 대한 부정적 태도 등은 그를 미국의 대통령, 더 나아가 세계의 지도자로서 받아들여야만 하는 전 세계인들의 입장에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는 불길한 조짐을 드러낸다. ‘오바마의 미국’에 실망했던 마이클 무어는 이미 ‘트럼프의 미국’을 예견하였고, 이제 꼼짝없이 21세기의 퇴행적 지도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은 <다음 침공은 어디에서?>에서 그가 갈구하였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꿈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현장을 떠올리며 말했다.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냉전과 장벽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날 이후로, 나는 말도 안 되는 낙관론자가 되고 말았다.” 마이클 무어는 대선 직전, <트럼프 랜드의 마이클 무어>라는 제목의 신작 다큐멘터리를 발표하며 공화당 저격수로서의 악명 높은 활동을 재개하였다. ‘트럼프의 미국’이라는 말도 안 되는 현실 앞에서 마이클 무어가 또 어떤 발칙한 악동기질을 발휘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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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