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구도는 없다. 하지만 나쁜 구도는 있다. 작위적인 것은 나쁜 구도다”
_ 故. 유영길 촬영감독
나는 사실주의에서부터 출발한다. 나의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은 사실적이다.
나는‘ 상상’을 하지 않는 반면‘ 연구’를 한다.
나는 사물의 있는 그대로를 왜곡 없이 보여준다.
_ 네스토 알멘드로스(Nestor Almendros) 촬영감독

영화의 모든 화면을 책임지는 촬영감독은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여 화면을 통해 전달하는 감독의 눈이자 둘도 없는 동반자이다.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카메라 뒤편에서 묵묵히 현장을 지휘하는 미학주의자이다. 촬영감독은 뷰파인더를 통해 영화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감정을 살려내고 배우들의 영혼을 드러내게 한다. 스크린의 희노애락을 말하던 그들이 이제 부산의 맨 얼굴을 카메라에 담는다. 지난 몇 년간 일본영화촬영감독협회와 교류를 이어온 부산영상위원회는 한일 양국의 영화 발전과 상호간 교류의 폭을 확장시키고 그들의 눈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면모를 재발견하기 위해 <일본영화촬영감독협회 부산 사진전>을 개최한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10인의 일본 유명 촬영감독들이 각자 부산의 깊숙한 곳까지 발로 걸으며 그들이 직접 온몸으로 느꼈던 부산의 리얼한 모습을 움직이는 영상이 아닌 정지된 한 장의 사진 속에 응축시켰다.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한 장의 사진 속에 펼쳐진다

일본영화촬영감독협회(JSC) 부산 사진전
Japanese Society of Cinematographers(JSC) Photo Exhibit
행사명│일본영화촬영감독협회(JSC) 부산 사진전
기 간│2009년 10월12일~14일, 3일간(BIFCOM2009 기간)
장 소│파라다이스 호텔 2층, 마이애미 룸
주 최│부산영상위원회(BFC), 일본영화촬영감독협회(JSC)
참여 촬영감독(10인)
• 아오키 케이시(Aoki Keishi)
• 카네마츠 키타로(Kanematsu Kitaro)
• 카와카미 코이치(Kawakami Koichi)
• 코야마 카즈히코(Koyama Kazuhiko)
• 나카하라 마사히로(Nakahara Masahiro)
• 나카자와 마사유키(Nakazawa Masayuki)
• 사카이 에이지(Sakai Eiji)
• 타나카 카즈시게(Tanaka Kazuthige)
• 우에노 쇼고(Ueno Shogo)
• 야마카와 료야(Yamakawa Ryoya)
 

아오키 케이시 (Aoki Keishi)
<시세이도>, <가네보>, <코카콜라> 등 다수의 CF와 TV드라마 촬영
“한국을 이끌어 나가는 부산의 젊은이”
최근의 일본 학생들은 세상사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우리 세대 때보다 화내지 않으며, 불평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세상의 흐름을 나라탓으로 돌리는 등 심신이 연약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거기에 비하면 한국의 젊은이와 학생들은 나라에 대한 관심도 많고 기백이 느껴진다. 학생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그들의 기백을 느꼈고, 연인 사이에서도 일본 젊은이들에게 풍기는‘ 가벼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부산의 매력, 그 초점을 젊은이들에게 맞춰 보니, 한국 부산의 매력을 직접 파인더로 느낄 수 있었다.

카네마츠 키타로 (Kanematsu Kitaro)
1957년 쇼치쿠 오후나 촬영소 입사 후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촬영
팀 소속으로 다수의 영화와 TV 드라마를 촬영하며 일본 영화계를지켜온 거장 촬영감독.
현, JSC 이사장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항구도시 부산의 표정을 스케치했다.
영화제가 개최되는 곳에서, 길거리에서, 그리고 활기 넘치는 아침 시장에서 한 컷.

카와카미 코이치 (Kawakami Koichi)
<반딧불의 묘>, <투광의 나무>, <도쿄남매>, <다리가 없는 강> 등
다수의 영화촬영
이치카와 준, 네기시 키치타로, 히가시 요이치 등거장 감독들의 촬영을 담당.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지도 올해로 4회째.
부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특히 미소 띤 여성의 얼굴이 아름답다.

코야마 카즈히코 (Koyama Kazuhiko)
1970년 촬영감독으로 데뷔하여 다수의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TV 드라마 촬영
“Y路”
Y자 형태로 좌우로 갈라져 있는 길.
부산의 깊숙한 내부에서 헤매고 있는 나는 문득 멈춰서, '무엇 때문에? 나는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돌연 정신을 잃어버렸다

사카이 에이지 (Sakai Eiji)
1989년 CF 촬영감독으로 데뷔 후, 다수의 다큐멘터리와 TV 드라마 촬영
“부산영화제, 그 빛과 그림자...” 거리 전체가 영화제의 물결로 넘쳐흐른다.
그 압도적인 Hub of asian cinema를 방불케하는 풍경에 경탄한다.

나카하라 마사히로 (Nakahara Masahiro)
<베트남 66>, <일본인과 바다>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촬영감독
발전, 발전, 발전...
점점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예전 정취가 묻어나는 골목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카자와 마사유키 (Nakazawa Masayuki)
<천사의 알>, <저 하늘의 기억해>, <하치미츠 드롭스>등 촬영
촉망받고 있는 차세대 젊은 촬영감독
O(Zero) / 무 / 서클(Circle) / 지구(Globe) +사람

타나카 카즈시게 (Tanaka Kazushige)
<소년 메리켄사쿠>, <착신아리 파이널>, <데드 오어 얼라이브>, <용서받지 못한 자>,
<와루> 등 다수의 영화촬영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 했으며, 메이저와 인디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촬영감독 부산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부모가 일을 하면 할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생활이 있다.
어린시절로 돌아가 눈깔사탕을 한입가득 입에 물고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

우에노 쇼고 (Ueno Shogo)
<요시노 이발관>, <코끼리의 등>, <미안해>, <별에 소원을> 등 다수의 영화촬영
현재 일본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촬영감독 중 1인
부산 방문은 두 번째이지만 <약동과 변화>를 느낀다.
새것과 옛것이 겹쳐지며 풍경이 변해 가고, 예전 조용한 거리 저편에는 마치 미래도시 같은 고층빌딩 무리가 세포분열 하듯 증식해 간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와 사람들의 표정에서 에너지와 색을 느끼는 것이다.

야마카와 료야 (Yamakawa Ryoya)
<산요>, <롯데> 등 다수의 CF와 단편영화 촬영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최석영 선장님.
그는 자신의 생애를 영화화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도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도정(道程)은 험난하다. 그 열정에 진심으로 성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