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부산 매거진

2002 Spring (통권 1호), 뉴스. 2002년 4월 26일

부산, 21C 헐리우드를 꿈꾸다

글 ·
작성일2020. 11. 17

스튜디오(Studio)는 일반적으로 사진가, 미술가, 공예가의 작업장 또는 방송국의 방송실의 의미로 통용되지만 동서의 영화인들에겐 영화촬영소의 뜻으로 더욱 친근하다. 스튜디오는 영화 촬영 시 실제 건물이나 장소에서 촬영이 불가하거나 제3의 공간을 연출 하기 위해 실물과 유사한 구조물을 직접 제작, 구현해 시간, 날씨, 소음 등의 제한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한 공간으로서 세트제작에 필요한 보조자재, 조명시설, 분장실 등의 부대시설이 포함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영화가 하나의 산업으로 각광받는 요즘에는 영화 제작비의 상승과 더불어 오픈세트(야외 스튜디오)나 실내 스튜디오 촬영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세트디자이너 오상만 씨(아트서비스 대표)는 최근 3~4년 사이에 스튜디오 촬영율이 한국영화 연간제작편수의 약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40%정도에 머물렀던 과거에 비해 월등히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에도 스튜디오 촬영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앞으로 영화촬영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는 이제 영화 제작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촬영된 영화들 중에서도 부산을 불태워버린 영화 <리베라메> (2000)를 시작으로 <천사몽>(2000), <광시곡>(2000), <친구>(2001), <달마 야놀자>(2001),<2009년로스트메로리즈> 영화<성냥팔이소녀의 재림> 촬영장면 (2002)등이 현재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 오와 비슷한 구조의 빈 창고, 요트 정 비실 등지에서 크고 작은 세트 촬영을 하였으며, 이 중에서도 현재 편집 중인 영화 <성냥팔이소녀의 재림>(감독 : 장선우 / 기획시대)은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구)무역전시관 건물(현재,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실내 스튜디오로 이용, 약 2억원 규모의 ‘나이트클럽’, ‘아지트(하수처리장)’ 등 세트를 설치하여 2개월간의 촬영을 마친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규모나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 스튜디오가 아닌 창고(?)에서 세트 촬영을 감행했다는 점이다. 이는 또한 스튜디오의 필요성과 스튜디오가 영화 제작에 얼마나 절실한 요소인지를 증명해 준 사례로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영화 대국 미국은 물론 프랑스, 호주, 일본, 중국 등지에 있는 초대형 전문 스튜디오들은 높은 임대료와 까다로운 규정에도 불구하고 자국과 외국 영화의 세트 촬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수입 또한 천문학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영화스튜디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 한곳,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서울종합촬영소(Seoul Cinema Complex)뿐이었다. 총 6개의 중소형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촬영장, 실내용 오픈세트 등 영화 촬영을 위한 전문 기자재, 일반관람객 유치시설 등 국내 유일의 대규모 촬영소로서 10수년의 운영 노하우로, 대부분의 한국영화 세트 촬영을 소화해 내고 있다. 최근 그 뒤를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생긴 영화 전문 촬영소가 바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Busan Cinema Studio)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개관은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정착과 영화도시의 상징인 ‘시네마테크부산’의 운영, ‘부산영상위원회(Busan Film Commission)’의 영화 유치 활동 성과로 타 도시에 비해 영화의 문화/경제적 파급 효과를 선험한 부산시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부산광역시의 발 빠른 대응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영화영상진흥부서의 신설 등 ‘영화의 도시, 부산’ 에 걸맞는 수년간의 지조있는 시정이 이루어낸 결실이며, 실제적인 영화 인프라이기도 하다.

영화 <성냥팔이소녀의 재림>(감독 : 장선우 / 기획시대)은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구)무역전시관 건물(현재,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실내 스튜디오로 이용, 약 2억원 규모의 ‘나이트클럽’, ‘아지트(하수처리장)’ 등 세트를 설치하여 2개월간의 촬영을 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개관은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정착과 영화도시의 상징인 ‘시네마테크부산’의 운영, ‘부산영상위원회(Busan Film Commission)’의 영화 유치 활동 성과로 타 도시에 비해 영화의 문화?경제적 파급 효과를 선험한 부산시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부산광역시의 발 빠른 대응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영화영상진흥부서의 신설 등 ‘영화의 도시, 부산’ 에 걸맞는 수년간의 지조있는 시정이 이루어낸 결실이며, 실제적인 영화 인프라이기도 하다.

총 면적 2030여 평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현재, 250평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특수 제작된 덧마루 등 보조자재, 세련된 분장실, 특급 호텔 로비 수준의 안락한 휴게실, 총 150여 면의 넓은 주차공간, 스튜디오 사용 제작사를 위한 제작사무실 등 부대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부산 해운대 (구)무역전시관 건물을 전문 스튜디오에 적합한 환경으로 재 조성하여,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조성 전부터 3편의 국내 영화가 신청되었고, 올 1월에 국내 최초 SF 블록버스터 <예스터데이>(정윤수 감독 / 미라신코리아)의 세트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해의 돛을 달았다. 3월 현재 영화(이종혁 감독 / 영화사 봄)의 세트촬영이 진행 중이다.

스튜디오 사용시 이러한 시설들은 소정의 스튜디오 사용료(부가세별도, 전기 사용료 및 실비 별도)만으로 모두 무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본관 1층에는 영화조명 대여업체(씨네럭스)가 입주하여 스튜디오 촬영의 필수인 조명장비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즉각 대여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스튜디오 주변의 호텔, 리조트 등의 편의업체와 영화영상관련 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통해 요금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와 영화 전문가, 스튜디오 사용 제작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 상반기 중에는 세트제작업체, 소품업체 등의 유치와 연내 스튜디오 확충 등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다 편리한 사용 환경을 마련하고자 추진 중이다.

스튜디오 촬영을 위한 보너스!, 부산영상위원회의 영상벤쳐센타운영팀에서는 일반 로케이션 촬영은 물론 스튜디오에서의 촬영을 위한 팬더달리(Foxy), 크레인 등의 전문장비를 구비, 3월부터 스튜디오 내에 비치하여 스튜디오 사용 제작사 우선,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 ?운영함으로서 최상의 스튜디오 촬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1세기 아시아 헐리우드, ...이제는 <부산>입니다!

전문성 확보와 스튜디오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별도로 구성된 스튜디오운영팀은 스튜디오 촬영은 물론 오픈세트, 수중?항공 촬영 관련 협조 등 부산 로케이션 시 모든 세트 및 특수촬영에 대해 부산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지원 시스템과 연계하여 ONE-STOP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시설의 개발, 확충 등 선진 촬영 문화와 환경 조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몬할 게 음심미더!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세트 촬영도 이젠, 탁 트인 부산으로 오십시오!
아시아 최상의 스튜디오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글. 김현석(부산영화스튜디오 운영팀장)/ 사진. 양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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