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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 글 ·
  • 작성일2021. 01. 22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요아킴 트리에의 네 번째 영화 <델마>의 오프닝은 꽤나 충격적이다. 6살 난 딸을 데리고 겨울 사냥 길에 나선 아버지가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 숲으로 들어간다. 이내 그는 눈앞에 나타난 사슴을 두고 딸의 뒤통수에 총구를 겨눈다. 누구나 얼어붙게 할 정도로 서늘한 이 장면은 그 이유가 밝혀진 이후엔 더욱 섬뜩해진다. 딸은 호수를 건너다가 얼음 아래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고 아버지는 그녀가 본 것을 보고는 딸의 걸음을 재촉한다. 처음에 아름답고 신비해보였던 그 장면이 소름끼치게 무서운 장면이 되는 것은 이후 물고기의 자리에서 갓난아기의 익사체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오프닝에서 (나중에야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그때 이미 동생을 죽인) 어린 델마는 얼음 아래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던 동생 대신 아름답게 유영하던 물고기를 본 걸까. 아니, 그 자리가 동생의 마지막 자리였던 것을 기억이나 할까. 어린 델마의 무구하고 투명한 눈은 우리에게 그 어떤 사실도 확언해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아는 것은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후 지금의 델마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우리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보다 더 적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실현시키는 델마의 초능력은 어린 남동생에게 처음으로 발현되었지만 그 사실을 자각하기엔 델마는 너무 어리다. 델마는 ‘그날’ 이후 성장을 멈춰버린 아이 같은 상태로 지금 대학생이 되었다.
 

두 번의 플래시백으로 재현되는 노르웨이 외딴 마을의 호수에서 일어난 그 ‘사건’은 어쩌면 이 영화의 맥거핀인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델마의 초능력은 모든 서사적 흥미가 거기에 쏠려 있지만 결국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자 우리의 허를 찌를 목적으로 진짜 중요한 것으로부터 우리의 관심을 돌려놓을 거짓 미끼가 아닐까, 하고 자꾸만 되묻게 된다. 여기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경험한 게 없는 백지 상태의 어른-아이가 있다. 이 순진무구한 소녀는 어떻게 해서 자기 욕망의 주체인 여성으로 성장하게 되는가. 내게 <델마>는 그 소녀가 여성 주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격렬하게 다룬 자아발견의 드라마로 보였다.
 


물론 <델마>는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지닌 다면체의 영화다. 오프닝에서 제기된 부녀의 비밀을 따라가자면 미스터리 추리극이 되고, 델마의 초능력을 할리우드의 장르적 수사로 재창조한 장면들에서는 초자연적인 공포영화의 면모가 확연하다. 다른 한편으로 델마의 내적 충동을 꿈과 환각으로 시각화한 대목들은 사이코 드라마에 가깝고, 아냐와의 사랑으로 자신의 성정체성과 섹슈얼리티를 발견하는 순간들은 온전히 퀴어 멜로 드라마에 속한다. 그 모두의 총합인 <델마>는 무엇보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억압적인 부모에게서 벗어나 온전히 자립하는 소녀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모든 억압과 금지에서 벗어나 자아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긍정하는 여성적 자각은 영화에서 종종 공포스럽고 치명적인 것으로 때로는 혐오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재현되곤 했다. 이 영화는 그런 여성 혐오적인 시선과 태도를 끌어와 델마의 혼란스럽고 불안한 내면의 묘사로 전유한다. 요컨대 델마의 발작과 구토가 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타자의 시선을 내면화한 반응이라면, 요아킴 트리에는 그것에 관능과 전율을 더하여 지극히 황홀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이를테면 현대무용이 펼쳐지는 오슬로 공연장 시퀀스에서 필립 글래스의 고동치는 선율에 맞춰 역동적이고 도발적인 육체들의 향연이 펼쳐질 때, 아냐의 관능적 몸짓과 델마의 발작 직전의 희열이 섬광과 더불어 공연장의 구조물이 흔들리는 재난의 전조로 구현되는 광경이 그렇다. <델마>에는 우리의 시청각적 감각을 건드리고 뇌리에 각인되는 순간들이 줄을 잇는다. 지적이고 감각적인 이 영화의 전략은 델마의 정체성 발견이 우리의 발견과 나란히 진행되도록 구성하면서 동시에 그녀의 경험을 우리도 함께 체험하도록 이끈다. 그녀를 동정하거나 이해하는 대신 델마의 외로움, 불안, 두려움, 슬픔, 열망, 희열을 감각하도록 하는 것이다(델마의 발작 증상과 연계된 섬광 장면들이 광과민성 증후군을 자극할지도 모른다는 영화 초반의 경고성 자막 또한 이러한 영화적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면 과민한 반응인 건지).
 


보기에 따라서 델마는 악마적 힘을 휘두르는 마녀 같기도 하고 무자비한 괴물이거나 신의 잘못된 선택을 받은 불운한 희생자인 듯도 하고 초능력을 지닌 슈퍼히어로 같기도 하다. 영화에서 요하킴 트리에는 그 어느 정체성도 부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우리도 어느 하나의 정체성으로 그녀를 규정 내리기를 망설이게 된다. 어느 쪽이든 분명한 것은 이제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던 그 소녀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여성의 자아발견을 이토록 아름답고 무섭고 슬프고 초월적인 것으로 그린 영화가 또 있었던가.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강소원 영화평론가.동의대 영상미디어센터 전임연구원으로 세계영화인 인명사전을 만들고 있으며 부산대와 동서대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오랫동안 부산독립영화협회의 이런저런 일에 관여해오다가 지금은 이것저것 참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의 일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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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필름리뷰 <브로커>의 낮과 밤 전포동의 밤은 말 없는 목격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비 오는 밤, 소영(이지은 분)이 교회에 아기를 두고 올 때 잠복근무 중인 형사 수진(배두나 분)은 자동차 안에서 동료 이 형사(이주영 분)와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본다. 수진은 차가운 바닥에 놓인 아기를 베이비 박스 안에 넣고 자동차로 돌아와 조용히 어둠 속을 응시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