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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 글 ·
  • 작성일2021. 01. 11


한 정치학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권력이란, 그것이 없었더라면 구태여 하지 않았거나 차마 하지 못할 일을 하게 만드는 기묘한 힘이라고. 그 동기가 무엇이 되었든 권력을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한 집단에 속한 자연인으로서 무언가를 도모하거나 성취하는데 제약을 가하는 일정 수준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안간힘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일개 자연인으로서의 협소한 굴레를 탈피한 권력자는 그가 속한 공동체의 운명을 바꾸며, 더 나아가 권력을 쥔 그 자신의 삶의 활로마저 뒤틀어버린다. 무릇 권력이란 개념 자체는 어떠한 가치판단도 내포하지 않지만, 근래의 우리가 목도하는 권력자들의 비루한 모습들은 권력을 둘러싼 인간본성과 사회구조의 어두운 면모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한 풍경이었다.
 

자신이 쟁취한 조악한 권력 아래 기성의 모든 구속과 제약이 지닌 합의적 가치를 무참히 유린함에도 모자라 아직 거머쥐지 못한 더 큰 권력에의 끝없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 권력에서 비롯한 힘이 아니었더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갖은 기행을 자행해온 무리들. 그들을 중심으로 항간에 떠도는 숱한 설화들은 권력을 쥔 소수엘리트 계층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아울러, 대다수 대중들의 삶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질적 세계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드러낸다. 어쩌면 <내부자들>, <마스터> 등 현 세태를 반영한 이른바 ‘시국 영화’들이 관객들의 주목을 끈 이유는 이렇듯 사회시스템을 잠식한 기득계층에의 혐오와 반감, 그리고 영화 속 권력자들에 의해 표출된 보편적 욕망에 대한 낯 뜨거운 동질감이라는 대중의 양가적 감정에 기인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은 검찰조직의 일원 박태수(조인성 분)의 일대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배후에 도사린 국가 최고 엘리트집단의 추악한 이면을 다룬다. 흡사 마틴 스콜세지의 몇몇 작품들을 연상케 하는 영화의 서사구조 가운데 주인공 박태수는 <좋은 친구들>의 레이 리오타, 혹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러했듯이 오로지 신분상승에 대한 갈망과 동경 하에 질주하는 인물이다. 아무런 꿈과 희망도 없이 무의미한 싸움질로만 소일하던 학창시절의 박태수가 불현듯 사법고시에 뛰어들게 된 계기 가운데는 직업에 대한 일말의 소명의식조차 엿보이지 않는다. 그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으며 제멋대로 살던 제 아버지를 무릎 꿇게 한 검사라는 직업의 위용, 약자를 군림하는 강자의 권력은 그 누구보다 ‘폼 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한 어린 박태수의 인생을 뒤흔들어놓는다.
 

사법시험 합격 후, 검사가 된 박태수가 모처의 펜트하우스 파티장에서 만난 전략부 부장검사 한강식(정우성 분)은 검찰조직 내부에서도 신화적 인물로 추앙받는 권력의 화신이다. 검사들만의 난잡하며 퇴폐적인 파티 분위기에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박태수를 두고, 한강식은 돌연 그의 뺨을 내리치며 자못 유치하게 들리는 장광설을 늘어놓는다. 자존심이나 정의감 따위 모두 내던지고 권력 옆에 머무른 채 그저 역사적으로 흐르듯 가라는 선배검사의 말.
 

<더 킹>은 87년 체제 이후 30여년에 걸친 세월을 다루며 적지 않은 분량의 자료화면을 통해 현대사의 굵직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는데, 이 영화가 다루는 ‘역사’란 한강식의 말마따나 최고 권력을 쥔 위정자 곁에 빌붙은 기회주의자들의 승리의 역사에 다름 아니다. 영민한 검사 한강식의 무리들은 군부에서 민간으로 정권이 이양된 이후에도, 역사상 첫 정권교체가 이뤄진 시기에도 권력의 한복판을 떠나지 않으며 그들만의 왕국을 공고히 구축해나간다. 대기업 재벌, 장관, 거물급 정치인 할 것 없이 그들이 멋대로 골라 기소하는 사건들은 죄다 신문 1면을 장식하는 막강한 권력. 스스로가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전략부 검사들에게 있어,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한강식의 비호 아래 점차 권력의 정점을 향해 상승하는 박태수의 삶과는 달리, 그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최두일(류준열 분)은 목포 지역을 평정한 조직폭력배가 되어 옛 친구와 재회한다. 영화 속에서 그려진 이들의 관계는 검사와 조폭이라는 상반된 사회적 위상이 실상 암묵적 결탁으로 맺어진 끈끈한 관계를 은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고 권력을 필두로 수직적으로 결집한 부패의 연결고리. 양지와 음지를 무대로 응집한 그들의 야합은 영속적으로 되풀이되는 권력의 이합집산 가운데 불편한 동거를 지속하며, 언젠가 맞이하게 될 와해와 붕괴의 결말을 가능한 한 지연시키려 한다.
 

자료화면으로만 얼핏 모습을 드러낸 최고 권력자들은 수차례 권좌를 오르내리며 제각각 이전 정권과는 다른 시대를 약속하지만, 한강식을 필두로 한 검찰조직은 얼굴에 띤 표정만 그럴듯하게 탈바꿈한 채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기약한다. 그들이 꿈꾸는 것은 저물지 않는 권력, 그 누구에게도 강탈당하지 않는 권력의 사유화다. 스스로 왕을 자처하던 그들이 지레 겁을 집어먹고 무당을 불러 한바탕 굿을 벌이면서까지 필사적으로 저지하려 했던 ‘상고출신의 대권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가 시도하였던 검찰개혁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잔혹한 보복과 비극적 최후였다.
 

힘을 가지기 위해 검사가 되었고, 권력을 좇아 한강식의 꼬리를 자처했던 박태수는 종국에 이르러 그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잃은 채, TV에 비친 한 대통령의 죽음을 목도한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스스로 왕 행세를 하며 급기야 괴물이 되어버린 현 세태 가운데 추악한 권력에 지배받는 우리는 감히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에둘러 희망적이고 이상적으로 제시된 영화의 결말과는 달리, 자못 만화경처럼 펼쳐진 한국의 현대사는 우리의 오늘과 내일에 관해 함부로 낙관하는 것을 주저하게 한다. 스스로 왕이 되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지언정, 타락한 왕의 사람으로 남는 것을 거절하는 길. 어쩌면 영화 속 박태수의 선택은 우리의 내일을 기약하게 할 최선의 용기일지도 모른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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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필름리뷰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의 이야기 한국의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영화가 <바람>이 아닐까 싶다. 싸움깨나 한다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폼을 잡고 다니지만 실상은 어디 가서 한 대 얻어맞지 않으면 다행인 짱구(정우 분). 짱구는 집에서는 엘리트 형과 누나에 치여 골칫덩이로 엄한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만 또 누나나 엄마 앞에선 허세와 오버가 상당하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