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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 글 ·
  • 작성일2021. 01. 07


이것은 와인과 같아요. 달콤한 듯 씁쓸하고, 차가운 듯 따뜻하며, 부드러운 듯 강렬하기에. 이토록 신기한 느낌은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부디 나를 용서하세요.
 

쳇 베이커가 오다
 

그를 만난 것은 내가 소설을 쓰리라 결심한 즈음이다. 나는 학교 앞에 작은 원룸을 구해 소설을 핑계 삼아 밤낮없이 무언가를 마셔댔다. 쓴다는 건 보기와는 달리 엄청난 에너지를 요하는 일이었기에 그만큼의 보충이 필요한 것이다. 어쨌거나 내 속으로 들어온 건 커피나, 와인, 노을에 담긴 우울이나 쳇 베이커의 재즈였을 테지. 공허한 마음을 채워 넣기 위해 끝없이 무언가를 집어넣었는데도 자꾸만 살이 빠지던 시절이었다. 나는 꽤나 진지하게 그의 음악을 들었다. 내가 가진 스피커는 좁은 방에 비해 턱없이 크고 좋았다. 나에겐 음악적 허세가 있었고, 사실 그건 나의 전부나 다름없었다. 그 날도 쳇 베이커를 들으며 여느 날처럼 소설에 몰두하고 있었다. 자정이 막 넘어가는 무렵이었을까, 스피커 안에서 사람의 기침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나는 놀라서 그대로 의자 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여전히 스피커에서는 수상한 소리가 나고 있었고, 나는 스피커의 덮개를 살짝 젖혀보았다. 그 좁은 스피커 안에서 쳇 베이커 씨가 편안하게 등을 기댄 채로 트럼펫을 불고 있었다. 그는 귀찮다는 듯 나를 한번 노려봤을 뿐 연주를 멈추지는 않았다. 나는 덮개를 원래대로 덮어두곤 멍하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트럼펫 소리를 들었다. 꽤나 춥고 쓸쓸한 자취방이었는데,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게 그다지 싫진 않았다. 이후로도 그는 새벽 무렵이면 스피커에서 슬며시 빠져나와 담배를 피우곤 돌아갔다. 남아있는 위스키를 잔에 따르지도 않고 병째로 입에 물기도 했다. 움푹 페인 그의 볼은 오아시스를 담아낼 정도로 넓고 깊었다. 하지만 물은커녕 그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메말라 버린 사막이 그의 얼굴에 펼쳐져 있었다. 나는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더없는 편안함을 느꼈는데, 문제는 음악을 끄고 침대에 누웠을 때였다. 잠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청춘의 열병인지, 벗어나올 수 없는 몽상의 지속인지 불면의 나날이 지속되었다. 그럴 때에 쳇 베이커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나를 잠의 세계로 인도해 주었다. 그는 나에게 중요하고 유용한 삶의 지침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를테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기, 하염없이 천장을 바라보고 있기, 뜨거운 물속에서 웅크리고 있기, 알람이 울리는 휴대폰을 벽으로 던지기 등. 그와 나는 언어도, 살아온 환경도, 나이도, 취향이나 스타일도 달랐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것은 와인과 같았다. 달콤한 듯 씁쓸하고, 차가운 듯 따뜻하며, 부드러운 듯 강렬한. 이토록 신기한 느낌은 느껴본 적이 없었다.
 

Bone to be blue
 

쳇 베이커에 관해 말해보라면 나는 단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 그저 그의 음악을 들려주는 게 최고의 설명이 될 테니까. 하지만 그에 관한 영화라면, 이건 다르다. 쳇 베이커의 영화가 아닌, 우리가 쳇 베이커를 떠올렸을 때 감각할 만한 우울에 관한 영화기 때문이다. 재즈, 마약, 여자에 취해 평생을 살아간 이 천재 뮤지션의 삶은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을 휘감는 몽롱한 세계에서 흘러나오는 음의 사이사이를 짚어내려 한 건 분명하다. 무대 뒤의 쳇 베이커는 말라버린 우물에 두레박을 던지는 사람처럼 애처롭고 위태롭다. 그가 웨스트코스트에서 온 백인이기 때문일까, 이렇다한 테크닉이나 독창적인 프레이즈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일까. 극 중 디지 길레스피가 말하듯 그의 연주는 볼륨이 다운되어 있고, 음이 흔들리며, 거의 플랫(피치보다 반음 낮은 음)이었다. 하지만 그의 재즈는 희한하게 좋은 것이다.


그를 허물어뜨린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진정 그를 나락으로 빠지게 만든 것은 마약이었을까. <본 투 비 블루>는 버드랜드의 전성기 시절이 아닌 불량배들에게 구타를 당해 앞니를 잃고 더 이상 트럼펫을 불지 못하는 절망적인 시기의 쳇 베이커를 조망한다. 음반제작자들마저 그를 포기하고 등을 돌리지만 그의 전기 영화를 함께 촬영하던 여배우 제인은 그와 함께 지내기로 결심한다. 누구도 그를 알아봐주지 않을 때, 그녀만이 곁에 남아있는 것이다. 이 뮤즈의 헌신적인 사랑은 그를 변화시킨다. 앞니가 빠진 잇몸은 트럼펫의 마우스피스를 지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는 틀니를 착용하고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바람이 쉭쉭 빠지는 소리는 그의 개성이 되고, 힘없이 늘어진 그의 어깨는 점차 스타일이 된다. 그는 작동 법을 모르고 기계를 만지는 어린아이처럼 모든 일에 어수룩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버드(찰리파커)에 대해 말을 할 때면, 그는 다른 사람이 된다. 디지 길레스피와 마일스 데이비스를 대면할 때도 그는 달라진다. 그의 트럼펫 소리는 점점 깊어지고 재즈와도 다시 가까워진다. 그러나 그는 전혀 변하지 못했다. 그를 깊이 장악해왔던 우울에서는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단 한 번도 사랑에 빠지지 않은 사람처럼, 아니 그러지 못한 사람처럼.


Chet Baker -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now all at once it's you
lt's you forever more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I thought my heart was safe
I thought I knew the score
 

But this is wine
It's all too strange and strong
I'm full of foolish song
and out my song must pour
 

So please forgive this helpless haze I'm in
I've really never been
in love before
 

지금껏 사랑에 빠져 본 적 없죠
그런데 갑자기 당신에게 빠져 들어요
영원히 당신에게
지금껏 사랑에 빠져 본 적 없죠
내 마음은 굳게 잠긴 금고인 줄 알았어요
그런 줄로만 알았죠
하지만 사랑은 와인 같아요
너무 신기하고
강렬해요
난 바보 같은 노래로 가득 찬 술잔
내 노래를 쏟아내야 해요
그러니 용서해줘요
무력하게 껴안은 이 몽롱함을
지금껏 사랑에 빠져본 적 없죠
 

거의 블루에 가까운 그의 삶은 밥 딜런의 시대에 뒤쳐진 채로 재즈의 운명과 함께 한다. 전설이었던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의 늙어버린 외형과 죽어버린 목소리는 관객에게 어떤 기대도 주지 않는다. 어렵게 잡은 재기 무대 위에서 그는 또 다시 찾아온 공포와 맞서야 한다. 형상 없는 공포와의 싸움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이겨보려고 한 적은 있을까. 그는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을 부르며 스스로 목을 가르는 행위를 취한다. 그러니 용서해줘요. 떨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누구를 향한 고백인가. 제인은 원래 있긴 했던 걸까. 과거 속에서만 자리한 기억의 조각은 아니었을까. 어두운 재즈 무대 위에 빛나는 황금색 트럼펫은 와인처럼 달콤하고 씁쓸하며 차갑고 따뜻하다. 이 부드럽고 강렬한 소리가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 입술과 악기 사이에, 음과 음 사이에 들어찬다. 무기력하게 껴안은 몽롱함, 나지막한 그의 목소리, 관을 뚫고 느리게 흘러나오는 파랗고 진한 그의 색. 그가 다음 곡을 소개 한다. Bone to be blue, 그가 잠시 다녀 간 삶의 정체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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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