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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 글 ·
  • 작성일2020. 12. 16


요즘 서점가에는 영화나 드라마의 포스터를 표지로 사용하는 책들이 많아졌다. 어떤 책은 곧 개봉할 영화 포스터를 앞세워 재출간 하기도 한다. 그러한 마케팅은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데 제법 성공적이다. 하지만 감독의 명성과 영화적 이미지가 원작자의 의도에서 멀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전달되는 이미지는 다음 장부터 펼쳐질 첫 단어, 첫 문장을 이미 처음이 아닌 것으로 느껴지게 할 여지를 준다. 이때의 이미지는 소비자로 하여금 이 책이 ‘영화적’일 것이라는 데에 선험적으로 개입한다. 바로 언어와 이미지가 충돌하는 순간이다. 출판시장의 체계는 독자영역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원작자의 영역까지 침범할 가능성을 가진다. 역사는 언제나 희박한 가능성으로부터 이행되어 왔다. 벤야민은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타락이라는 말을 쓰는데, 예술작품에 종교적 권위를 부여했던 아우라는 기술적으로 작품을 대량 복제 할 수 있으면서 차츰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언어의 타락이 그렇듯 아우라의 붕괴는 산업사회로 들어선 이상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아우라는 기형의 형태로 더러 살아남았다. 이를테면 영화의 몽타주가 그것인데, 여러 개의 단편이 마치 헤겔의 변증법을 기초한 것처럼 쇼트와 쇼트의 충돌로 인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형 속에 시네로망cine-roman이 있다.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1961)

<질투>,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을 움켜쥔 듯 아 프고 위태로운
시네로망은 알랭 레네 감독의 <지난해 마리 앙바드에서L’Annee Derniere A Marien bad>(1961)가 1961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탄 이후 사회적 신드롬이 되었다. 이 작품은 60년대를 관통하여 70년대 누보로망을 이끌어나갔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알랭 로브그리예는 1963년에 발표된 <불멸의 여인>의 서문에서 “한 편의 시네로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에 이르렀다. 그의 결론을 따르면 책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되지 못한다. 책이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관객이 영화를 보고 듣듯이 기술하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질투>는 출판 해에 746부가 팔렸을 정도로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앙드레 말로, 사르트르, 까뮈, 조르쥬 바타유 등에 의해 회자된다. 그의 문장은 마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듯 엄격하게 객관화되어 있다. 이는 화자의 광적인 집착으로 느껴지기도 하며 낯설고 이질적이다. 화자의 아내인 A…는 이웃 프랭크와 함께 차를 타고 시내로 가 (차가 고장 났다는 핑계로) 하룻밤을 자고 온다. 이 간략한 이야기 속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독자는 이 소설의 문체가 선사하는 강렬함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로브그레예의 문장은 기하학적인 단어들이 도형을 그리듯 세밀하면서도 정교하게 공간을 창출한다. 화자는 결코 주관적인 비유나 판단을 하는 일이 없다. 이 소설에는 단 한 번도 화자가 자신의 심정이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시선 속에서 우리는 화자의 ‘질투’가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카메라는 자신의 존재를 감추어야 한다. 극적 몰입을 위해서이다. 하지만 <질투>는 카메라를 이용함으로써 반대로 화자의 존재와 위치를 알 수 있게 한다. 로브그리예는 이를 통해 카메라 ‘렌즈’와 화자의 ‘시선’을, 기계의 ‘감정 없음’과 화자의 ‘감정’에 일치시켰다. 그래서 독자는 화자가 바라보는 대상에서 거꾸로 화자를 바라보게 되고 심지어 그의 의식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받게 된다. 로브그리예의 말을 빌려 보면 ‘영화에서 누보로망 작가들을 열광시 키는 것은 카메라의 객관성이 아니다. 그것은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것, 꿈이나 기억에 다름 아닌, 한마디로 상상에 지나지 않는 것을 명백한 객관의 외형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메라의 가능성이다.’<질투>는 화자의 시선을 마치 정교한 카메라처럼 보여주되, 시간과 공간은 뒤엉켜서 편집되는 양상을 보인다. 어디까지나 카메라는 객관의 가능성이자 화자의 상태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 다. 이때 ‘시네로망’이라는 기형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낸다. 화자는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을 움켜쥔 듯 아프고 위태롭다. 그럼에도 질투의 감정에서 솟아오르는 이미지의 정렬은 날이 선 듯 차갑다.
 

<연인><히로시마 내 사랑>, 죽음의 기억들
또 다른 시네로망의 기수인 마르그리트 뒤 라스는 프랑스 문학사에서 가장 문제적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뒤라스에게 공쿠르 상을 안겨준 <연인>은 프랑스 소녀와 부유한 중국인 남자가 베트남에서 뜨겁게 사랑을 나누던 한 때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가장 뜨거웠던 때를 기억해 내야만 하는 늙은 화자는 문득, 그 순간, 우리를 책장 사이에 멈추게 한다. 그러다 문단 사이로, 문장 사이로, 한 단어에 내포된 치밀한 통증으로 휘말려 그녀의 고통을 공유하게 된다. 소설가도 유산을 물려받긴 하지만 대부분은 깊은 멜랑콜리를 가지고 물려받는다. 이는 기억에 관련한 벤 야민의 말인데, 기억은 서사시적인 것의 예술적 변형물들을 포괄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연인>은 죽음 앞에선, 기억의 편린들이다. 기억이란 시간과의 싸움에서 패자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언젠가는 잊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가에게 기억은 그들이 가진 전부라 할 수 있다. 어쩌면 뒤라스는 기억의 조각들을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애쓰는 중이다. 그녀가 각본을 쓴 알랭 레네의 첫 장편 <히로시마 내 사랑Hirosima mon amour>(1959) 역시 기억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남녀가 벌이는 정사를 담아낸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 전체를 함축한다. 이 영화는 프랑스인 ‘그녀’와 일본인 ‘그’의 사랑이 죽음의 기억들로 (원폭 후의 방사능, 혹은 검은 연기처럼) 번지는 아픔 그 자체이다. 그들이 만나는 ‘카사블랑카’라는 술집은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처럼) 이미 이별을 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와 그녀는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며 일말의 기대를 자아낸다. 하지만 그들이 주고 받는 마지막 대사는 우리가 기억으로부터 완벽히 해방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당신의 이름은 히로시마(일본)”,“당신의 이름은 느베르(프랑스)” <히로시마 내 사랑>은 서로 다른 시공간의 경계에 존재한다.
 


<히로시마 내사랑>(1959)

꿈의, 기억의, 감정적인 생의 시공간
시네로망의 두 기수인 로브그리예와 뒤라스가 알랭 레네와 함께 펼친 시간과 공간의 변주는 단순히 소설과 영화를 접합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의 접점을 찾고, 충돌시키며, 단절하는 반복된 행위, 즉 수행적인 자세다.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 는 현실이 반복되고, 실제 경험과 상상 체험을 뛰어넘는 이미지들이 ‘정신적인’ 시공간을 창출하는데, 이와 동시에 오르간의 음향과 주인공의 나레이션,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환상을 향유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히로시마 내 사랑>은 그와 그녀, 동양과 서양의 경계, 그들의 언어, 그들의 (마치 죽음 같은) 기억을 융합시켰다, 다시 분리하는 작업(마 치 원자처럼 가장 작고도 강렬한 운동)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이 추구한 것은 꿈의 시공간이며, 기억의 시공간이며, 감정적인 생의 전체적인 시공이다. 소설과 영화는 언어와 이미지라는 각기 다른 기호 양식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시네 로망은 소설과 영화를 모두 ‘읽는 것’이라 제시한다. 더 정확히는, 시공간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시네로망의 언어가 영화의 카메라처럼 세계를 보고, 세계를 묘사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로브그리예와 뒤라스 이후 소설은 새로운 형식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영화에서 역시 이미지가 하나의 언어로써 자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cine-roman의 ‘-’은 영화와 소설, 즉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오성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르는 밴드 ‘블루지마오’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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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친구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는 항상 친구를 필요로 해왔다. ‘친구’라는 이름을 표방한 영화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