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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 글 ·
  • 작성일2021. 01. 11



라라랜드로 가는 길
 

부끄럽지만 마지막이니만큼 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라라랜드로 떠난 적이 있거든요. 하긴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니 이 영화가 이렇게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거겠지요. 먼저 라라랜드가 어떤 공간인지 명확하게 짚어보고 갈 필요가 있겠군요. 라라랜드란 천사의 도시라 불리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별칭입니다. LA라 하면 제 경우로선 어쩔 수 없이 할리우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태양빛이 좋아 천사가 내려앉다 가는 곳이라 하니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배우 지망생들이 별이 되길 꿈꾸며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곳이라 하니 얼마나 매혹적일까요. 하지만 라라랜드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실의 도시와는 조금 다른 곳입니다. 이를테면 꿈의 공간인 셈이죠. 막힌 고속도로의 차 안이 현실이라면 그곳에서 문을 열고 나와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건 꿈을 재현해내려는 야심찬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꿈을 재현하려는 노력, 그건 영화라는 매체의, 어쩌면 모든 예술의 존재양식일수 있지 않을까요. 그들의 꿈은 막힌 도로 위를 공연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차 위로 올라가선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서로가 교차하며 춤을 춥니다. 카메라는 단 한 번도 끊어내지 않고 그들을 따라갑니다. 저는 그 속에서 누굴 찾기라도 하듯 눈을 두리번댑니다. 바로 제가 가졌던 꿈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오디션을 보러 자동차를 타고 달려가던 그런 날이 있었거든요. 그러니 이건 제 이야기입니다. 아니, 저의 라라랜드에 관한 이야기인 것만 같습니다.
 


스크래치
 

저는 보컬, 드럼, 베이스기타, 기타1, 기타2로 이뤄진 스크래치(Scratch)라는 보이밴드의 리더였어요. 기타를 맡고 있었고, 가끔은 노래를 하기도 했습니다. 서면 밀리오레, 남포동 비프광장, 남성여고, 영도여상 등 저희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서 연주를 했습니다. 그러는 중에 여수국제청소년축제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전국의 주요도시마다 한 팀씩을 선별하여 대회를 열고 1등한 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정식 데뷔를 시켜주는 그런 취지의 행사였어요. 저희는 그날 이후로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시나위’나 ‘메탈리카’를 듣고 자란 저에게는 책가방을 벗어던지고 뮤지션의 과정에 돌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실은 부모님 몰래 음대를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만약 수상을 하게 된다면 부모님께 당당히 제 진로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본 대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대표 밴드로 선정이 되어야 하는데, 저희 밴드는 예선에서 그만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부산에는 다른 훌륭한 밴드들이 많았어요. 테크닉으로나 경력으로나 부산의 대표 팀과 저희는 수준차이가 났습니다.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결코 모자라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은 편법이었지만 저희는 경상남도의 대표 밴드를 뽑는 자리에 참가하게 됩니다. 저희는 크기가 큰 드럼을 일일이 분리시키고 각자의 악기들을 짊어지고 울산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고등학생 5명이 하나의 마음으로 뭉치면 웬만한 적수가 없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저희는 예선에 참여할 수 있었고, 도청 관계자에게 빌다시피 사정을 설명하고 열정을 확인시켜 경상남도 대표 밴드로 본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본선 곡은 ‘You give love a bad name’(본조비)로 정했습니다. 뭐 사랑을 달라고 애절하게 갈구하는 가사이지만 사운드는 아주 경쾌할뿐더러 짜릿한 노래입니다.
 

저희는 2박 3일의 일정을 치르기 위해 정신무장을 하고 여수로 출발했습니다. 공연은 이튿날 오후에 열릴 예정이었어요. 오전부터 사전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선 무대와는 달리 엄청난 조명이 떨어지고 사운드 또한 압도적이었어요. 저는 기타를 이로 물어뜯고 바닥에 내리쳐 부셔버리는 그러한 상상을 하며 무대를 누볐습니다. 그리곤 3시간 정도 후에 본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어떻게 됐냐구요? 모두가 벌벌벌 떠는 바람에 박자는 흐트러지고 보컬은 음이탈을 냈으며 드럼은 채를 놓치기도 했죠. 심지어 제 기타는 줄이 끊어져 버렸어요. 13개의 팀 중 11위를 했답니다. 멋지게 패배한 셈이죠. 저는 음악 선생님과 함께 음대에 진학할 준비를 해두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결국 포기를 하게 되었어요. 기타가 부모님을 울린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 녀석은 더 이상 제 영혼을 울리지 못했거든요.
 


You give love a bad name
 

바늘보다 아픈 자국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그 날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분명 스크린을 바라보며,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멋진 스코어들을 즐기고 있었는데, 제 앞에 펼쳐진 건 바로 제가 이루지 못한 나날들이었습니다. 누군가의 꿈을 몰래 훔쳐본 것처럼, 아니 나의 잊어버린 꿈을 다시 들춰낸 것처럼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고전 영화의 양식을 빌려와 놓곤 듬성듬성 편집해둔 것조차 흠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라라랜드는 이를테면 촘촘한 바느질이라기보다는 바늘땀이 큰 임시적인 바느질처럼 보이기도 해요. 분명히 실망한 관객들도 있을 겁니다. 마지막에 이르러선 애써 기워둔 실을 쭈욱 뽑아버리더라구요. 그러자 바느질은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렸고, 다시 원상태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실이 빠져나간 자리에 희미하게도 뭔가가 보이지 않겠어요. 바늘의 자국, 저는 그게 참 아픕니다. 바늘에 찔린 것보다 더.

 


City of Stars

City of stars,

Just one thing everybody wants.

There in the bars and through the smokescreen of the crowded restaurants.

It's love.

Yes, all we're looking for is love from someone else.

별들의 도시여

모두가 바라는 단 한 가지는

술집에서도 북적이는 레스토랑의 담배연기 사이에도 있는

그건 사랑이에요

그래요, 우리 모두가 찾는 건

누군가로부터의 사랑입니다
 

이 영화는 저의 꿈을 되살려냈지만 동시에 사랑이라는 그 두 글자의 바늘로 제 마음을 찔러댔습니다. 세바스찬과 미아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이 세월 속에 묻혀버리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은 몹시 허무해졌습니다. ‘꿈을 재현하려는 노력이 깃든 매체’가 영화라는 저의 가설이 성립되는 지점은 ‘꿈은 재현될 수 없는 것’이라는 전제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자 한계 아닐까요. 혹은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인생의 어떤 지점이 아닐까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라라랜드처럼요.
 

오성은의 막귀씨네마를 마치며
 

음악은 귀를 통해 마음을 찔러대는 도구입니다. 몹시 무서운 녀석이더군요. 연재를 진행한 영화들로 제 마음은 여러 날 아팠습니다. 기분 좋은 통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오성은의 막귀씨네마’를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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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필름리뷰 혼성의 공간 윤종빈의 근작 <수리남>(2022)을 다 본 뒤, 영화가 주는 만족도와 별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 영화에서 등장한 일련의 범죄 현장이 실제 수리남보다 얼마나 과장되었는지의 논란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수리남>은 그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의 복잡성과 별개로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준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