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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 글 ·
  • 작성일2021. 01. 26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선 안의 사람들과 선 밖의 사람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를 가지고 기능되고 규정되어지는 이들이다. 이것은 인물이 서 있는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분)는 자신의 방과 무대, 토니(비고 모텐슨 분)가 운전하는 차 안과 같이, 선 안의 공간에서는 온전한 ‘시민’이자 뮤지션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선 밖의 공간에서는 공연하러 온 장소에서조차 화장실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흑인’으로 존재할 뿐이다. 이렇듯 명확한 선이 그어진 세계에서, 피터 패럴리 감독이 등장시키는 인물들은 세계의 규칙과 어긋난다.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노동자지만 이성애자이자 백인인 토니 발레롱가와 미국 상류층 예술가지만 동성애자이자 흑인인 돈 셜리는 각각 선 안의 존재로도, 선 밖의 존재로도 온전히 소속되지 못하는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린 북>을 보고 전형적인 할리우드 버디 무비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작품의 내러티브 구조가 그런 지적을 받아도 무방할 정도로 정통적인 버디 무비의 그것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찌 되었든 <그린 북>의 표면적인 서사는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남자가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한 배를 타는 내용은 사실이니 말이다. 그러나 감독은 경계선의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이것이 단순한 장르의 관습에 기댄 타협이 아니라는 것을 힘주어 말한다. 그는 세계에 여러 가지 선을 그어놓은 다음, 다층적인 의미와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작품이 진부한 서사 구조 안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경계선의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 앞에 놓인 카메라는 각자 자신이 처해 있는 처지와 시선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토니는 흑인을 혐오하고 돈은 무례를 혐오한다. 이렇듯 드러나는 서로에 대한 몰이해는, 외형적인 차별뿐만 아니라 내형적인 차별, 더 나아가 구조적 차별을 감각하게 만든다. 토니와 돈이 차 안에서 치킨을 같이 먹는 장면을 보도록 하자. 이 장면은 서로의 계급적 편견과 백인 사회가 흑인 사회에 가지는 인종적 편견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돈이 끊임없이 토니의 발음을 교정하고 이름까지 줄이려고 하는 시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가지는 정체성에 대한 돈의 몰이해는, 그들의 계급적 차이에서 발생되는 차별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주류 백인 사회가 토니와 같은 비주류 백인들에게 억압과 차별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 후반부 백인 경찰이 토니에게 가하는 행동으로써 증명된다.


무엇보다 그들의 몰이해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같은 선상의 경계선에 서 있는 인간들임에도, 서로의 편견 때문에 그 사실이 은폐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데 있다. 앞서 썼듯이, 그들은 경계선에 서 있는 인간들이다. 그렇기에 영화에서 그들이 서 있는 층위는 같은 곳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류 백인 사회의 구조적 훼방 때문에 그들이 같은 층위에 있는 인간들이라는 것은 은폐 된다. 심지어 같은 인종과 계급을 가진 이들에게도 이것은 적용이 된다. 돈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임에도 불구하고 (토니가 ‘당신네 음악’이라고 칭하는) 대중음악에 대한 무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나 흑인 농부를 바라보는 돈의 모습은 흑인임에도 흑인 사회를 모르게 되는, 구조적 차별이 어떻게 관계를 은폐하는지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일 것이다. 그런데 이를 바꾸어 말하면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인간들에게도 관통하는 지점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토니가 흑인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것도, 돈이 프라이드치킨에서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도 모두 그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감독은 서로가 가지는 차이와 차별의 장막을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그렇기에 연대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경계선의 인간들은 진부한 서사 구조 안으로 들어가면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전형적인 세계 안에서 비전형적인 존재들, 바꾸어 말하면 명확한 선이 그어진 세계에서 경계선에 걸친 사람들이 등장함으로써 다른 것을 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것이 <그린 북>이 전통적인 버디 무비 구조를 차용하는 것만으로는 대중적 타협이라고 말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다. 아니, 오히려 미덕이라고 말하고 싶기까지 하다. 그런데 정작 대중적 타협은 역설적으로 인물들의 연대에서 등장하게 된다. 둘은 같은 층위에 있지만, 당하는 차별과 억압은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고 체험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들의 연대에 치중한 나머지 그것들을 평평하게 만들어 버린다. 덕분에 둘은 ‘피해자 경쟁’을 하진 않지만, 가해자성을 ‘교환’하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문제의식은 개인적 차원으로 쪼그라든다. 영화가 구조적 억압에 대해서 밝혀놓으면서도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것은 개개인의 연대와 대화에 방점을 찍고 설득하기 위한 대중적 타협의 산물이라고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서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극복하자는 것’이다. 물론 당위 자체로만 따지면 저 말은 무의미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시대와 결합하면서 영화는 뒤틀어져 버린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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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필름리뷰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의 이야기 한국의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영화가 <바람>이 아닐까 싶다. 싸움깨나 한다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폼을 잡고 다니지만 실상은 어디 가서 한 대 얻어맞지 않으면 다행인 짱구(정우 분). 짱구는 집에서는 엘리트 형과 누나에 치여 골칫덩이로 엄한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만 또 누나나 엄마 앞에선 허세와 오버가 상당하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