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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 글 ·
  • 작성일2021. 01. 11



라라랜드로 가는 길
 

부끄럽지만 마지막이니만큼 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라라랜드로 떠난 적이 있거든요. 하긴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니 이 영화가 이렇게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거겠지요. 먼저 라라랜드가 어떤 공간인지 명확하게 짚어보고 갈 필요가 있겠군요. 라라랜드란 천사의 도시라 불리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별칭입니다. LA라 하면 제 경우로선 어쩔 수 없이 할리우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태양빛이 좋아 천사가 내려앉다 가는 곳이라 하니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배우 지망생들이 별이 되길 꿈꾸며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곳이라 하니 얼마나 매혹적일까요. 하지만 라라랜드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실의 도시와는 조금 다른 곳입니다. 이를테면 꿈의 공간인 셈이죠. 막힌 고속도로의 차 안이 현실이라면 그곳에서 문을 열고 나와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건 꿈을 재현해내려는 야심찬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꿈을 재현하려는 노력, 그건 영화라는 매체의, 어쩌면 모든 예술의 존재양식일수 있지 않을까요. 그들의 꿈은 막힌 도로 위를 공연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차 위로 올라가선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서로가 교차하며 춤을 춥니다. 카메라는 단 한 번도 끊어내지 않고 그들을 따라갑니다. 저는 그 속에서 누굴 찾기라도 하듯 눈을 두리번댑니다. 바로 제가 가졌던 꿈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오디션을 보러 자동차를 타고 달려가던 그런 날이 있었거든요. 그러니 이건 제 이야기입니다. 아니, 저의 라라랜드에 관한 이야기인 것만 같습니다.
 


스크래치
 

저는 보컬, 드럼, 베이스기타, 기타1, 기타2로 이뤄진 스크래치(Scratch)라는 보이밴드의 리더였어요. 기타를 맡고 있었고, 가끔은 노래를 하기도 했습니다. 서면 밀리오레, 남포동 비프광장, 남성여고, 영도여상 등 저희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서 연주를 했습니다. 그러는 중에 여수국제청소년축제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전국의 주요도시마다 한 팀씩을 선별하여 대회를 열고 1등한 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정식 데뷔를 시켜주는 그런 취지의 행사였어요. 저희는 그날 이후로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시나위’나 ‘메탈리카’를 듣고 자란 저에게는 책가방을 벗어던지고 뮤지션의 과정에 돌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실은 부모님 몰래 음대를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만약 수상을 하게 된다면 부모님께 당당히 제 진로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본 대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대표 밴드로 선정이 되어야 하는데, 저희 밴드는 예선에서 그만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부산에는 다른 훌륭한 밴드들이 많았어요. 테크닉으로나 경력으로나 부산의 대표 팀과 저희는 수준차이가 났습니다.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결코 모자라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은 편법이었지만 저희는 경상남도의 대표 밴드를 뽑는 자리에 참가하게 됩니다. 저희는 크기가 큰 드럼을 일일이 분리시키고 각자의 악기들을 짊어지고 울산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고등학생 5명이 하나의 마음으로 뭉치면 웬만한 적수가 없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저희는 예선에 참여할 수 있었고, 도청 관계자에게 빌다시피 사정을 설명하고 열정을 확인시켜 경상남도 대표 밴드로 본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본선 곡은 ‘You give love a bad name’(본조비)로 정했습니다. 뭐 사랑을 달라고 애절하게 갈구하는 가사이지만 사운드는 아주 경쾌할뿐더러 짜릿한 노래입니다.
 

저희는 2박 3일의 일정을 치르기 위해 정신무장을 하고 여수로 출발했습니다. 공연은 이튿날 오후에 열릴 예정이었어요. 오전부터 사전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선 무대와는 달리 엄청난 조명이 떨어지고 사운드 또한 압도적이었어요. 저는 기타를 이로 물어뜯고 바닥에 내리쳐 부셔버리는 그러한 상상을 하며 무대를 누볐습니다. 그리곤 3시간 정도 후에 본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어떻게 됐냐구요? 모두가 벌벌벌 떠는 바람에 박자는 흐트러지고 보컬은 음이탈을 냈으며 드럼은 채를 놓치기도 했죠. 심지어 제 기타는 줄이 끊어져 버렸어요. 13개의 팀 중 11위를 했답니다. 멋지게 패배한 셈이죠. 저는 음악 선생님과 함께 음대에 진학할 준비를 해두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결국 포기를 하게 되었어요. 기타가 부모님을 울린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 녀석은 더 이상 제 영혼을 울리지 못했거든요.
 


You give love a bad name
 

바늘보다 아픈 자국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그 날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분명 스크린을 바라보며,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멋진 스코어들을 즐기고 있었는데, 제 앞에 펼쳐진 건 바로 제가 이루지 못한 나날들이었습니다. 누군가의 꿈을 몰래 훔쳐본 것처럼, 아니 나의 잊어버린 꿈을 다시 들춰낸 것처럼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고전 영화의 양식을 빌려와 놓곤 듬성듬성 편집해둔 것조차 흠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라라랜드는 이를테면 촘촘한 바느질이라기보다는 바늘땀이 큰 임시적인 바느질처럼 보이기도 해요. 분명히 실망한 관객들도 있을 겁니다. 마지막에 이르러선 애써 기워둔 실을 쭈욱 뽑아버리더라구요. 그러자 바느질은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렸고, 다시 원상태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실이 빠져나간 자리에 희미하게도 뭔가가 보이지 않겠어요. 바늘의 자국, 저는 그게 참 아픕니다. 바늘에 찔린 것보다 더.

 


City of Stars

City of stars,

Just one thing everybody wants.

There in the bars and through the smokescreen of the crowded restaurants.

It's love.

Yes, all we're looking for is love from someone else.

별들의 도시여

모두가 바라는 단 한 가지는

술집에서도 북적이는 레스토랑의 담배연기 사이에도 있는

그건 사랑이에요

그래요, 우리 모두가 찾는 건

누군가로부터의 사랑입니다
 

이 영화는 저의 꿈을 되살려냈지만 동시에 사랑이라는 그 두 글자의 바늘로 제 마음을 찔러댔습니다. 세바스찬과 미아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이 세월 속에 묻혀버리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은 몹시 허무해졌습니다. ‘꿈을 재현하려는 노력이 깃든 매체’가 영화라는 저의 가설이 성립되는 지점은 ‘꿈은 재현될 수 없는 것’이라는 전제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자 한계 아닐까요. 혹은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인생의 어떤 지점이 아닐까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라라랜드처럼요.
 

오성은의 막귀씨네마를 마치며
 

음악은 귀를 통해 마음을 찔러대는 도구입니다. 몹시 무서운 녀석이더군요. 연재를 진행한 영화들로 제 마음은 여러 날 아팠습니다. 기분 좋은 통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오성은의 막귀씨네마’를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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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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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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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