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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 글 ·
  • 작성일2021. 04. 20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활약한 사건들의 무대였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 이래 현재까지도 명탐정의 대명사로서 지대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이른바 ‘정전’이라 불리우는 코난 도일의 텍스트에 국한되지 않고 무수한 ‘셜로키언’들의 재해석 및 2차 창작에 의해 시대를 초월하게 된 불멸의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영화 <미스터 홈즈>의 원작인 「A Slight Trick of the Mind」는 코난 도일의 열렬한 애독자인 작가 미치 컬린이 쓴 셜록 홈즈 이야기의 외전격 소설에 해당한다. <킨제이 보고서>, <드림 걸즈> 등을 연출한 빌 콘돈 감독은 영국의 명배우 이안 맥켈런을 앞세워 소설에서 다루어진 셜록 홈즈의 만년을 <미스터 홈즈>를 통해 영화화하였다.


이 영화는 연로한 나이로 인해 더 이상 탐정으로서의 경력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된 셜록 홈즈의 노년기를 다룬다. 그가 등장하는 대다수의 이야기들과 달리 <미스터 홈즈>에는 이렇다 할 극적 사건이라든지, 범죄자를 추적하는 탐정의 번뜩이는 추리나 모험 따위의 활극이 그려지지 않는다. 어쩌면 이러한 면이 생경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서구권에서 ‘셜록’이라는 단어는 옥스퍼드 사전 등에 ‘불가사의한 현상을 추적·조사하는 자’라고 부연적으로 정의될 만큼 이미 그 이름 자체가 특정 장르를 연상케 하는 보통명사의 성격을 띤다. 로저 무어(<뉴욕의 셜록 홈즈>)와 마이클 케인(<셜록 홈즈의 나>)으로부터 근래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셜롬 홈즈: 그림자 게임>)와 베네딕트 컴버배치(BBC 시리즈 <셜록>)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할리우드 스타들에 의해 수십 년간 재연되어 온 스크린 속 셜록 홈즈의 정형화된 신화는 여든을 앞둔 노배우 이안 맥켈런이 분한 노년의 무력한 육신을 통해 무참히 전복되고 만다. 그 유명한 베이커 가의 하숙집을 떠나 범죄와 서스펜스의 세계를 영영 은퇴하게 된 명탐정의 쓸쓸한 뒤안길은 무수한 셜록 홈즈의 애호가들에게조차 베일에 싸인 미지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영화 <미스터 홈즈>는 셜록 홈즈의 마지막 활약이 담긴 코난 도일의 단편 「마지막 인사」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후의 시간을 다룬다. 서섹스의 시골마을에서 벌꿀을 치며 소일하는 이 노인의 주름진 얼굴에선 이미 저명한 탐정으로서의 날카로운 면모를 찾으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영화가 코난 도일의 독자들을 배반하는 것은 비단 홈즈의 나이든 육체에 대한 신랄한 묘사뿐만이 아니다. 그는 사냥용 모자와 파이프 담배로 상징되는 그 자신의 도식적 이미지가 실상 평생의 조력자였던 존 왓슨 박사의 펜 끝에서 빚어진 창작의 산물임을 폭로한다. 영화에 전반적으로 드리워진 왓슨의 그림자는 곧 그의 입을 빌어 홈즈를 창조한 작가 코난 도일의 존재를 암시한다. 이 영화에서 셜록 홈즈는 왓슨(코난 도일)의 텍스트로 구축된 그의 허명과 실재하는 자신 사이에 놓인 괴리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렇듯 작가의 창작행위에 의해 탄생한 가공의 인물이 피조물로서의 제 위상에 회의를 느끼고 급기야 그를 빚은 작자의 존재조차 부정하기에 이르는 묘한 역설은 영화 속 홈즈의 캐릭터에 독특한 입체감을 부여하는 요인이 된다.
 

<미스터 홈즈>는 수십 년 전 맞닥뜨린 미해결 사건의 전말에 관해 오랜 세월 의혹을 떨치지 못한 셜록 홈즈의 후일담을 그린다. 플래시백으로 전개되는 액자 속 이야기는 탐정 시절의 홈즈가 아내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어느 신사로부터 사건의뢰를 받는 장면과 더불어 시작된다. 여인의 행적을 추적한 셜록 홈즈는 이내 남편을 독살하고자 그녀가 꾸민 모종의 음모를 손쉽게 간파해낸다. 얼핏 이 사건은 노회한 탐정의 입장에서 전혀 어려울 것 없는 단순한 치정극의 전형적인 사례로 비칠 뿐이다. 하지만 홈즈는 이 사건의 피상적인 얼개를 대체로 파악했으되, 문제의 궁극적 해결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기고 만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왓슨은 이 사건에 관해서도 충실한 메신저로서 글을 남겨두었고, 세월이 흘러 왓슨의 기록을 원작으로 한 (필름느와르 풍의) 영화가 상영되기도 하지만, 노인이 된 홈즈는 극장의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사건의 외양이 실상 셜로키언들의 신화에 일조하려는 왓슨의 의도에 의해 교묘히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홈즈는 자신의 마지막 사건을 몸소 집필하여 이를 올바른 기록으로 남기고자 결심하지만, 사람 이름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하여 셔츠소매에 휘갈긴 메모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그의 노쇠한 기억력은 30여 년 전의 사건을 온전한 형태로 되살리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이로 인해 그는 감퇴한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히레 산쇼’라는 이름의 약초를 구하고자 일본으로 향한다. <미스터 홈즈>는 노인이 영위하게 된 유유자적한 전원생활을 중심으로, 그의 일본여행과 30여 년 전 기억의 플래시백을 액자 형식으로 나열한다. 영화는 이러한 다층적인 플롯을 통해 자신의 생애를 둘러싼 신화의 외겹을 벗겨내어 매몰된 진실에 도달하려는 인간 셜록 홈즈의 안간힘을 보여준다.
 

사실에 기반한 논리적 추론을 통해 사건과 현상의 실체에 접근한다는 셜록 홈즈 특유의 지론은 곧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가 살인사건」 이후 서구 추리물의 근간을 이룬 고전적 문법과 상통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은 17세기 계몽주의와 이에 반발한 18세기 낭만주의의 기조가 혼재되어 난립한 시기였고, 대영제국의 황혼기에 등장한 셜록 홈즈는 이렇듯 혼란스런 시대상 가운데서 이성과 객관의 가치에 경도된 계층들 사이에 열광적 지지를 획득한 캐릭터였다. 이러한 문제적 프로타고니스트를 창조한 작가 코난 도일이 한편으로는 오컬트에 심취한 심령술사이기도 했다는 점은 당대 시대상의 아이러니를 방증하는 흥미로운 실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로부터 반세기의 시간이 흘러, 파시즘과 전체주의의 광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20세기 중반 한가운데로 셜록 홈즈를 소환한 작가 미치 컬린은 노년의 홈즈가 겪게 된 가치관의 회의, 즉 이성과 객관을 신봉한 당대 지식인 계층이 마주해야 했던 기성관념의 전복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셜록 홈즈가 히레 산쇼를 구하기 위해 고령의 노구를 이끌어 향한 곳이 원폭 투하 직후의 일본 히로시마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었던 영국과는 달리, 전후의 히로시마는 현재까지도 전쟁의 참화를 집약적으로 표상한 비극적인 지명이라 할 수 있다. 히로시마에 당도한 홈즈는 황망한 얼굴로 제 눈앞에 펼쳐진 참혹한 풍경을 응시한다. 여기서 셜록 홈즈는 전쟁이 배태한 폐허의 한가운데서 세태의 급격한 변동이 초래한 합리주의적 이성관의 붕괴에 직면케 된다. 더 이상 과거의 가치를 진리로 긍정하며 살아갈 수 없게 된 이 빅토리아적 인간의 해체된 세계관은 수십 년 간 그의 뇌리를 떠나지 않던 미해결 사건의 전말을 비로소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끔 이끈다.
 



30여 년 전, 한 여인의 의심스런 행적을 추적한 셜록 홈즈는 여러 정황을 근거로 그녀가 품은 모종의 음모를 간파해낸다. 홈즈는 의뢰인인 남편을 찾아가기에 앞서 홀연히 여인 앞에 나타나 자신의 논리 정연한 추리의 결론을 기고만장한 태도로 털어놓는다. 너무도 평온해 보이는 이 여인은 홈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편을 살해할 목적으로 구한 유리병 속 독극물을 바닥에 쏟아버린다. 여인이 자신의 계획을 단념하며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머지않아 탐정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홈즈와 헤어진 여인이 결국 지나가는 기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것이다.
 

“운명이 정해준 올바른 길을 벗어나려고 하다가는 가장 고매한 인간도 동물 수준으로 후퇴할 수 있어요.” (「셜록 홈즈의 사건집」 中, 코너 스톤)
 

셜록 홈즈는 자신이 겪은 무수한 사건들에서 숱한 군상들의 삶을 파국으로 끌어들인 인간행동 기저의 저열한 욕망들을 꿰뚫어 본 바 있다. 이 사건에서도 그는 살인을 저지르려는 한 여인의 동기를 파악하여 목숨을 잃을 뻔한 남편의 생명을 구해낸다. 하지만 홈즈는 여인이 꾸민 음모 이면의 근원적 감정, 즉 그녀가 품은 내면의 고독과 슬픔을 살피는데 실패하고 만다. 그는 수십 년이 흘러, 아흔을 넘긴 고령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이 여인이 오롯이 감내해야만 했던 외로움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셜록 홈즈가 탐정직에서 은퇴하여 런던을 등지게 된 것은 객관과 논리로 무장한 자신의 이성적 사고만으로는 복잡한 인간심리의 심연에 영원히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는 무력감 때문이다. 젊은 시절의 셜록 홈즈를 특징짓는 염세주의적 오만함은 결국 인간사회에 대한 자신의 통찰을 과신한데서 비롯한 그의 환멸스러운 태도를 드러낸다. 이와 대조적으로 노년의 그가 겪게 된 심중의 변화란 곧 세상과 인간에 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스스로의 무지에 대한 통렬한 깨달음에서 기인한다. 그가 변한 것일까? 혹은 그를 둘러싼 세상이 바뀐 것일까? 비록 <미스터 홈즈>가 코난 도일의 원전에 관한 탁월한 재해석으로 여겨지진 않지만, 특정 시대를 대변할 만큼 너무도 유명한 소설 속 인물을 그가 머물던 시공간에서 떼어내어 이질적인 연대와 조우하게 한 시도는 자못 흥미로웠다.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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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