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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 글 ·
  • 작성일2021. 01. 25



<암수살인>은 오프닝 시퀀스를 제외하면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아슬아슬한 추격전, 엎치락뒤치락하는 몸싸움 같은 액션 없이 범죄 스릴러의 길을 간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허수진 살인사건의 범인 강태오(주지훈 분)는 형사 김형민(김윤석 분) 앞에서 체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을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희생자가 발생한 뒤 남은 증거들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하는 수순을 밟는데, 이때 영화를 추동하는 힘은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이 영화의 경우는 다르다. 암수사건, 즉 시체를 찾을 수 없고 신고 된 적도 없는 다른 살인사건들에 대한 자백이 선행하고, 거기에 의존해 역방향으로 희생자들을 추적하므로, 질문은 ‘희생자가 누구인가?’가 된다. 따라서 이 장르에서 서스펜스를 일으키는 흔한 요소들이 이 영화에는 부재한다. 대신 형사는 산더미 같은 기록들을 일일이 뒤져야 하고,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도 관련된 기억을 가진 증인과 참고인들을 만나며, 1%의 참이 있다고 생각되는 진술에 따라 온 무덤을 파헤쳐서 증거를 찾아야 하는 과정이 있다.
 


서스펜스가 발생하는 지점은 주로 심문이 이루어지는 동안의 접견실과 취조실이다. 그 장소들은 마치 강태오와 김형민을 위해 제공된 연극무대를 연상시킨다. 원 샷 클로즈업으로 강렬하게 부딪히는 두 사람의 얼굴 숏들은 긴장감을 견인하는 장소다.
서로 다른 속을 가진 그들 사이에 오가는 치밀한 추궁과 멋대로 널뛰는 답변은 밀고 당기는 기싸움에 다름 아니다. 감정의 진폭이 큰 강태오가 자만과 과시, 조롱으로 주도하며 접견실을 한바탕 휘젓는다. 거기에 말릴 듯 말 듯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로 차근차근 수사에 임하는 김형민의 성격적 대비는 이 영화를 보는 큰 즐거움이기도 하다. 모두가 만류하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렵던 자백들이 조금씩 그 실체를 드러내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영화에 없는 것은 액션만이 아니다. 살인 장면은 이 장르에서 곧잘 스펙터클로 기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희생자들을 중심에 둔 영화는 그들에 대한 존중을 배태한다. 죽음을 소비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다는 말이다. 범행을 암시한 뒤 다음 숏에서 범행 이후의 장면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이용해 직접 살인하는 장면을 보여주길 꺼린다. 피 묻은 옷가지나 범행에 쓴 자동차를 유심히 바라본다든가, 증거를 인멸하려고 물건들을 태운다든지 살인을 짐작할 지표들로 대신한다. 물론 황칠규 살인사건처럼 생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사람의 실루엣을 겨우 식별할 수 있는 어둠 속에 범행이 일어나고, 이어 방화를 시도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잔인하게 묘사하지는 않는다.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하고, 피가 어떻게 쏟아
지는지, 신체를 훼손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기회를 영화는 거부한다. 또한 전문가들이 ‘감정불가’ 판정을 내린 범인의 정신상태, 그의 비인간성에 대하여 관객의 동조를 구할 때도 영화는 최소한 살인 장면을 이용할 마음이 없다. 그것은 강태오의 과시적인 말투와 행동 속에 드러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죽인 거를 후회한단 말이가?” “아니! 하던 대로
(토막 살인을) 했어야 된다 이 말이죠.”
 


정의감, 슬픔, 분노 등을 비롯해 이 장르가 극대화 할 수 있는 감정들도 강요되지 않는다. 실종자 오지희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그의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가 경찰서에 찾아온다. 진행 상황이 궁금했을 것이다. 이 숏은 김형민이 할머니를 모시고 나가는 데서 끝난다.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사람의 마음을 쉽게 동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김형민을 다루는 방식도 비슷하다. 그는 투철한 직업의식 아래 평범한 사람들의 죽음도 중요하게 여기고 수사에 매달리지 거창한 정의감으로 무장한 영웅이 아니다. 필요하면 영치금까지 찔러줘 가면서 강태오를 어르고 달래며 때로는 실패와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의 관심도 못 받고 어디선가 구더기 밥이 되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명색이 경찰인데 그게 쪽팔려서 집념을 꺾지 않는다. 그의 강한 직업의식은 칭찬할만한 것이지만 그가 영웅처럼 보이는 덴 새로 한 놈 잡아넣는 게 더 좋은 고과를 받는 이상한 체계와 거기에 순응하는 집단, 그리고 미제사건을 뒤져 자신들의 과오를 들춰낼까봐 그의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동료들에게서 기인하는바 또한 크다.
 

서부의 사나이는 마을에 평화를 가져오면 길을 떠나고, 누아르의 탐정은 사건을 해결한 뒤 쓸쓸한 사무실로 돌아온다. 강태오의 무기징역을 받아낸 김형민도 담담하게 일선에 복귀한다. 누구도 영화에선 정의가 승리했다고 기뻐하지 않는다. 이걸로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지희의
행방을 찾아 낙동강 생태공원에 도착한 그의 얼굴엔 범인 잡는 재미나 보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누적된 피로와 책임감, 막막함만이 드리워져 있을 뿐. 길 위의 김형민을 두고 점점 물러나서 마침내 뭍에서마저 멀어지는 마지막 장면은 그가 얼마나 작고 고독한 존재인지를 조망한다. 그는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겠지만 여전히 복잡한 감흥이 남는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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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