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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 글 ·
  • 작성일2020. 12. 16


요즘 서점가에는 영화나 드라마의 포스터를 표지로 사용하는 책들이 많아졌다. 어떤 책은 곧 개봉할 영화 포스터를 앞세워 재출간 하기도 한다. 그러한 마케팅은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데 제법 성공적이다. 하지만 감독의 명성과 영화적 이미지가 원작자의 의도에서 멀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전달되는 이미지는 다음 장부터 펼쳐질 첫 단어, 첫 문장을 이미 처음이 아닌 것으로 느껴지게 할 여지를 준다. 이때의 이미지는 소비자로 하여금 이 책이 ‘영화적’일 것이라는 데에 선험적으로 개입한다. 바로 언어와 이미지가 충돌하는 순간이다. 출판시장의 체계는 독자영역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원작자의 영역까지 침범할 가능성을 가진다. 역사는 언제나 희박한 가능성으로부터 이행되어 왔다. 벤야민은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타락이라는 말을 쓰는데, 예술작품에 종교적 권위를 부여했던 아우라는 기술적으로 작품을 대량 복제 할 수 있으면서 차츰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언어의 타락이 그렇듯 아우라의 붕괴는 산업사회로 들어선 이상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아우라는 기형의 형태로 더러 살아남았다. 이를테면 영화의 몽타주가 그것인데, 여러 개의 단편이 마치 헤겔의 변증법을 기초한 것처럼 쇼트와 쇼트의 충돌로 인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형 속에 시네로망cine-roman이 있다.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1961)

<질투>,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을 움켜쥔 듯 아 프고 위태로운
시네로망은 알랭 레네 감독의 <지난해 마리 앙바드에서L’Annee Derniere A Marien bad>(1961)가 1961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탄 이후 사회적 신드롬이 되었다. 이 작품은 60년대를 관통하여 70년대 누보로망을 이끌어나갔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알랭 로브그리예는 1963년에 발표된 <불멸의 여인>의 서문에서 “한 편의 시네로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에 이르렀다. 그의 결론을 따르면 책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되지 못한다. 책이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관객이 영화를 보고 듣듯이 기술하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질투>는 출판 해에 746부가 팔렸을 정도로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앙드레 말로, 사르트르, 까뮈, 조르쥬 바타유 등에 의해 회자된다. 그의 문장은 마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듯 엄격하게 객관화되어 있다. 이는 화자의 광적인 집착으로 느껴지기도 하며 낯설고 이질적이다. 화자의 아내인 A…는 이웃 프랭크와 함께 차를 타고 시내로 가 (차가 고장 났다는 핑계로) 하룻밤을 자고 온다. 이 간략한 이야기 속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독자는 이 소설의 문체가 선사하는 강렬함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로브그레예의 문장은 기하학적인 단어들이 도형을 그리듯 세밀하면서도 정교하게 공간을 창출한다. 화자는 결코 주관적인 비유나 판단을 하는 일이 없다. 이 소설에는 단 한 번도 화자가 자신의 심정이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시선 속에서 우리는 화자의 ‘질투’가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카메라는 자신의 존재를 감추어야 한다. 극적 몰입을 위해서이다. 하지만 <질투>는 카메라를 이용함으로써 반대로 화자의 존재와 위치를 알 수 있게 한다. 로브그리예는 이를 통해 카메라 ‘렌즈’와 화자의 ‘시선’을, 기계의 ‘감정 없음’과 화자의 ‘감정’에 일치시켰다. 그래서 독자는 화자가 바라보는 대상에서 거꾸로 화자를 바라보게 되고 심지어 그의 의식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받게 된다. 로브그리예의 말을 빌려 보면 ‘영화에서 누보로망 작가들을 열광시 키는 것은 카메라의 객관성이 아니다. 그것은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것, 꿈이나 기억에 다름 아닌, 한마디로 상상에 지나지 않는 것을 명백한 객관의 외형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메라의 가능성이다.’<질투>는 화자의 시선을 마치 정교한 카메라처럼 보여주되, 시간과 공간은 뒤엉켜서 편집되는 양상을 보인다. 어디까지나 카메라는 객관의 가능성이자 화자의 상태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 다. 이때 ‘시네로망’이라는 기형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낸다. 화자는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을 움켜쥔 듯 아프고 위태롭다. 그럼에도 질투의 감정에서 솟아오르는 이미지의 정렬은 날이 선 듯 차갑다.
 

<연인><히로시마 내 사랑>, 죽음의 기억들
또 다른 시네로망의 기수인 마르그리트 뒤 라스는 프랑스 문학사에서 가장 문제적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뒤라스에게 공쿠르 상을 안겨준 <연인>은 프랑스 소녀와 부유한 중국인 남자가 베트남에서 뜨겁게 사랑을 나누던 한 때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가장 뜨거웠던 때를 기억해 내야만 하는 늙은 화자는 문득, 그 순간, 우리를 책장 사이에 멈추게 한다. 그러다 문단 사이로, 문장 사이로, 한 단어에 내포된 치밀한 통증으로 휘말려 그녀의 고통을 공유하게 된다. 소설가도 유산을 물려받긴 하지만 대부분은 깊은 멜랑콜리를 가지고 물려받는다. 이는 기억에 관련한 벤 야민의 말인데, 기억은 서사시적인 것의 예술적 변형물들을 포괄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연인>은 죽음 앞에선, 기억의 편린들이다. 기억이란 시간과의 싸움에서 패자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언젠가는 잊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가에게 기억은 그들이 가진 전부라 할 수 있다. 어쩌면 뒤라스는 기억의 조각들을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애쓰는 중이다. 그녀가 각본을 쓴 알랭 레네의 첫 장편 <히로시마 내 사랑Hirosima mon amour>(1959) 역시 기억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남녀가 벌이는 정사를 담아낸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 전체를 함축한다. 이 영화는 프랑스인 ‘그녀’와 일본인 ‘그’의 사랑이 죽음의 기억들로 (원폭 후의 방사능, 혹은 검은 연기처럼) 번지는 아픔 그 자체이다. 그들이 만나는 ‘카사블랑카’라는 술집은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처럼) 이미 이별을 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와 그녀는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며 일말의 기대를 자아낸다. 하지만 그들이 주고 받는 마지막 대사는 우리가 기억으로부터 완벽히 해방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당신의 이름은 히로시마(일본)”,“당신의 이름은 느베르(프랑스)” <히로시마 내 사랑>은 서로 다른 시공간의 경계에 존재한다.
 


<히로시마 내사랑>(1959)

꿈의, 기억의, 감정적인 생의 시공간
시네로망의 두 기수인 로브그리예와 뒤라스가 알랭 레네와 함께 펼친 시간과 공간의 변주는 단순히 소설과 영화를 접합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의 접점을 찾고, 충돌시키며, 단절하는 반복된 행위, 즉 수행적인 자세다.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 는 현실이 반복되고, 실제 경험과 상상 체험을 뛰어넘는 이미지들이 ‘정신적인’ 시공간을 창출하는데, 이와 동시에 오르간의 음향과 주인공의 나레이션,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환상을 향유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히로시마 내 사랑>은 그와 그녀, 동양과 서양의 경계, 그들의 언어, 그들의 (마치 죽음 같은) 기억을 융합시켰다, 다시 분리하는 작업(마 치 원자처럼 가장 작고도 강렬한 운동)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이 추구한 것은 꿈의 시공간이며, 기억의 시공간이며, 감정적인 생의 전체적인 시공이다. 소설과 영화는 언어와 이미지라는 각기 다른 기호 양식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시네 로망은 소설과 영화를 모두 ‘읽는 것’이라 제시한다. 더 정확히는, 시공간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시네로망의 언어가 영화의 카메라처럼 세계를 보고, 세계를 묘사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로브그리예와 뒤라스 이후 소설은 새로운 형식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영화에서 역시 이미지가 하나의 언어로써 자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cine-roman의 ‘-’은 영화와 소설, 즉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오성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르는 밴드 ‘블루지마오’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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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필름리뷰 혼성의 공간 윤종빈의 근작 <수리남>(2022)을 다 본 뒤, 영화가 주는 만족도와 별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 영화에서 등장한 일련의 범죄 현장이 실제 수리남보다 얼마나 과장되었는지의 논란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수리남>은 그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의 복잡성과 별개로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준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필름리뷰 ‘대저’에 가볼까 2011년 여름, CINDI라고 불렸던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서 최용석 감독의 <이방인들>을 보았다. CINDI는 좋은 영화제였다. 지금 생각하면 저마다 단도 정도는 매일 갈아온 작품들이 즐비했던, 디지털시네마 전용 영화제였다. 그해에 CINDI가 선정한 부산 영화는 <이방인들>과 김백준 감독의 <작별들>(2011)이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