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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 글 ·
  • 작성일2021. 01. 11



발렌타인데이에 관한 푸념
 

한 남자가 눈을 뜬다. 아침 햇살에 깨어난 그는 여느 날처럼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한데 자동차의 앞문이 찌그러져 있다. 왠지 기분 나쁜 날이다. 뉴욕행 열차를 기다리며 그는 발렌타인데이에 관한 푸념을 늘어놓는다.
‘오늘은 카드회사가 만든 날로 사람들 기분을 엿같이 만든다.’
돌연 그는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 몬타우크행 열차에 오른다. 평소에는 감정적이지도 않은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걸까. 그 자신도 이유를 알 수 없다. 싸락눈이 흩날리는 몬타우크 역에 도착한 그는 회사에 전화를 걸어 결근을 신청한다. 그리곤 텅 빈 눈동자로 바다를 훑고, 갈매기 바라보며 스케치를 하기도 한다. 해변에서 모래를 파고, 파도와 마주한 채 푸념을 이어간다. 그런데 바닷가를 정처 없이 걷는 건 그뿐만이 아니다. 그와 같은 동선으로 걷는 여자가 있었다. 오렌지 색 점퍼를 입고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한 여자. 그들은 카페에서, 플랫폼에서, 열차 안에서 다시 마주치고, 결국에는 인사를 나누게 된다. 그들은 도착지마저 일치하며, 같은 서점에서 직원과 손님으로도 마주쳤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서로를 모르고 있다. 알아보지 못한다.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를 잊어버렸다.
 


이 안에 무엇인가 있다.
 

왼쪽 가슴 깊숙한 곳에 무엇인가 있다. 단지 혈액과 근육으로 이뤄진 붉은 덩어리라기엔 단순치 않은 묘한 구석이 있다. 하긴 묘하다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우린 이걸 생명이라고도 부른다. 의학의 역사 속에서 변치 않는 진리 중 하나는 심장이 멈춘 이후의 상태를 죽음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심장은 몸 안의 다른 기관과는 달리 종양이나 염증 등의 물리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통증이 유발될 때가 있다. 감정적 동요가 일상을 파괴할 정도의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어떤 이들은 심장을 부여잡고 자리에 주저앉는다.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어뜨린다. 어떤 이들은 잠시나마 제 심장의 아픔을 마비시키려 술을 들이붓고, 극단에 빠진 몇몇 이들은 자신의 심장을 멈출 방법을 찾는다. 그들은 나의 친구였으며, 동기였고, 가족이자, 나 자신이었다.
 

아직 봄이 오기엔 이른 이 겨울의 발렌타인데이, 서로를 상실한 남녀가 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 다른 이유로 라쿠나(Lacuna)사에 찾아간다. 잃어버린 조각이란 뜻을 가진 이 회사는 개인의 특수한 기억을 지워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만약 내 기억 속에 있는 한 사람을 지우고 싶다면 그 사람과 함께했던 모든 기억의 재료를 싸들고 이 회사로 찾아가면 된다.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연인을 기억 속에서 지워버린 클레멘타인은 수술이 끝난 직후부터 조엘을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조엘은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다. 클레멘타인은 돌연 알은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모자라, 어느새 남자친구까지 생겨버렸다. 친구들은 라쿠나 사에서 온 편지를 조엘에게 보여준다. 그 편지에는 클레멘타인이 조엘에 관한 기억을 지웠으니 그녀에게 둘의 관계에 대한 어떠한 말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화가 난 조엘은 자신 역시 클레멘타인에 관한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기억을 거꾸로 지워나간다는 것이다. 가까운 기억 속에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에게 화를 내고 지루해하며 어떠한 감흥이나 영감도 주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조엘은 기억을 지우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끼고 반겨한다. 하지만 그도 잠시 과거로 돌아갈수록 그녀와 함께한 순간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기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억의 조각이 삭제되어가는 회로 속에서 그는 클레멘타인을 붙들고 싶어 한다. 말도 안 되는 이 프로그래밍에서 빠져나오고 싶다고 외치지만 결국 그의 기억 속에서 클레멘타인의 세계는 점점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공허와 영문 모를 고통이 그의 일상을 비틀어낸다. 기억을 지운지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그는 뉴욕행 열차가 아닌 몬타우크행 열차에 오르게 된 것이다.
 

Alexander Pope
「Eloisa to Abelard」 중에서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e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ed.
 

처녀의 제비뽑기와
잊힌 세상에 의해 잊혀져가는 세상과
흠 없는 마음에 비추는 영원의 빛과
이루어진 기도와, 체념된 소망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망각한 자는 복이 있나니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
 

나른한 아침의 향취와 일상의 잡음과 존 브라인언의 스코어가 어우러진다. 때론 그러한 조화가 시간을 일그러뜨린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들려오는 자동차 문이 닫히는 소리, 시동이 걸리는 소리는 그저 자연스레 배치된 잡음이 아니다. 엉킨 시간을 풀어주는 하나의 열쇠 같은 소리인 셈이다. 이 영화의 시간은 꿈처럼 맥락이 없고, 운명처럼 돌연하며, 오래된 연인처럼 충돌한다. 하지만 실은 단순한 순서로 이뤄져 있기도 하다. 영원 속에 잠재된 하나의 사랑을 향해, 이 잔인하고도 지지부진한 삶의 굴레 속에 남은 한줄기 빛의 방향으로 시간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그들이 이끄는 대로 가게 내버려둔다. 그들을 막는 건 그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찾는 것도 그들이다. 그들은 깨닫는다. 몇 번이고 기억을 지워내도 다시 만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것을. 사랑을 잊어버릴 수는 있지만 아직 잃어버린 건 아니라는 것을.
 


Change your heart 
Look around you 
Change your heart 
It will astound you 
I need your lovin' 
Like the sunshin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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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필름리뷰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부산과 이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두 번의 죽음과 사랑에 관한 영화다. 주인공 장해준(박해일 분)의 아내 정안(이정현 분)이 있는 도시이면서 해준이 부산을 떠나 정착한 도시 이포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진을 떠오르게 하는 안개의 도시로, 마치 무진이 그러한 것처럼 전국의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것을 결합해 탄생한 가상의 도시다. 예를 들어 서래(탕웨이 분)가 해준과 재회하는 수산시장은 마산에서, 두 번째 남편 임호신(박용우 분)과 함께 지내던 초호화 펜션은 남해에서 촬영되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