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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 글 ·
  • 작성일2021. 01. 08


빚더미에 앉은 두 형제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로부터 땅을 물려받는다. 무능한 그들은 은행에 갚아야 할 막대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이 조악한 땅마저 빼앗길 처지다. 공교롭게도 불모지와 다름없던 초라한 앞마당에서 석유가 발견된다.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가던 두 형제는 대를 걸쳐 이어져온 오랜 가난에서 벗어나, 남겨진 가족과 후대의 풍요로운 앞날을 도모하고자 무법자의 길을 자처하게 된다. <로스트 인 더스트>는 최근 제작된 일련의 미국영화들에서 두드러지게 다루어지는 금융자본주의의 폐해, 그리고 이렇듯 엄혹한 현실로 인해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터전마저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미국 내 소시민들의 불안을 반영한 영화다. 이러한 불안의 정서를 공유한 여러 영화들은 분노와 무력감의 양태로 현 세태를 그리고 있는데, <로스트 인 더스트>를 연출한 데이빗 맥킨지는 가족과 그들의 거처를 수호하기 위해 은행강도를 도모하게 된 두 형제의 활극을 서부극의 세계 가운데 구현하고자 하였다.
 


영화에서 그려진 텍사스의 시골마을은 권태와 환멸이 지배하는 무력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토비(크리스 파인 분)와 태너(벤 포스터 분) 두 형제는 빚을 갚기 위해 복면을 쓰고 조그만 은행들을 순회하며 강도짓을 벌인다. 그들의 행각을 두고 ‘은행을 털며 연명하는 한심한 시절은 지났노라’ 이죽거린 노인의 말마따나, 그들은 치밀하게 계획하고 움직이는 범죄자들이라기보다 마치 고색창연한 서부영화 속 무법자들을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 면모를 드러낸다. 이 영화에 동시대적 분위기를 흩뜨리는 것은 비단 카우보이모자를 눌러쓴 두 형제뿐만이 아니다. 그들의 강도행각을 뒤쫓는 마커스(제프 브리지스 분)는 퇴직을 앞둔 노회한 보안관으로 인디언계 혈통의 동료를 향해 인종차별적 농담도 서슴지 않는 구시대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토비와 태너, 그리고 마커스는 형제의 강도행각을 매개로 황량한 텍사스 벌판의 한가운데서 예견된 만남을 대비하지만, 영화의 중반에 이르자면 그들의 대치는 범죄자와 공권력의 이원적 대립과는 다소 무관한 지점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장면은 화염에 휩싸인 들판의 화마(火災)를 피해 당황한 소떼들을 내모는 카우보이들의 황망한 모습이다. 영화의 줄거리와 별다른 연관이 없는 이 장면에서, 권태에 찌든 카우보이는 영문을 모르는 보안관을 향해 불만을 토로한다. “21세기에 불길을 피해 소떼나 몰고 다니다니, 이런 염병할 짓을 내 자식들은 왜 마다하는 건지 모르겠소.” 지평선 너머로 번진 들판의 화염은 그 자체가 거대한 장관을 이루는 광경이며, 어쩌면 서부극이라는 장르의 퇴조 이후로 스크린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장엄한 스펙터클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오늘날의 미국, 남부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불현듯 도착한 이 ‘서부극적’ 풍경은 숭고함과 거리가 먼, 당혹과 혼란에 가까운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러한 감상은 곧 서부극을 연상시키는 여러 장치들이 향하는 퇴행의 정조를 암시한다.
 

<로스트 인 더스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앞서 언급한 장면만큼이나 ‘퇴행적’이다. 복면을 뒤집어쓴 채 자루에 푼돈을 쓸어 담으며 은행을 빠져나오는 두 형제의 강도행각, CCTV 하나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은 허름한 범행현장에 당도하여 오로지 직관에 의한 수사를 고집하려하는 늙은 보안관, 그리고 공권력을 신뢰하지 않고 스스로 자경단원이 되어 강도를 쫓으려 하는 어설픈 마초들의 모습들은, 적어도 우리가 미루어 짐작하는 현대 미국의 풍경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라스트 홈>이나 <빅 쇼트>와 같은 영화들에서 다루어진 바 있는 동시대적 문제의식은 주인공들이 처한 현실, 혹은 ‘채무 구제’라는 입간판이 커다랗게 버티고 선 소도시의 황량한 풍경으로 재현되고 있지만, 고립무원과도 같이 영화 속 군상들을 집어삼킨 회색의 정경은 내러티브가 버티고 선 특정한 시간성을 무참히 지워버린다.
 

이 영화에서 ‘서부적 사나이’로 표상되는 인물은 벤과 마커스다. 인디언 계통의 동료 보안관 알베르토를 향해 조롱 섞인 농담을 던지기 일쑤인 마커스는 인디언 토착민을 탄압하였던 자신의 뿌리를 구태여 부정하지 않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벤은 스스로 코만치족의 가치, 즉 ‘평원의 제왕’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지으려 하는 인물이다. 두 남자는 보안관과 범죄자라는 사회적 지위와 아울러, 표방하는 가치 또한 극명히 상충하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현 시대의 조류에 적응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면모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알베르토는 자신의 혈통을 두고 불쾌한 농담을 지껄이는 상관 마커스에게 대꾸한다. 백여 년 전 자신의 조상들을 무참히 살육하였던 존재는 백인 군대였지만, 이제는 모두가 한낱 자본의 지배를 받을 뿐이라고. 그들은 강도일당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낡아빠진 은행건물을 무심히 응시하지만, 그들의 시선은 곧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엄혹한 체제에 대한 깊은 무력감을 담고 있다. 동생과 더불어 카지노에 당도한 벤이 우연히 마주하게 된 또 다른 인디언계 남성 역시 엇비슷한 암시를 주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평원의 제왕’이었던 아파치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을 몰살하여 땅을 차지한 백인들 또한 이제는 빚더미에 짓눌린 채 카지노와 은행의 노예가 되어 요원하기 그지없는 잭팟을 노리며 살아간다. 개척하고 정복하라는 서부의 지상명령이 사라진 이곳에서, 서부적 가치를 지닌 채 도태되어버린 사내들은 이제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벤은 ‘영원한 적’이자 ‘평원의 제왕’인 아파치족으로서 제 존재를 규정짓는다. 평원은 토착민이었던 아파치족의 고향이며, 그들은 자신들의 땅을 침범하려 하는 침략자들에 대해 잔혹한 적으로서 군림하였다. 석유가 발견된 어머니의 땅, 자식세대들의 유산을 오롯이 물려주기 위해 무법자 벤은 ‘서부의 사나이’이자 ‘영원한 적’으로서 저주받은 현 세대의 굴레를 끝장내려 한다. 벤의 동생 토비는 형제의 강도행각을 눈치 챈 마커스에게 말한다. “가난은 전염병과 같아서 대를 이어 전해지며 사람을 괴롭히죠. 하지만 내 자식들은 안돼요.”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그것은 강고해 보이는 체제의 영속성을 초월한 피의 유산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서부개척의 역사는 과거지사가 되었을지언정, 아버지들의 유산을 물려받은 서부의 사나이들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미국의 역사였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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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