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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 글 ·
  • 작성일2021. 01. 11



<컨택트>의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 분)는 제 이름의 의미를 묻는 어린 딸 한나의 천진스런 질문에 선뜻 회문(回文)의 개념을 설명한다. 앞뒤 방향과 무관하게 동일한 소리로 발음되는 딸아이의 이름((H-A-N-N-A-H)은 영화 속 루이스가 겪는 시제의 혼돈, 즉 일상적인 세계관의 전복적 의미를 내포한다. 딸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때 이른 죽음이 압축적으로 제시된 도입부 이후 극 후반까지 간헐적으로 삽입되는 모자지간의 짤막한 씬들은 마치 주인공의 과거와 연관된 회한을 담은 평범한 플래시백인 듯 기능하지만, 외계생명체와의 조우를 계기로 뜻하지 않은 각성에 이른 루이스의 체험은 한나의 탄생 혹은 죽음이 영화 속 긴 여정의 원인이 아닌 결과에 해당함을 드러낸다. 영화가 원작으로 삼은 테드 창의 단편소설 제목을 빌자면,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원제 <어라이벌>)는 불시에 지구로 상륙한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에 관한 일개 언어학자의 경이에 찬 보고일 뿐만 아니라 아직 세상에 ‘도착’하지 않은 한 소녀의 ‘삶에 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거대한 스크린을 사이에 둔 인간과 외계생명체가 제각기 사용하는 언어-문자로 서로의 존재를 탐문한다. 빼어난 언어능력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차출된 루이스는 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 분)과 더불어 ‘헵타포드’로 명명된 외계종족의 목적, 즉 그들이 불현듯 지구를 찾아온 연유와 의도에 관해 묻고자 한다. 스크린 너머 희미한 실루엣의 헵타포드는 그 기이한 형체만큼이나 생경한 문자 체계를 지닌다. 각 품사에 해당하는 무수한 단어들의 배열과 조탁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인류문명의 선형적 문자 체계와는 달리, 헵타포드가 사용하는 방사형의 문자 체계는 인류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물리적 시간법칙이나 그들에 의해 발화된 일련의 구문법에조차 얽매이지 않는 초월적 경지에 다다른 양 묘사된다.
 

가상의 외계 종족을 다룬 무수한 SF 장르물에서, 지구에 상륙한 낯선 여행자들은 대개 인류문명에 비해 진일보한 기술적, 진화적 성취를 이룬 존재로 그려졌고 그들과 마주하게 된 인간들은 으레 자신이 목도하게 된 외계생명체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 혹은 경계와 경외를 오가는 양가적인 감정에 이끌린다. <컨택트>에서 주인공 루이스가 헵타포드에 대해 느끼는 경외감은 그들이 지니고 있을지도 모를 가공한 무력이나 인류의 기반을 송두리째 파괴해버릴 수도 있는 불순한 방문목적에 대한 일말의 의구심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사실 헵타포드는 영화 중반 ‘인류에게 무기를 주러 왔노라’는 모호한 메시지 이외에 그들 스스로에 대한 뚜렷한 단서나 지구를 찾아온 목적에 관하여 명확한 선언을 내놓지 않는다. 천공과 지상 사이에 머무른 채 그저 인류가 구축한 문명세계를 고요히 관조하려는 이방인의 시선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제각각의 군사적, 정치적 대책을 강구하려는 국가시스템 간의 불협화음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선형적 시제를 결여한 문자 체계란 곧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지는 물리적 시간법칙과 유리된 헵타포드의 우주관과 결부된다. 루이스는 그들의 언어를 배우며, 점차 지구인으로서 자연스레 체화한 인과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한다. 마치 과거지사인 듯 배열되었던 딸 한나의 플래시백 장면들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예기적 사건으로 재배열되는 것은 루이스의 각성이 언어적 범주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여기서 루이스는 미래로 구획된 시간을 단순히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헵타포드를 만난 이후의 모든 시간을 동시에 ‘살아가는’ 존재로 승화한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언어란 결국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과 그들을 지배하는 우주관이 내포된 기호체계일 것이며, 영화 속 외계종족의 문자 체계에서 비롯한 이질성이란 곧 인류와 너무도 다른 그들 고유의 환경에서 기인한 생래적 본능에 해당할 것이다. 루이스가 헵타포드의 언어를 배웠다한들, 여전히 지상에 속박된 인간의 위상을 벗어나지 못한 그녀가 언어의 전제가 되는 특유의 이질적인 우주관까지 체화한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중반 이후, 헵타포드의 우주관으로 새로이 세상사를 바라보게 된 루이스의 각성은 흡사 종교적 체험의 양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던 헵타포드의 메시지, 즉 ‘인류에게 무기를 주러 왔다’고 해석되어 세계 각국을 긴장시켰던 외계종족의 문장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것으로 여기지 말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노라’고 말했던 예수의 전언과 자연스레 겹친다. 헵타포드에 대한 인류의 불신으로 점차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 가운데 외계생명체와 다시금 마주한 루이스는 그들을 가로막던 방호장비와 스크린이 제거된 아득한 공간 가운데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초월적 존재의 현현을 목도한다. 다소 몽환적으로 그려진 이 장면에서 헵타포드는 비로소 루이스에게 자신들이 지구를 방문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털어놓는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시제가 없는 헵타포드의 언어가 상징하듯 시간의 선형적 흐름에 얽매이지 않은 채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된 루이스는 이로 인해 현재라는 시간이 지닌 비예측성과 자유의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먼 훗날 지구와 헵타포드에 닥칠 범우주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를 대표하여 예언자의 지위에 오른 루이스는 미래에 도래할 일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을지언정 그것을 자신의 의도에 따라 선회할 수 없으며, 아직 엄마가 되기도 전에 선연히 그려지는 딸 한나의 짧은 생에 관한 파노라마는 불가항력적이라는 면에서 그녀에게 천형(天刑)과도 같이 다가오는 비극이다.
 

회문으로 이루어진 한나의 이름처럼, 생명의 탄생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예정하고 있으며, 하나의 죽음은 탄생으로부터 비롯된 무수한 시간을 내포한다. 만물을 지배하는 인과율에서 벗어나 선형적으로 구획된 시간의 흐름에서 탈피한 루이스는 한나의 탄생과 죽음 사이, 모자간의 애틋했던 시간들을 과거(플래시백)나 미래(플래시포워드)가 아닌 영원한 현재의 순간으로 영위하고자 이미 도착된 미래를 향해 도약한다. 자못 거대하고 아득하게 느껴지는 <컨택트>의 이야기는 이렇듯 뜻밖의 울림을 전하는 보편적 인간의 이야기로 귀착된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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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