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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 글 ·
  • 작성일2021. 01. 11


한 정치학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권력이란, 그것이 없었더라면 구태여 하지 않았거나 차마 하지 못할 일을 하게 만드는 기묘한 힘이라고. 그 동기가 무엇이 되었든 권력을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한 집단에 속한 자연인으로서 무언가를 도모하거나 성취하는데 제약을 가하는 일정 수준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안간힘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일개 자연인으로서의 협소한 굴레를 탈피한 권력자는 그가 속한 공동체의 운명을 바꾸며, 더 나아가 권력을 쥔 그 자신의 삶의 활로마저 뒤틀어버린다. 무릇 권력이란 개념 자체는 어떠한 가치판단도 내포하지 않지만, 근래의 우리가 목도하는 권력자들의 비루한 모습들은 권력을 둘러싼 인간본성과 사회구조의 어두운 면모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한 풍경이었다.
 

자신이 쟁취한 조악한 권력 아래 기성의 모든 구속과 제약이 지닌 합의적 가치를 무참히 유린함에도 모자라 아직 거머쥐지 못한 더 큰 권력에의 끝없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 권력에서 비롯한 힘이 아니었더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갖은 기행을 자행해온 무리들. 그들을 중심으로 항간에 떠도는 숱한 설화들은 권력을 쥔 소수엘리트 계층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아울러, 대다수 대중들의 삶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질적 세계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드러낸다. 어쩌면 <내부자들>, <마스터> 등 현 세태를 반영한 이른바 ‘시국 영화’들이 관객들의 주목을 끈 이유는 이렇듯 사회시스템을 잠식한 기득계층에의 혐오와 반감, 그리고 영화 속 권력자들에 의해 표출된 보편적 욕망에 대한 낯 뜨거운 동질감이라는 대중의 양가적 감정에 기인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은 검찰조직의 일원 박태수(조인성 분)의 일대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배후에 도사린 국가 최고 엘리트집단의 추악한 이면을 다룬다. 흡사 마틴 스콜세지의 몇몇 작품들을 연상케 하는 영화의 서사구조 가운데 주인공 박태수는 <좋은 친구들>의 레이 리오타, 혹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러했듯이 오로지 신분상승에 대한 갈망과 동경 하에 질주하는 인물이다. 아무런 꿈과 희망도 없이 무의미한 싸움질로만 소일하던 학창시절의 박태수가 불현듯 사법고시에 뛰어들게 된 계기 가운데는 직업에 대한 일말의 소명의식조차 엿보이지 않는다. 그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으며 제멋대로 살던 제 아버지를 무릎 꿇게 한 검사라는 직업의 위용, 약자를 군림하는 강자의 권력은 그 누구보다 ‘폼 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한 어린 박태수의 인생을 뒤흔들어놓는다.
 

사법시험 합격 후, 검사가 된 박태수가 모처의 펜트하우스 파티장에서 만난 전략부 부장검사 한강식(정우성 분)은 검찰조직 내부에서도 신화적 인물로 추앙받는 권력의 화신이다. 검사들만의 난잡하며 퇴폐적인 파티 분위기에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박태수를 두고, 한강식은 돌연 그의 뺨을 내리치며 자못 유치하게 들리는 장광설을 늘어놓는다. 자존심이나 정의감 따위 모두 내던지고 권력 옆에 머무른 채 그저 역사적으로 흐르듯 가라는 선배검사의 말.
 

<더 킹>은 87년 체제 이후 30여년에 걸친 세월을 다루며 적지 않은 분량의 자료화면을 통해 현대사의 굵직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는데, 이 영화가 다루는 ‘역사’란 한강식의 말마따나 최고 권력을 쥔 위정자 곁에 빌붙은 기회주의자들의 승리의 역사에 다름 아니다. 영민한 검사 한강식의 무리들은 군부에서 민간으로 정권이 이양된 이후에도, 역사상 첫 정권교체가 이뤄진 시기에도 권력의 한복판을 떠나지 않으며 그들만의 왕국을 공고히 구축해나간다. 대기업 재벌, 장관, 거물급 정치인 할 것 없이 그들이 멋대로 골라 기소하는 사건들은 죄다 신문 1면을 장식하는 막강한 권력. 스스로가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전략부 검사들에게 있어,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한강식의 비호 아래 점차 권력의 정점을 향해 상승하는 박태수의 삶과는 달리, 그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최두일(류준열 분)은 목포 지역을 평정한 조직폭력배가 되어 옛 친구와 재회한다. 영화 속에서 그려진 이들의 관계는 검사와 조폭이라는 상반된 사회적 위상이 실상 암묵적 결탁으로 맺어진 끈끈한 관계를 은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고 권력을 필두로 수직적으로 결집한 부패의 연결고리. 양지와 음지를 무대로 응집한 그들의 야합은 영속적으로 되풀이되는 권력의 이합집산 가운데 불편한 동거를 지속하며, 언젠가 맞이하게 될 와해와 붕괴의 결말을 가능한 한 지연시키려 한다.
 

자료화면으로만 얼핏 모습을 드러낸 최고 권력자들은 수차례 권좌를 오르내리며 제각각 이전 정권과는 다른 시대를 약속하지만, 한강식을 필두로 한 검찰조직은 얼굴에 띤 표정만 그럴듯하게 탈바꿈한 채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기약한다. 그들이 꿈꾸는 것은 저물지 않는 권력, 그 누구에게도 강탈당하지 않는 권력의 사유화다. 스스로 왕을 자처하던 그들이 지레 겁을 집어먹고 무당을 불러 한바탕 굿을 벌이면서까지 필사적으로 저지하려 했던 ‘상고출신의 대권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가 시도하였던 검찰개혁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잔혹한 보복과 비극적 최후였다.
 

힘을 가지기 위해 검사가 되었고, 권력을 좇아 한강식의 꼬리를 자처했던 박태수는 종국에 이르러 그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잃은 채, TV에 비친 한 대통령의 죽음을 목도한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스스로 왕 행세를 하며 급기야 괴물이 되어버린 현 세태 가운데 추악한 권력에 지배받는 우리는 감히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에둘러 희망적이고 이상적으로 제시된 영화의 결말과는 달리, 자못 만화경처럼 펼쳐진 한국의 현대사는 우리의 오늘과 내일에 관해 함부로 낙관하는 것을 주저하게 한다. 스스로 왕이 되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지언정, 타락한 왕의 사람으로 남는 것을 거절하는 길. 어쩌면 영화 속 박태수의 선택은 우리의 내일을 기약하게 할 최선의 용기일지도 모른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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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필름리뷰 <브로커>의 낮과 밤 전포동의 밤은 말 없는 목격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비 오는 밤, 소영(이지은 분)이 교회에 아기를 두고 올 때 잠복근무 중인 형사 수진(배두나 분)은 자동차 안에서 동료 이 형사(이주영 분)와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본다. 수진은 차가운 바닥에 놓인 아기를 베이비 박스 안에 넣고 자동차로 돌아와 조용히 어둠 속을 응시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