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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 글 ·
  • 작성일2021. 04. 20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활약한 사건들의 무대였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 이래 현재까지도 명탐정의 대명사로서 지대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이른바 ‘정전’이라 불리우는 코난 도일의 텍스트에 국한되지 않고 무수한 ‘셜로키언’들의 재해석 및 2차 창작에 의해 시대를 초월하게 된 불멸의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영화 <미스터 홈즈>의 원작인 「A Slight Trick of the Mind」는 코난 도일의 열렬한 애독자인 작가 미치 컬린이 쓴 셜록 홈즈 이야기의 외전격 소설에 해당한다. <킨제이 보고서>, <드림 걸즈> 등을 연출한 빌 콘돈 감독은 영국의 명배우 이안 맥켈런을 앞세워 소설에서 다루어진 셜록 홈즈의 만년을 <미스터 홈즈>를 통해 영화화하였다.


이 영화는 연로한 나이로 인해 더 이상 탐정으로서의 경력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된 셜록 홈즈의 노년기를 다룬다. 그가 등장하는 대다수의 이야기들과 달리 <미스터 홈즈>에는 이렇다 할 극적 사건이라든지, 범죄자를 추적하는 탐정의 번뜩이는 추리나 모험 따위의 활극이 그려지지 않는다. 어쩌면 이러한 면이 생경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서구권에서 ‘셜록’이라는 단어는 옥스퍼드 사전 등에 ‘불가사의한 현상을 추적·조사하는 자’라고 부연적으로 정의될 만큼 이미 그 이름 자체가 특정 장르를 연상케 하는 보통명사의 성격을 띤다. 로저 무어(<뉴욕의 셜록 홈즈>)와 마이클 케인(<셜록 홈즈의 나>)으로부터 근래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셜롬 홈즈: 그림자 게임>)와 베네딕트 컴버배치(BBC 시리즈 <셜록>)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할리우드 스타들에 의해 수십 년간 재연되어 온 스크린 속 셜록 홈즈의 정형화된 신화는 여든을 앞둔 노배우 이안 맥켈런이 분한 노년의 무력한 육신을 통해 무참히 전복되고 만다. 그 유명한 베이커 가의 하숙집을 떠나 범죄와 서스펜스의 세계를 영영 은퇴하게 된 명탐정의 쓸쓸한 뒤안길은 무수한 셜록 홈즈의 애호가들에게조차 베일에 싸인 미지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영화 <미스터 홈즈>는 셜록 홈즈의 마지막 활약이 담긴 코난 도일의 단편 「마지막 인사」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후의 시간을 다룬다. 서섹스의 시골마을에서 벌꿀을 치며 소일하는 이 노인의 주름진 얼굴에선 이미 저명한 탐정으로서의 날카로운 면모를 찾으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영화가 코난 도일의 독자들을 배반하는 것은 비단 홈즈의 나이든 육체에 대한 신랄한 묘사뿐만이 아니다. 그는 사냥용 모자와 파이프 담배로 상징되는 그 자신의 도식적 이미지가 실상 평생의 조력자였던 존 왓슨 박사의 펜 끝에서 빚어진 창작의 산물임을 폭로한다. 영화에 전반적으로 드리워진 왓슨의 그림자는 곧 그의 입을 빌어 홈즈를 창조한 작가 코난 도일의 존재를 암시한다. 이 영화에서 셜록 홈즈는 왓슨(코난 도일)의 텍스트로 구축된 그의 허명과 실재하는 자신 사이에 놓인 괴리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렇듯 작가의 창작행위에 의해 탄생한 가공의 인물이 피조물로서의 제 위상에 회의를 느끼고 급기야 그를 빚은 작자의 존재조차 부정하기에 이르는 묘한 역설은 영화 속 홈즈의 캐릭터에 독특한 입체감을 부여하는 요인이 된다.
 

<미스터 홈즈>는 수십 년 전 맞닥뜨린 미해결 사건의 전말에 관해 오랜 세월 의혹을 떨치지 못한 셜록 홈즈의 후일담을 그린다. 플래시백으로 전개되는 액자 속 이야기는 탐정 시절의 홈즈가 아내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어느 신사로부터 사건의뢰를 받는 장면과 더불어 시작된다. 여인의 행적을 추적한 셜록 홈즈는 이내 남편을 독살하고자 그녀가 꾸민 모종의 음모를 손쉽게 간파해낸다. 얼핏 이 사건은 노회한 탐정의 입장에서 전혀 어려울 것 없는 단순한 치정극의 전형적인 사례로 비칠 뿐이다. 하지만 홈즈는 이 사건의 피상적인 얼개를 대체로 파악했으되, 문제의 궁극적 해결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기고 만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왓슨은 이 사건에 관해서도 충실한 메신저로서 글을 남겨두었고, 세월이 흘러 왓슨의 기록을 원작으로 한 (필름느와르 풍의) 영화가 상영되기도 하지만, 노인이 된 홈즈는 극장의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사건의 외양이 실상 셜로키언들의 신화에 일조하려는 왓슨의 의도에 의해 교묘히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홈즈는 자신의 마지막 사건을 몸소 집필하여 이를 올바른 기록으로 남기고자 결심하지만, 사람 이름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하여 셔츠소매에 휘갈긴 메모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그의 노쇠한 기억력은 30여 년 전의 사건을 온전한 형태로 되살리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이로 인해 그는 감퇴한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히레 산쇼’라는 이름의 약초를 구하고자 일본으로 향한다. <미스터 홈즈>는 노인이 영위하게 된 유유자적한 전원생활을 중심으로, 그의 일본여행과 30여 년 전 기억의 플래시백을 액자 형식으로 나열한다. 영화는 이러한 다층적인 플롯을 통해 자신의 생애를 둘러싼 신화의 외겹을 벗겨내어 매몰된 진실에 도달하려는 인간 셜록 홈즈의 안간힘을 보여준다.
 

사실에 기반한 논리적 추론을 통해 사건과 현상의 실체에 접근한다는 셜록 홈즈 특유의 지론은 곧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가 살인사건」 이후 서구 추리물의 근간을 이룬 고전적 문법과 상통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은 17세기 계몽주의와 이에 반발한 18세기 낭만주의의 기조가 혼재되어 난립한 시기였고, 대영제국의 황혼기에 등장한 셜록 홈즈는 이렇듯 혼란스런 시대상 가운데서 이성과 객관의 가치에 경도된 계층들 사이에 열광적 지지를 획득한 캐릭터였다. 이러한 문제적 프로타고니스트를 창조한 작가 코난 도일이 한편으로는 오컬트에 심취한 심령술사이기도 했다는 점은 당대 시대상의 아이러니를 방증하는 흥미로운 실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로부터 반세기의 시간이 흘러, 파시즘과 전체주의의 광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20세기 중반 한가운데로 셜록 홈즈를 소환한 작가 미치 컬린은 노년의 홈즈가 겪게 된 가치관의 회의, 즉 이성과 객관을 신봉한 당대 지식인 계층이 마주해야 했던 기성관념의 전복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셜록 홈즈가 히레 산쇼를 구하기 위해 고령의 노구를 이끌어 향한 곳이 원폭 투하 직후의 일본 히로시마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었던 영국과는 달리, 전후의 히로시마는 현재까지도 전쟁의 참화를 집약적으로 표상한 비극적인 지명이라 할 수 있다. 히로시마에 당도한 홈즈는 황망한 얼굴로 제 눈앞에 펼쳐진 참혹한 풍경을 응시한다. 여기서 셜록 홈즈는 전쟁이 배태한 폐허의 한가운데서 세태의 급격한 변동이 초래한 합리주의적 이성관의 붕괴에 직면케 된다. 더 이상 과거의 가치를 진리로 긍정하며 살아갈 수 없게 된 이 빅토리아적 인간의 해체된 세계관은 수십 년 간 그의 뇌리를 떠나지 않던 미해결 사건의 전말을 비로소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끔 이끈다.
 



30여 년 전, 한 여인의 의심스런 행적을 추적한 셜록 홈즈는 여러 정황을 근거로 그녀가 품은 모종의 음모를 간파해낸다. 홈즈는 의뢰인인 남편을 찾아가기에 앞서 홀연히 여인 앞에 나타나 자신의 논리 정연한 추리의 결론을 기고만장한 태도로 털어놓는다. 너무도 평온해 보이는 이 여인은 홈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편을 살해할 목적으로 구한 유리병 속 독극물을 바닥에 쏟아버린다. 여인이 자신의 계획을 단념하며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머지않아 탐정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홈즈와 헤어진 여인이 결국 지나가는 기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것이다.
 

“운명이 정해준 올바른 길을 벗어나려고 하다가는 가장 고매한 인간도 동물 수준으로 후퇴할 수 있어요.” (「셜록 홈즈의 사건집」 中, 코너 스톤)
 

셜록 홈즈는 자신이 겪은 무수한 사건들에서 숱한 군상들의 삶을 파국으로 끌어들인 인간행동 기저의 저열한 욕망들을 꿰뚫어 본 바 있다. 이 사건에서도 그는 살인을 저지르려는 한 여인의 동기를 파악하여 목숨을 잃을 뻔한 남편의 생명을 구해낸다. 하지만 홈즈는 여인이 꾸민 음모 이면의 근원적 감정, 즉 그녀가 품은 내면의 고독과 슬픔을 살피는데 실패하고 만다. 그는 수십 년이 흘러, 아흔을 넘긴 고령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이 여인이 오롯이 감내해야만 했던 외로움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셜록 홈즈가 탐정직에서 은퇴하여 런던을 등지게 된 것은 객관과 논리로 무장한 자신의 이성적 사고만으로는 복잡한 인간심리의 심연에 영원히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는 무력감 때문이다. 젊은 시절의 셜록 홈즈를 특징짓는 염세주의적 오만함은 결국 인간사회에 대한 자신의 통찰을 과신한데서 비롯한 그의 환멸스러운 태도를 드러낸다. 이와 대조적으로 노년의 그가 겪게 된 심중의 변화란 곧 세상과 인간에 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스스로의 무지에 대한 통렬한 깨달음에서 기인한다. 그가 변한 것일까? 혹은 그를 둘러싼 세상이 바뀐 것일까? 비록 <미스터 홈즈>가 코난 도일의 원전에 관한 탁월한 재해석으로 여겨지진 않지만, 특정 시대를 대변할 만큼 너무도 유명한 소설 속 인물을 그가 머물던 시공간에서 떼어내어 이질적인 연대와 조우하게 한 시도는 자못 흥미로웠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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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필름리뷰 혼성의 공간 윤종빈의 근작 <수리남>(2022)을 다 본 뒤, 영화가 주는 만족도와 별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 영화에서 등장한 일련의 범죄 현장이 실제 수리남보다 얼마나 과장되었는지의 논란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수리남>은 그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의 복잡성과 별개로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준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필름리뷰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의 이야기 한국의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영화가 <바람>이 아닐까 싶다. 싸움깨나 한다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폼을 잡고 다니지만 실상은 어디 가서 한 대 얻어맞지 않으면 다행인 짱구(정우 분). 짱구는 집에서는 엘리트 형과 누나에 치여 골칫덩이로 엄한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만 또 누나나 엄마 앞에선 허세와 오버가 상당하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