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5일부터 26일까지 일본 고베시 고베국제회의장에서 일본 필름커미셔너 양성세미나가 열렸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건설교통부 격인 일본정부의 국토교통성이 주최하고, 개최협력은 일본필름커미션연락협의회가 맡았다. 일본필름커미션연락협의회는 일본에 존재하는 각 필름커미션들의 지원규약을 통일하고 일본 전국의 영상산업 발전을 공동으로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본필름커미션을 대표하는 단체로 회장은 오사카필름커미션 회장 오오노 타카오씨가 맡고 있다. 일본필름커미션연락협의회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신규 필름커미션 설립 지원을 위한 각종 자료와 정보제공, 상담이 있으며 필름커미션 활동 지원을 위해서는 매뉴얼 발행, 각종 공동 가이드라인 작성, 인재육성을 위한 연수 세미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촬영환경 정비의 추진을 위해서도 제도운용 등에 관한 개선항목 작성과 관공서를 포함한 관계 기관과의 진행을 하고 있고 국내외의 정보발신 사업으로서 홍보자료의 작성?배포와 웹사이트 홍보, 세계필름커미션연합(AFCI) 주최의 로케이션스 트레이드 쇼의 공동참가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일본필름커미션연락협의회가 펼치고 있는 일련의 사업들 중 신규 필름커미션 설립지원과, 필름커미션 활동지원을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세계필름커미션연합(AFCI) 워드 에믈링 회장(미시시피필름커미션 대표), 부산영상위원회 명계남 운영위원장, AFCI 이사진인 팻 스위니 콰프만(뉴욕필름커미션 대표), 다나까 마고(고베필름커미션 대표), 죠 오케인(산호세필름커미션 대표) 그리고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키타큐슈, 홋카이도, 오사카 필름커미션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고베 시장과 일본필름커미션연락협의회 회장 오노씨가 일본영상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인사말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약 160명이 참가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세미나였다.
 

첫째 날에는 각 필름커미션의 대표 참가자들의 발표 후, 일본영화인들과의 토론회가 있었고 저녁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리셉션이 있었다. 고베필름커미션은 이 리셉션을 통해 ‘의견교환회’ 란 타이틀을 붙여 서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는 비즈니스 장으로 이끄는 데도 노력하였다. 둘째 날은 각각의 패널과 세미나 참가자들이 한 조를 이뤄 서로의 의견에 대해 자유롭게 문답하는 그룹 토론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전체적으로 진행이 아주 매끄러워, 패널과 청중이 의사소통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세미나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한다.
 

필름커미션의 기본기능과 서비스 내용에 대하여 (키타큐슈 필름커미션 / 오노과장) 
키타큐슈 필름커미션은 기본적으로 영화제작자와의 관계설정을 어느 한쪽이 낮지도 높지도 않은, 대등한 관계에서 행정서비스 지원을 하고 있고, 로케이션 촬영 시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제작 전 보험가입에 들도록 권유하고 있으나, 로케이션 촬영을 위한 보험의 종류가 적어서 어려운 점과 영화제작자들의 특성상 촬영을 하기로 정했던 헌팅지를 당일 날 갑자기 바꿔 버리는 등, 창작자의 순간적인 영감에 따라 일정이 갑자기 바꿔 버리는 경우, 관련기관과의 약속을 어기게 되어버려 난처하게 된 경우가 있다는 것이 어려운 점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시민엑스트라의 참여도가 좋아서 어느 정도의 단역출연자에 대한 인프라는 제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정내부 조율에 대해서 (홋카이도 필름커미션 / 히라노 주사)
필름커미션에 있어서 행정내부간의 업무조율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이다. 그런 면에서 홋카이도 도청 내에서의 연락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고, 도 경찰은 도청연락협의회에는 들어있지는 않지만 경찰별로 따로 담당창구를 마련해 놓고 있다. 경찰과의 협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는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최대의 포인트이고, 경찰의 허가가 어렵다고 예상되는 기관협조의 경우에는 빨리 해당 관청을 돌면서 필름커미션이 경찰과의 업무조율 전에 미리 상담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홋카이도필름커미션에서는 도와시, 마을, 촌과의 협의에 따라 로케이션 지원요청 건들에 대응하고 있고, 공공시설에 있어서의 로케이션을 필름커미션 외에 지역관리자의 입회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로케이션 촬영 시 업무협조관련 기관의 직원들이 시간외 근무를 하게 되므로, 그 직원들이 시간외 근무시간이 인정될 수 있게 하는 제도 등을 도입하는 것 등이 필요시 되어 그것을 위해 행정과 조율을 하고 있다.
 

로케이션 유치 마케팅에 대해서 (고베필름커미션 대표, AFCI 이사/ 다나까 마코)
마케팅의 도구로서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 번 째가 로케이션 장소의 동영상자료물이다. 로케이션 유치 마케팅을 위해서는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로케이션 자원들의 영상물 촬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두 번 째 도구로서 홈페이지나 종이책을 통한 로케이션 라이브러리가 있다. 홈페이지보다는 종이 책의 편이 메리트가 높은데 그 이유는 회의 등을 하면서 바로바로 쭉 넘기면서 볼 수도 있고, 다함께 돌려 볼수도 있어서 그렇다. 홈페이지상의 로케이션 라이브러리 또한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제작자가 언제 어디서든 컴퓨터만 있으면 볼수 있고, 지구반대편의 경우엔 시차의 문제로 업무상담 전화의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나 홈페이지상의 라이브러리는 24시간 검색이 가능하므로 시간과 지역의 장애가 전혀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마케팅의 세 번 째 도구로써 이 고장에서 먼저 촬영을 해 본 제작자들에 대한 어프로치를 할 수 있다. 네 번 째로 AFCI 주최의 로케이션스 트래이드 쇼에서의 홍보마케팅, 기타 각종 엑스포 등에서 부스를 만들어 홍보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캐나다 필름커미션의 사례발표 (캐나다 필름커미션, / 샤라 샤크)
캐나다 필름커미션에는 세 명의 스탭의 밑에 32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 지역의 서포터를 만들어야 한다. (로케이션에 따른 고향 주민들의 필름커미션에의 의식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필름커미셔너는 그 지역의 로케이션지로서의 장점도 알아야 하지만 단점 역시 이해해야 한다. 그것들을 극복할 때 많은 로케이션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여론주도층들을 필름커미션의 서포터들로 만들어 여러 방법으로 필름커미션의 실적 등을 시민들에게 인지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홍보맨이 되어주어 지역의 여론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로케이션촬영이 없는 때에는 지방 자치체들에게 제작 후에 이루어진 성과 등을 알리고, 이곳에 필름커미션이 필요한 이유, 무엇을 필름커미션이 하고있는가 등을 알려주어 각 지자체들을 아군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각종회합을 열어 가능한 많은 행정기관이 참가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고장의 시민 또는 행정의 협력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있다.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협력에 대해서 (뉴욕 필름커미션 대표/ 팻 스위니 콰프만)
뉴욕에서는 년간 200편이상의 영화와 많은 CM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의 협력을 받아내기 위해서 뉴스레터를 발행해 행정, 의회, 지역에 필름커미션의 홍보와 로케이션의 이해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고, 그리고 많은 필름커미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이지만 뉴욕필름커미션 역시 제작사측의 입장과 지역의 입장을 조율한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부산영상위원회의 사례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 명계남)
한국은 년간 50여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서울 이외에서 로케이션이 촬영이 이루어지는 영화가 많다. 한국에서는 영화산업이 발달하여, 서울, 부산이외에도 영화유치를 시작하고 있는 필름커미션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한국에는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라는 단체가 있어 한국전체의 영화를 발전시키고 영화지원행정을 펼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활동은 첫째, 지역의 영상산업 활성화와 둘째, 수중촬영 등 특화된 촬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셋트 제작이다. 셋째, 해외 프로덕션을 부산에 유치 등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시의 행정력과 영상 전문인력이 함께 이러한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