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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 글 ·
  • 작성일2021. 01. 22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그래도 출석만 잘하면 개근상이라도 받는 법이고, 노하우야 쌓이기 마련이니 올해는 느낌이 좋다. 적어도 순진한 고향 친구들이 야단법석을 떨며 그의 삶에 다시 끼어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학수는 옛 친구들을 길에서 마주치는 것도 모자라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된다. 심란해진 마음에 학수는 경연에서 탈락하고, 이래저래 마뜩잖은 상황이지만 하는 수 없이 고향 변산으로 향한다. 그곳엔 평생 건달로 살아오며 어머니와 자신을 고생시킨 아버지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변함이 없는 친구들이 있다. 아버지를 향한 극렬한 증오와 이를 상쇄시킬 정도로 밝고 맑은 기운으로 뭉친 친구들, 어딘가 너무 익숙하지 않은가. 영화 안에서 아버지와 고향을 그릴 때, 애증의 법칙을 강요받는 게 아닐 텐데도 왜 많은 영화들이 그들을 덤덤하게 표현하지 못할까. 아니 이런 노골적인 설정 자체가 최근 영화에선 보기 드물건만 이준익 감독은 굳이 낡은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으려 했을까.


오해의 여지가 있어 미리 밝히자면 나는 <변산>의 이런 시대착오적인 설정과 예스러운 감수성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코믹함에 낄낄대며 웃었고 은근히 감동받았다. 낡은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린 것이
아니라, 진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투박하게 만드는 감독의 뚝심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 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이준익의 영화에서 인물들은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들은 아무리 달리 살아가려 해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들에게 진정한 화해란 불가능하다. 아들들은 대게 발버둥치고 휘청거리다 자멸의 길을 걷는다. 학수 또한 어머니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아버지를 극도로 미워하면서도 혹여 자신의 행동이 아버지와 닮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인물이다.
 


어쩌면 반복되는 부자관계의 도식은 강압적인 아버지가 지배한 시대를 살아온 이준익 감독의 자의식의 반영일지도 모르고, 또한 현재 아버지 세대에 속한 창작자로서 자기성찰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재밌는 건 도식적인 부자관계와 상황 전개가 과도해서 늘 진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드는 것이다. 영화 후반부에서 학수가 아버지에게 주먹을 날릴 때, 그 장면엔 청년들의 고난을 그들의 입장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바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한 대 맞고 절연을 감행하겠다는 결단이 깃들어 있다. 젊은 세대가 잘 살아가는 방법은 낡은 세대와 절연하고 너희의 세대를 다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되, 그럼으로 해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아버지 세대를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려는 간절함이 이 영화엔 심어져 있다. 또한 다른 한편에는 지질하고 못난 남성들이 결단코 돌아가 안주하길 바라는 현명하고 포근한 여성들의 세계가 버티고 있다. 그러니 <변산>은 여러모로 세태와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영화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감독은 스스로 기성세대임을 자처하며 어떻게든 젊은 세대의 문화와 어울려보려는 의지와 특기를 내세우며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처럼 과도한 설정과 결핍이 있음에도 무언가의 미덕을 꼭 하나씩 쥐고 있는 경우도 드물다. 박정민의 랩 실력이 굉장해서 배우들에게 갖는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말맛’은 기가 막힌다. 투박한 서사와는 반대로 인물들의 대사는 절묘하게 리듬을 타며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치 개그 프로그램의 콩트를 선보이듯 인물들의 재치 있게 받아치는 말들은 심각한 상황에서조차 엄숙함을 깨뜨리며 각 장면들을 휘젓고 다닌다. 이를테면 선미(김고은 분)가 아버지의 병시중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도 아버지의 기저귀를 두고 둘이 나누는 대화는 유희의 정점을 찍고, 노을을 보며 학수와 선미가 이야기를 나눌 때 거칠고 정감 있게 터져 나오는 사투리는 보기 민망할 정도로 감성적인 대화를 즐길만한 유희로 승화시킨다. 그러니 <변산>의 매력은 고향에 대한 애증과 향수를 경유해 아버지의 세계와 화해하려는 둔탁한 제스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이를 휘젓고 다니는 고향 사투리의 억양과 리듬에 있다. 그렇기에 투박한 서사는 학수의 몸에 밴 억양 또한 고향이란 근원과 결부시키고자 하지만 보는 이로서는 이 관념성을 결단코 거부하고 싶다. 이상하게 분열된 방식일지라도 이 영화의 대화들을 해부하기 시작하면 영화는 경직된 말들의 향연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낡은 이야기에도 상관없이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홍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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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