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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 글 ·
  • 작성일2020. 12. 16


요즘 서점가에는 영화나 드라마의 포스터를 표지로 사용하는 책들이 많아졌다. 어떤 책은 곧 개봉할 영화 포스터를 앞세워 재출간 하기도 한다. 그러한 마케팅은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데 제법 성공적이다. 하지만 감독의 명성과 영화적 이미지가 원작자의 의도에서 멀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전달되는 이미지는 다음 장부터 펼쳐질 첫 단어, 첫 문장을 이미 처음이 아닌 것으로 느껴지게 할 여지를 준다. 이때의 이미지는 소비자로 하여금 이 책이 ‘영화적’일 것이라는 데에 선험적으로 개입한다. 바로 언어와 이미지가 충돌하는 순간이다. 출판시장의 체계는 독자영역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원작자의 영역까지 침범할 가능성을 가진다. 역사는 언제나 희박한 가능성으로부터 이행되어 왔다. 벤야민은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타락이라는 말을 쓰는데, 예술작품에 종교적 권위를 부여했던 아우라는 기술적으로 작품을 대량 복제 할 수 있으면서 차츰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언어의 타락이 그렇듯 아우라의 붕괴는 산업사회로 들어선 이상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아우라는 기형의 형태로 더러 살아남았다. 이를테면 영화의 몽타주가 그것인데, 여러 개의 단편이 마치 헤겔의 변증법을 기초한 것처럼 쇼트와 쇼트의 충돌로 인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형 속에 시네로망cine-roman이 있다.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1961)

<질투>,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을 움켜쥔 듯 아 프고 위태로운
시네로망은 알랭 레네 감독의 <지난해 마리 앙바드에서L’Annee Derniere A Marien bad>(1961)가 1961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탄 이후 사회적 신드롬이 되었다. 이 작품은 60년대를 관통하여 70년대 누보로망을 이끌어나갔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알랭 로브그리예는 1963년에 발표된 <불멸의 여인>의 서문에서 “한 편의 시네로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에 이르렀다. 그의 결론을 따르면 책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되지 못한다. 책이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관객이 영화를 보고 듣듯이 기술하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질투>는 출판 해에 746부가 팔렸을 정도로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앙드레 말로, 사르트르, 까뮈, 조르쥬 바타유 등에 의해 회자된다. 그의 문장은 마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듯 엄격하게 객관화되어 있다. 이는 화자의 광적인 집착으로 느껴지기도 하며 낯설고 이질적이다. 화자의 아내인 A…는 이웃 프랭크와 함께 차를 타고 시내로 가 (차가 고장 났다는 핑계로) 하룻밤을 자고 온다. 이 간략한 이야기 속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독자는 이 소설의 문체가 선사하는 강렬함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로브그레예의 문장은 기하학적인 단어들이 도형을 그리듯 세밀하면서도 정교하게 공간을 창출한다. 화자는 결코 주관적인 비유나 판단을 하는 일이 없다. 이 소설에는 단 한 번도 화자가 자신의 심정이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시선 속에서 우리는 화자의 ‘질투’가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카메라는 자신의 존재를 감추어야 한다. 극적 몰입을 위해서이다. 하지만 <질투>는 카메라를 이용함으로써 반대로 화자의 존재와 위치를 알 수 있게 한다. 로브그리예는 이를 통해 카메라 ‘렌즈’와 화자의 ‘시선’을, 기계의 ‘감정 없음’과 화자의 ‘감정’에 일치시켰다. 그래서 독자는 화자가 바라보는 대상에서 거꾸로 화자를 바라보게 되고 심지어 그의 의식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받게 된다. 로브그리예의 말을 빌려 보면 ‘영화에서 누보로망 작가들을 열광시 키는 것은 카메라의 객관성이 아니다. 그것은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것, 꿈이나 기억에 다름 아닌, 한마디로 상상에 지나지 않는 것을 명백한 객관의 외형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메라의 가능성이다.’<질투>는 화자의 시선을 마치 정교한 카메라처럼 보여주되, 시간과 공간은 뒤엉켜서 편집되는 양상을 보인다. 어디까지나 카메라는 객관의 가능성이자 화자의 상태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 다. 이때 ‘시네로망’이라는 기형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낸다. 화자는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을 움켜쥔 듯 아프고 위태롭다. 그럼에도 질투의 감정에서 솟아오르는 이미지의 정렬은 날이 선 듯 차갑다.
 

<연인><히로시마 내 사랑>, 죽음의 기억들
또 다른 시네로망의 기수인 마르그리트 뒤 라스는 프랑스 문학사에서 가장 문제적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뒤라스에게 공쿠르 상을 안겨준 <연인>은 프랑스 소녀와 부유한 중국인 남자가 베트남에서 뜨겁게 사랑을 나누던 한 때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가장 뜨거웠던 때를 기억해 내야만 하는 늙은 화자는 문득, 그 순간, 우리를 책장 사이에 멈추게 한다. 그러다 문단 사이로, 문장 사이로, 한 단어에 내포된 치밀한 통증으로 휘말려 그녀의 고통을 공유하게 된다. 소설가도 유산을 물려받긴 하지만 대부분은 깊은 멜랑콜리를 가지고 물려받는다. 이는 기억에 관련한 벤 야민의 말인데, 기억은 서사시적인 것의 예술적 변형물들을 포괄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연인>은 죽음 앞에선, 기억의 편린들이다. 기억이란 시간과의 싸움에서 패자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언젠가는 잊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가에게 기억은 그들이 가진 전부라 할 수 있다. 어쩌면 뒤라스는 기억의 조각들을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애쓰는 중이다. 그녀가 각본을 쓴 알랭 레네의 첫 장편 <히로시마 내 사랑Hirosima mon amour>(1959) 역시 기억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남녀가 벌이는 정사를 담아낸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 전체를 함축한다. 이 영화는 프랑스인 ‘그녀’와 일본인 ‘그’의 사랑이 죽음의 기억들로 (원폭 후의 방사능, 혹은 검은 연기처럼) 번지는 아픔 그 자체이다. 그들이 만나는 ‘카사블랑카’라는 술집은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처럼) 이미 이별을 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와 그녀는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며 일말의 기대를 자아낸다. 하지만 그들이 주고 받는 마지막 대사는 우리가 기억으로부터 완벽히 해방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당신의 이름은 히로시마(일본)”,“당신의 이름은 느베르(프랑스)” <히로시마 내 사랑>은 서로 다른 시공간의 경계에 존재한다.
 


<히로시마 내사랑>(1959)

꿈의, 기억의, 감정적인 생의 시공간
시네로망의 두 기수인 로브그리예와 뒤라스가 알랭 레네와 함께 펼친 시간과 공간의 변주는 단순히 소설과 영화를 접합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의 접점을 찾고, 충돌시키며, 단절하는 반복된 행위, 즉 수행적인 자세다.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 는 현실이 반복되고, 실제 경험과 상상 체험을 뛰어넘는 이미지들이 ‘정신적인’ 시공간을 창출하는데, 이와 동시에 오르간의 음향과 주인공의 나레이션,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환상을 향유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히로시마 내 사랑>은 그와 그녀, 동양과 서양의 경계, 그들의 언어, 그들의 (마치 죽음 같은) 기억을 융합시켰다, 다시 분리하는 작업(마 치 원자처럼 가장 작고도 강렬한 운동)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이 추구한 것은 꿈의 시공간이며, 기억의 시공간이며, 감정적인 생의 전체적인 시공이다. 소설과 영화는 언어와 이미지라는 각기 다른 기호 양식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시네 로망은 소설과 영화를 모두 ‘읽는 것’이라 제시한다. 더 정확히는, 시공간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시네로망의 언어가 영화의 카메라처럼 세계를 보고, 세계를 묘사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로브그리예와 뒤라스 이후 소설은 새로운 형식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영화에서 역시 이미지가 하나의 언어로써 자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cine-roman의 ‘-’은 영화와 소설, 즉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오성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르는 밴드 ‘블루지마오’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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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