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세 일반」에서 발굴된 자료에는 1904년도 부산에서 활동사진(영하) 상영과 활동상영이 행좌와 송정좌 2개의 극장에서 각각 19일과 15일간 상영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 기록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활동사진(영호»이 상영된 공식 기록자료로서 1914년 영화관 욱관이 활동사진 상영관시대를 열기까지와는 무려 10년간의 공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1903년 서울의 황성신문에 보도된 영화상영광고와는 1년간의 격차가 나타나고 있어 부산도 서울과 비슷한 시기에 영화가 상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단，「부산 항세 일반」에 나타난 기록자료는 부산에서 최초로 활동사진(영화)이 유입 상영된 기록으로는 볼 수 없으므로，부산에서 처음으로 영화가 상영된 뿌리 찾기 연구는 부산 최초의 극장 행좌와 송정좌 개관자료와 함께 지속되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되었다
 

부산의 활동사진(영화) 유입 뿌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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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시 부산! 요즘은 도시 전체가 주야 할 것 없이 영화 촬영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하게 된다.
서울의 충무로가 그 중심에 있었던 시대가 지금은 부산을 비롯하여 각 지역의 영상위원회 활동으로 다양하게 지각변동을 가져다 준 결과도 있지만, 부산은 주변이 지정학적인 면에서 바다를 비롯하여 산과 강 등 천혜의 자연조간을 두루 갖춘 곳으로 특수성을 살려 한국영화 역사 속에서도 부분적 이나마 지속적인 발돋움을 꾸준히 해 나왔다.

그 기원을 살펴보면 1925년 우리나라 최초로 영화제작사인 조선키네마 주식회사가 설만에 해산되는 기록에서부터 1933년 영광 키네마사를 비롯 광복 후인 1948년 광복동 용두산 입구에 설립된 부산예술영화계 작소，한국전쟁으로 영화인들이 임시수도를 근거지로 영화활동의 명맥을 이어온 점, 1958년 전포동에 세워진 부산영화촬영소, 1962년에는 한국최초의 촬영녹음기사였던 이필우(1897-1978)가 당시 김현옥 부산시장을 만나 태종대에 영화촬영소 건립을 제 했으나 군사시설 관계로 무산되었다,
 

그러나 부산의 영화열정은 대단했다, 지방 최초로 제정된 부일 영화상<1958-1973)시작으로 부산아시아단편 영화제 (1980-현재), 부산국계영화제 (1996-현재), 부산영화평론가협 회상(2000-현재), 부산국제어린이 영화제 (2006) 등이 영화도시 부산'성장의 분화구가 되어 주춧돌을 모아준 결정체 역할들을 해주고 있다.
 

본고는 미발굴된 부산화 초창기 영화사/정립에서 활동사진(영화) 유입시기가 언제 누구의 손에 의해 어떻게 들어왔으며 어디에 상영되었는지에 대한문제제기 요인을 제시 하면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당시 부산의 일인주거지 중심지였던 행정(오늘의 중구 광복동)에 행좌<1903?-1915)와 송정좌(1903?-1907?) 2개의 옥내 극장이 상존하여 극장경영을 해온 것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검증(BFC REPORT Vol, 15, 40쪽 참조)되었으나 1912년 연극전용극장으로 문을 연 욱관(旭館)이 1914년 활동사진(영화) 상영관으로 탈바꿈되면서 부산도 서울에 이어 활동사진 상영관 시대를 맞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다.
 

“동문내 전기회사 기계창에서 시술(施術)하는 활동사진은 일요 및 음우(陰雨)를 제한 외에는 매일 하오 8시로 10시까지 설행(設行) 하는데 대한 및 구미 각 국의 생명 도시 각종 극장의 절승(縮勝)한 광경이 구비하외다. 허입(許入) 요금 동화(銅貨) 10전
 

- 1903년 6월 24일지 황성신문에 실린— 활동사진(영화)광고

위의 광고에서 볼 수 있듯이，서울에서의 공개적인 영화상영과 비교하면 부산지역과는 9년 간의 공백기를 드러내고 있다, 다시말해 부산에 영화가 유입된 과정은 추측으로나마 어디에선가 상영된 입증자료(기록)만 없을 뿐, 당대의 정치, 경제，문화등의 다양한 기록에서 끄나풀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료조사에 매진한 아시아 지역도 동시대에 새롭게 각광받던 활동사진(영화)이 빠르게 유입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에서 최초로 유료 상영된 후 아시아 지역은 이듬해인 1896년 7월 7일 인도 봄베이에서，8월 11일 중국 상해에서，일본은 1897년 2월 15일 오사까 난지 (南地) 연무장에서 처음 상영되었다. 이러한 정황들을 유추해 보면 당시 부산은 일제강점기의 교두보 역할이 된 지리적인 위치로 보아 일본의 조차지가된 지금의 중구, 동구 일대가 일본인들의 손에 장악되어 수탈의 본거지로 활발하게 이용되던 시기여서 어떠한 형태로든 활동사진이 상영되었음을 뒷받침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세 일반

부산 서정(西庭) 소재 日韓 昌文社의 상택인조가 1905년 8월31일 일본오사카에서 인쇄, 9월 1일 발 유입과정 연구에 접근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계기기가 되어 주었다
 

1904년도 부산지역 연감자료도시인「부산항세 일반」은 부산의 토지를 시작으로 행정, 사법，상업, 금융 교통, 해관, 건성 공업 및 제조 산업 교육 위생 종교 인구 및 생활순의 내용으로 수록되어 있으나 특별히 문화에서 다시 분류된 인구，거류민，물가，징병, 서식, 신문 다음의 최종 항목인 요리점 및 극장에서 1904년도 부산에서의 활동사진(영화) 상영기록자료가 조사，발굴됨으로 앞서 예측한 부분들을 입증해 주고 있다,
 

1904년 부산에서 활동사진(영화) 19일 간 상영

「부산항세 일반」에서 발굴된 자료에는 1904년도 부산에서 활동사진(영화) 상영과 환등상영이 행좌와 송정좌 2개의 그장에서 각각 19일과 15일간 상영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기록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활동사진(영화)이 상영된 공식 기록자료로서 1914년 영화관 욱관이 활동사진 상여관시대를 열기까지와는 무려10년 간의 공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1903년 서울의 황성신문에 보도된 여화상영 광고와는 1년 간의 격차가 나타나고 있어 부산도 서울과 비슷한 시기에 영화가 상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항세 일반」 에 기록된 극장 분야 관련 내용전문은 다음과 같다. 극장은 2개소가 있고 해마다 여러 가지 흥행이 끊이지 않았으며 근자에는 일본인 거주지 이외에도 가설극장을 설치하여 관람 시키게 되었다. 그렇다고는 하되 하층사회의 오락으로서 일반에게 관람시키기에는 미흡했다.

1904년도 부산의 극장흥행성적은 매우 활발하게 경영되었음을 볼 수 있다, 행좌와 송정좌2개의 극장 이외에도 수요의 필요성에 따라 특정장소에 임시가설극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원인은 인구증가 사유도 있었지만 당시 부산은 용두산의 신사를 비롯 일본영사 관, 경찰서, 조선전신국, 해관，해안우편국 등의 관공서와 제일은행，공립병원, 조선시보사，학교 및 그 외 상공 관련 조직과 회사들 등이 자리잡고 있는 조선 계 일의 항구도시로 빠른 변화를 겪던 시기였다, 1902년 7월 부산매축(주) 부산지점이 시작한 항만매립공사에는 근로자가 가장 많았을 때는 1일 한국인 약 900명, 일본인 약 2,000명이 동원되어 부산 중심의 주변부에 몰려든 유동인구 증가세가 극장흥행의 활성화를 가속화시켰음을 나타내고 있다,
 

총 12개 부문의 공연내용에서 영화상영 부분은 6항의 활동사진과 9항의 환등으로 활동사진은 19일 간, 환등은 15일 간 각각 상영되었다. 활동사진 상영 시 에는 니외카 / 막간희극이 동시 공연되었으며 환등 상영시에도 죠루리가 동시 공연되어 초기의 짧은 실사 (다큐멘터리)영화의 상영 여건만으로는 관객의 흥미와 만족감을 돋구어 줄 수 없으므로 동시에 막간희극과 죠루리가 동시에 공연되었다.
 

극장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흥행수단으로 타 종별 공연들과 함께 동시에 수 종을 묶어 상연하였으며 이런 흥행방식은 광복 직전까지 이어졌다.
 

극장공연물은 일본인에 의한 일본식 연극이 전부

활동사진과 환등상영을 제외하고는 연극공연이 4가지 형태로 총 312일 간을 기록 연 간 내내 상연되어 가장 인기있는 대중 공연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중 장사 연극은207일 간상연되어 최고흥행을 기록하였다.
 

영화상영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04년도의 흥행기록에서 연극과 죠루리, 輕業(경 업) 흥행보다 떨어지는 사유는 오늘날의 영화들과는 달리 1분에서 10분 이 내의 짧은 실사영화에 머물렀으며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제작된 영화가 한정되어 수요보다는 배급이 용이하지 못했던 실정이었다,

특히 당시의 제흥행에 나타나는 공연문화행태를 하층사회의 오락 정도로 폄하 평가된 것은 대체적으로 연극인을 당대의 양반계급에 속하는 지식층들이 광대나 딴따라하는 사람 정도로 비하하던 시기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극장 공연내용은 일본인 경영주에 의해 경영되므로 일본식 연극에서부터 일본씨름 스모, 마술, 죠루리(노래와 사설로 엮어진 연희물), 민요，줄타기, 비파 등 왜색 공연물이 전부였으며 제흥행물 들은 일본을 경유하여 일본인에 의한 일본인 위주로 조성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끝으로 1904년도 부산의 활동사진 흥행기록이 발굴된 점은 부산에 영화가 유입된 뿌리찾기 에 가능성을 열어준 계기가 되고 있다,
 

부산 최초의 활동사진 상설관 "욱관” 전경 발굴

1904년도 활동사진 흥행기록과 함께 또 다른 초기 부산영화의 발굴자료 1점은 19M년 3월 12일 일본활동사진(주)의 배급을 받아 부산의 활동사진 상설관 계 1호로 개관을 본 행정 1정목 소재 욱관의 전경 모습이다.
활동사진을 강조하는 깃발을 앞세운 욱관의 전면 모습은 92년이 지난 오늘날의 홍보 전쟁과는 매우 대조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