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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 글 ·
  • 작성일2021. 01. 11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으로 운을 뗀 침묵의 선언. 어처구니없는 연유로 자신을 질병수당 지급명단에서 제외시킨 시스템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의 표출에 발걸음을 멈춘 인파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쏟아진다. 평생을 목수로 일하며 정직하게 늙은 노동계층의 사내, 이제는 은퇴하여 노후의 삶을 걱정해야 할 시기에 직면한 이 남자, 다니엘 블레이크는 어쩌다 길거리에 선 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그마한 소요의 '문제아'로 나서게 된 것일까.
 

켄 로치의 은퇴작으로 알려진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사회,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냉혹한 경쟁체제 하에 비참한 처지로 내몰려 생존을 위협받게 된 평범한 이웃들의 현실을 다룬다. 60년대 이후, 수십편에 이르는 영화와 TV드라마를 연출하며 영국 내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견지하였던 거장 켄 로치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이후 두 번째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해 평범한 소시민으로부터 존엄하게 늙어갈 권리마저 앗아가 버린 국가시스템의 폭력을 고발한다.
 

영화가 시작되고 암전이 걷히지 않은 채로 한참동안 이어지는 대화. 심장쇼크로 더 이상 무리한 육체노동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고 질병수당 지급절차를 밟은 다니엘 블레이크(데이브 존스)는 불친절한 담당자로부터 쏟아지는 형식적이며 무의미한 질문들에 점차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불쾌하게 끝나버린 대화 이후, 카메라는 관공서로부터 통지서를 받아든 남자의 당혹스런 표정, 질병수당 지급을 거절한다는 관공서의 뜻하지 않은 결정과 맞닥뜨린 다니엘의 초라한 몸뚱이를 비춘다. 먹고살기 위해 평생을 노동해 온 신체의 건강을 잃은 그가, 이제는 병든 육신을 돌볼 최소한의 권리마저 박탈당할 처지로 내몰린 것이다. 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관청의 부당한 결정에 항고하고자 마음먹는다.
 

이때부터 그가 거쳐야만 할 복잡한 관문들. 평생을 목수로 일하며 인터넷 접속조차 생소해하는 노인에게 있어 관공서가 요구해온 자질구레한 절차들은 자식과 배우자 없이 홀로 모든 일을 감내해야만 하는 그에게 냉혹한 장벽으로 다가오는 과제다. 컴퓨터 앞에 앉아 진땀을 흘리는 그에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려는 관공서 직원의 선의도 잠시, 불편한 기색으로 등장한 관리자는 곧장 직원을 불러들여 '원칙'을 들먹이며 그녀를 노인으로부터 떼어놓는다. '원칙'이라는 개념의 이상한 적용은 다른 장면에서도 유사한 외양으로 반복된다.
 

두 아이를 데리고 런던에서 이주해 보조금을 신청한 미혼모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는 뉴캐슬의 익숙치 않은 지리 탓에 약속한 상담시간을 넘겨 부랴부랴 관공서에 도착하지만, 시간을 엄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조금 지급마저 거절당하는 기막힌 상황에 처하게 된다. 직업도 없고 가진 재산마저 없이 두 아이를 키워야만 하는 케이티 입장에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푼돈의 지원금이나마 절박한 상황. 마침 대기실에 앉아 상황을 목도하던 다니엘은 그녀의 사정이 딱하여 직원들에게 애써 선처를 호소하지만 예의 '원칙'을 강조하는 담당자의 완고한 태도 앞에서 허탈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다.
 

국민에게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복지제도의 취지가 실무자들이 내세우는 행정의 편의 앞에 무색해지고야 마는 일련의 상황들은 정작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도의 지원을 요청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모멸과 환멸을 안기는 씁쓸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켄 로치는 묻는다. 국가가 요구하는 절차와 원칙 가운데 제각기 인간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을 본질적인 권리가 배제되어 있다면, 그들이 내세우는 원칙이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가치에 해당하는 것인가.
 

영화에 등장하는 두 인물, 다니엘과 케이티는 서로 다른 출신배경과 성별, 확연한 세대의 격차로 인해 이렇다 할 접점을 지니지 못한 관계로 그려진다. 하지만 푼돈의 지원금이나마 얻기 위해 가난과 무능을 증명해야만 하는 절박한 처지, 더구나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국가에 납득시켜야만 할 절대적 명령을 수행하는데 실패함으로써 ‘부적응자’로 낙인찍혀 빈곤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었다는 점에선 두 사람은 동일한 비극을 공유한다. 관료제의 일률적 잣대에 의해 구획된 ‘부적응자’들의 무리는 언젠가 그들에게 베풀어질지 모를 일시적 시혜를 갈망하며, 처절한 빈곤의 현실 가운데 힘겹게 허덕일 뿐이다.
 

가난이 무서운 것은 비단 단순한 굶주림 때문만은 아니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푸드 뱅크(기탁 받은 식품을 사회 소외계층에 배급, 지원하는 복지사업)에 들어선 케이티는 너무도 배가 고팠던 나머지 선반에서 집어든 통조림의 음식물을 허겁지겁 집어삼키다 수치스런 마음에 왈칵 눈물을 쏟고 만다. 생리대를 비롯한 생필품이 절박해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직원에게 망신을 당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도 유사한 감정이 엿보인다. 부끄럽거나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떠밀리듯 수치스러운 상황 가운데 연루되고 후회하는 악순환. 자신의 이름과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이 빈곤의 무게 앞에서 차츰 매몰 되어가는 뼈아픈 상실.
 

영화 속 다니엘 블레이크가 자신의 이름을 구태여 세상 앞에 드러낸 것은 인간으로서 일말의 존엄마저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다짐이자, 그러한 권리를 국가로부터 마땅히 쟁취하고자 분연히 일어선 처연한 투쟁이다. 그는 자신의 항고이유서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는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나의 권리를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벼랑 끝에 선 그는 관료주의와 법규만능주의보다 우선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갈구한다. 인간으로 살기위해, 혹은 인간으로 죽기 위해.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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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